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한겨례신문] 한수원㈜ 사장 숙소에서 감금.폭행 당해 (2003/04/26)

2003.05.06 | 미분류

한국수력원자력㈜ 사장이 한밤에 호텔 숙소에서 핵폐기장 건설에 반대하는 주민에 의해 감금, 폭행당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26일 오전 3시께 경북 울진군 북면 모호텔 327호 실에 투숙한 한수원㈜ 최양우(60) 사장이 울진핵폐기장반대투쟁위원회 간부인 주모(37)씨 등 지역민 2명에 의해감금됐다.

주씨 등은 최 사장이 회사직원인 줄 알고 문을 열어 준 틈을 이용해 방에 들이닥친 뒤 “울진에 핵폐기장을 건설하지 않겠다는 당초 약속을 지키고 이를 정부에 건의하라”고 요구했다.

주씨 등은 특히 송곳으로 추정되는 예리한 도구로 최 사장의 옆구리를 찌르는등 40여분간 폭행과 협박을 일삼다가 최 사장이 요구를 받아들이겠다는 각서를 작성해 주자 감금을 풀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최 사장은 다행히 큰 상처를 입지 않았으며 사건직후 곧바로 서울로 이동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경찰은 주씨 등에 대한 소재 파악에 나서는 한편 오는 27일 최 사장을 불러 피해자 조사를 할 방침이다.

(울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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