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장난으로 일관하는 운하계획

2008.04.30 | 미분류


“운하망령 걷어치우고 민생경제 집중하라”

“언제까지 말장난? 운하계획 즉각 철회하라”


30일(수), 운하백지화국민행동은 청운동 동사무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대통령이 직접 나서 혼란스럽기 그지없는 대운하 논란의 종지부를 찍을 것을 촉구했다.


마지막 발언자로 나선 황평우 문화연대 문화유산위원회 위원장은 운하계획만큼 오락가락하는 정책은 없었다며, 여론의 70%이상이 반대하는 만큼 이제 그만 포기하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운하 계획은 ‘강부자’ 내각 등 현 정부의 문제점들을 가리기 위한 여론 호도용이 아닌가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운하에 대한 이명박 정부의 거짓말을 하는 퍼포먼스로 기자회견은 마무리 되었다.


하루가 멀다 하고 대운하를 둘러싼 이야기가 뒤바뀌고 있음에도 논란의 당사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아무런 말이 없다. 간혹 언론을 통해 “대운하는 나의 비전”식의 말만 흘릴 뿐, 최근의 혼란스러운 사태에 대해 아무런 해명도, 입장도 밝히지 않은 채 운하 사업을 기정사실화하여 추진하려 한다. 이는 대운하를 우려하는 수많은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며, 민간제안사업을 검토해야할 정부의 의무를 저버리는 행위이다.

기실 운하에 대한 국민의 심판은 이미 내려진 것이나 다름없다. 지난 총선에서 소위 ‘운하 3총사’는 탈락했고, 운하 반대 여론은 70%에 육박하고 있다. 도대체 무슨 여론 수렴이 더 필요하단 말인가? 이제 혼란의 당사자인 이명박 대통령은 당당하게 대운하에 대한 국민의 심판을 받고, 그 뜻을 받들어야 한다. 국민은 지금 너무나 혼란스럽다. ‘업그레이드’해야 하는 것은 우리 강이 아니라, 각종 논란을 야기하고 의혹으로 휩싸인 이명박 정부이다. 이명박 대통령은 이제 그만 운하 백지화를 선언하라. 그것이 모든 혼란을 걷는 길이요, 이 정부가 사는 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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