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의 강은 흘러야 합니다

2010.10.04 | 미분류

생명의 강은 흘러야 합니다
이 세상에서 가장 숭고한 가치는 생명입니다. 모든 생명은 궁극적 절대자의 섭리로 생겨난 것이며 모든 것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는 유기적 관계로써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이 서로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에 있습니다.
강은 우리 인간을 비롯하여 수많은 생명을 기르고 살리고 품어주는 생명의 원천이며, 삶의 터전입니다. 이러한 강을 파괴하는 행위는 곧 생명을 파괴하는 것입니다. 4대강 개발사업은 전국토에 걸쳐서 강을 파헤쳐 댐을 건설하고 강바닥을 다 긁어내는 준설을 함으로써 강을 따라 살아온 수많은 생명을 죽이고 인간의 삶마저 위협하고 있는 반생명적 파괴 행위입니다.

4대강 개발 사업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입니다
이미 수많은 증거로 나타나 있듯이 4대강 개발 사업은 한반도 대운하 사업의 이름 바꾸기 였습니다. 국민적 저항에 부딪쳐 포기되었던 사업이 전격적으로 이름만 바꾸어 대통령의 임기내에 실현하려는 정치적 과제가 되었고, 권력이 집중하여 적법한 절차를 무시하고 곳곳에서 탈법이 자행되며, 서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사용해야 할 엄청난 국가 예산이 소모되는 한반도 대운하 사업입니다. 이 거짓된 사업을 즉각 중단한 뒤 과연 국민 대다수가 반대하는 이 대운하 사업은 무엇을 위해 계속 되어야 하는지? 또한 누구를 위해 계속 진행 해야만 하는지? 여기에 우리의 귀중한 국가 예산이 사용되어도 좋은 것인지? 국민들에게 물어보아야 합니다.

탐욕을 버리고 모두가 함께 사는 평화로운 세상을 만들어야 합니다
강을 따라 수 만년 평화롭게 이어져온 우리들의 삶의 터전과,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우리들의 생활 방식을 일시에 무너뜨리는 4대강 개발 사업은 인간의 무한한 탐욕과 자본에 의해 내몰리는 농민들의 눈물이 되어 흐르고 있습니다. 이 처참한 눈물은 드디어 우리들에게 ‘김치대란’이라는 듣도 보도 못한 상황을 만들어 주고 있습니다.
인간이 자연을 파괴하면 그 재앙은 인간이 상상하지 못한 곳에서 나타나게 됩니다. 우리가 아무리 잘 사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해도 자연을 파괴하고 환경을 훼손하고 보면 그보다 더 비싼 대가를 치르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만들어 가야할 대한민국의 미래는 강을 파헤치는 대운하 사업이 아니라 지속가능한 하천정비 사업 등 진정으로 강이 살아나고 인간이 조화롭게 사는 환경을 만들어 가는 것입니다.

종교인의 양심으로 4대강 사업 중단을 촉구하는 기도를 올립니다
우리들은 종교 성직자의 양심에 따라 생명을 파괴하고 환경을 훼손하여 죽음의 재앙을 맞게 될 이 심각한 국토 파괴사업을 보면서 우리와 우리 후손들이 영원히 살아가야 할 이 아름다운 강토를 지키기 위한 사명감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4대종단의 성직자들이 함께 모여 단식 촛불 기도를 올리게 되었습니다.
우리들의 이 기도를 종교적 차이와 정치적 견해를 넘어서서 오로지 생명과 평화를 이 땅에 실현하고자 하는 순수한 종교적 행위임을 밝히면서 다음과 같이 이명박 대통령과 한나라당 그리고 중앙 및 지방 정부에 촉구하며 대한민국의 모든 국민들에게 호소합니다.

– 4대강 사업 즉각 중단하라.
– 국회검증특위와 범국민 대책기구 구성하라.
– 지속 가능한 하천 살리기에 나서라.
– 국민의 혈세를 교육과 복지에 투자하라.

2010년 10월 4일
4대강 사업저지를 위한 4대종단 연대회의

[ 4대강 사업 저지를 위한 4대 종단 성직자 단식 촛불기도회 ]

  • 첫째날(10월 4일 월요일)

    – 오후 3시~4시 기자회견(광화문 광장)
    – 오후 4시~6시 4대 종단 공동 기도회
    – 오후 6시~8시 종단별 저녁기도, 휴식
    – 오후 8시~9시 생명ㆍ평화 촛불 문화제
    – 오후 9시~ 종단별 대화마당, 노숙

  • 둘 째 날(10월 5일 화요일)

    – 오전 8시~10시 종단별 아침 기도
    – 오전 10시~11시 생명평화 강연 1 ‘한반도 생명ㆍ평화공동체’ 강사 : 도법 스님
    – 오전 11시~12시 생명ㆍ평화 대화마당(참가 성직자 토론)
    – 오후 12시~2시 종단별 모임 /휴식
    – 오후 3시~4시 개신교 예배 /
    – 오후 4시~5시 불교 예불
    – 오후 5시~6시 원불교 예불
    – 오후 6시~8시 종단별 모임/ 문화제 준비
    – 오후 8시~9시 생명ㆍ평화 촛불 문화제
    – 오후 9시~ 종단별 대화마당, 노숙

  • 째 날(10월 6일 수요일)

    – 오전 8시~10시 종단별 아침 기도
    – 오전 10시~12시 대화마당 ‘4대강 사업과 종교인의 역할’
    – 오후 12시~2시 종단별 모임/휴식
    – 오후 2시~3시 천주교 생명평화미사
    – 오후 3시~4시 개신교 예배
    – 오후 4시~5시 불교 예불
    – 오후 5시~6시 원불교 예불
    – 오후 5시~8시 종단별 모임/ 문화제 준비
    – 오후 8시~10시 생명ㆍ평화 시민참여 촛불 문화제 및 해단식
    – 오후 10시~ 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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