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핵][25일부안상황종합]아주머니 20명 삭발로 ‘반핵’

2003.07.25 | 미분류

부안 수협 사거리에서 부안군민 집회참석자들이 갈수록 늘어나는 가운데 대규모 집회가 열리고 있다. ‘매향노 김종규 퇴진’ ‘노무현 정권 퇴진’ 등을 외치며 교복차림의 학생, 할머니, 아주머니, 농민 , 상인 등 수협 사거리로 모여들고 있다. 집회 시작당시 3천여명이던 집회참석자는 2시 40분 현재 6천명으로 늘어으며, 시간이 갈수록 부안군민 참여가 많아지고 있어 1만명 이상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오전 전주 도청 앞 집회때는 폭우가 쏟아진 반면 부안 집회는 뜨거운 햇볕이 내리 쬐고 있다.  

경찰의 수배령이 떨어진 대책위 집행부 및 군민들도 이날 집회에 참가했으며 22일 부상당한 사람들도 환자복 차림으로 참여해 부안 주민들의 핵폐기장 결사 반대 의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줬다.

또 부안군에 거주하는 아주머니 20여명이 ‘핵폐기장 유치 완전철회’를 요구하며 삭발을 했다. 고조되는 투쟁의 열기 속에서 삭발을 결의한 아주머니는 이외에도 200여명에 달한다.

한편 경찰 병력들은 인근 주유소나 외곽 도로 주요 지점에 배치돼 있으며 군청 등 공공기관 주변에 병력 5천명여명이 대기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 22일에 부상당한 주민들. 오늘도 어김없이, 핵폐기장은 절대 안된다며 나와있다.



      ▲ 25일 부안 시내로 들어가는 인근 주유소에 전경들이 배치돼 있다.

폭력진압 진상조사단 활동

한편 종교시민사회단체 대표자들과 전북 인사들로 구성된 부안군민 폭력진압 진상조사단이 구성돼 활동을 하고 있다.

진상조사단은 22일 경찰의 폭력사태에 대해 “대부분이 성직자와 할머니, 어린이 등을 공격하는 전경들의 방패와 곤봉에 막아서다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했고 부상자들은 이날 시위에서 외부에서 착출된 1001부대 소속 전경들이 찍어내리고 휘두른 방패와 곤봉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고 이들의 폭력성은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였다는 부상자와 목격자의 증언을 청취했다”고 밝혔다.

내일(26일) 오전 10시 안국동 철학마당 느티나무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현지 조사 보고(영상/사진자료)와 △폭력진압 전문 제1기동대(1001부대)에 대한 보고 △ 언론에 의한 부안 군민 폭력진압 왜곡보도 △ 진상조사단 결과보고 및 향후 대응을 밝히고 법적인 대응에 들어갈 방침으로 알려졌다.

진상조사단은 박원순 변호사(아름다운재단 상임이사) 최병모변호사, 박경조 신부(녹색연합), 이선종 교무(원불교), 세영스님(불교환경연대), , 진원스님(내소사 주지스님), 진관스님(불교인권위원장),박흥식 전국농민회사무총장, 서주원 환경운동연합 사무총장, 박태현 공익환경법률센터 부소장, 한국여성단체연합 정현백 대표, 박석운 민중연대 집행위원장 등과 전북지역 인사들은 조두연 변호사, 전준형 전북교구사제단 사무국장, 조문익 민주노총전북본부 사무처장, 조경호 전국농민회전북도연맹 사무차장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폭우속에서도 거센 반핵 시위
전북도청 앞, 200여명 강도지사 퇴진 요구

25일 전북 도청앞은 장대비가 퍼붓는 가운데도 200여명의 시민들이 ‘핵폐기장 반대’를 외치며 강현욱 도지사 퇴진을 촉구했다.



      ▲ 25일 도청앞에서는 폭우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이 모여 핵폐기장 전면 백지화와 강도지사 사퇴를 주장했다

도청앞은 6대의 전경버스와 전경들로 둘러싸여 출입이 전면 금지됐다. 집회 참가자들은 도청 맞은 편 옆쪽에서 핵폐기장 부지 선정 백지화를 주장하고 있다.

집회참가자들은 폭우속에서도 비옷을 입고 “도민의 동의를 얻지 못한 핵폐기장 강행은 무효”라며 강도지사의 밀어부치기식 행정을 강력 비판하고 있다.

11시 40분 집회를 마친 전북 시민들은 부안군 2시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부안으로 내려가고 있다.



      ▲ 25일 도청앞 집회 모습

출처 : 전북인터넷 대안신문 참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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