[보도자료] 녹색연합, 정전70주년 맞아 한강하구 순례에 나서

2023.04.05 | 녹색순례-2023

  • 제23회 녹색순례, 김포애기봉전망대에서 강화 볼음도까지 7박 8일간 도보순례
  • 한강하구 중립수역의 의미와 해양쓰레기 문제 및 세계자연유산 갯벌의 가치 조명

녹색연합은 4월 5일(수)부터 12일(수)까지 7박 8일간 제23회 녹색순례길에 나선다. 올해는 한국전쟁 정전협정 70주년을 맞아 한강하구를 걷는다. 한강, 임진강, 예성강이 만나는 한강하구는 1953년 7월 27일 체결한 정전협정 제5항에 따라 민간선박의 항행이 가능한 중립수역이지만 철책 등으로 70년간 가로막힌 냉전의 강이고 또 바다였다. 녹색순례단은 4월 5일 김포 애기봉 전망대에서 발대식을 갖고 강화도, 교동도, 볼음도의 해안을 걸으며 생명과 평화를 생각하는 시간을 갖는다.

70년간 사람이 출입할 수 없었던 한강하구는 열린 하구로 역동적인 공간이며 남과 북의 역사문화가 공존하는 곳이다. 비무장지대(DMZ)와 서해안연안습지축이 만나는 곳으로 다양한 멸종위기 야생생물이 서식하는 한반도 자연생태계의 핵심지역이다. 그런 한강하구는 수도권 2천5백만명이 사용한 생활하수가 하수종말처리장을 거쳐 쏟아져나오는 곳이고, 각종 육상의 쓰레기들이 바다로 유입되는 곳이다. 장마철 유실된 지뢰가 발견되는 위험지역이기도 하다. 녹색순례단은 이번 한강하구 순례를 통해 전쟁과 분단, 한반도 역사문화에서 해양쓰레기와 갯벌까지 우리의 과거와 현재를 조명하고 미래를 이야기할 예정이다.

녹색연합 활동가들은 1998년부터 해마다 봄이 되면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열흘간 녹색순례를 떠난다. 무분별한 개발과 오염으로 신음하고 있는 지역으로 들어가 함께 아파하고, 차로는 닿을 수 없는 천혜의 자연을 만나 흐려지는 생태감수성을 다시 또렷하게 한다. 제23회를 맞이하는 올해 녹색순례에는 전국녹색연합 활동가 및 회원 50여명이 참여한다.

2023년 4월 5일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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