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선거]정치선거를 녹색선거로…후보경합에 유권자 공정한 심판 기대

2002.06.12 | 미분류

정치선거를 녹색선거로…

6월 13일 지방선거가 코앞으로 다가왔다. 월드컵기간과 겹친 탓인지 역대 최저의 투표율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각 후보선거운동본부도 선거 분위기 조성과 투표 호소를 동시에 하고 있는 실정이다. 다양한 후보가 경합        하고 있고, 다양한 정책들이 쏟아지고 있는 반면 유권자는 한국축구를 응원하는 ‘붉은 악마’가 되어 있기 때문이다.

6·13 지방선거는 특징은 다양한 정책과 실질적인 지역일꾼들의 후보출마로 볼 수 있다. 녹색후보, 노동후보, 시민후보 등 시민사회단체와 기존 노동운동계의 지역 정치 진출 모색과 비례대표제 투표에 따른 것으로 이를 통해 유권자들은 다양한 정책들을 접하고 있고, 특히 획기적인 공약도 볼 수 있게 되었다. 기존의 지방선거는 정치문제를 선거의 쟁점화시킨 부분이 강했다면 이번 지방선거는 환경문제를 선거쟁점화했다는 점이 특이한 점이라고 할 수 있다. 이는 기존의 제도정당소속후보의 한계에서 벗어나 녹색평화당, 민주노동당, 사회당 등 다양한 지향점을 가진 정당의 출현으로 시민사회의 다양한 요구를 정책공약화 함으로써 나타난 현상이다.

이것은 중앙집중정치가 지역정치수준으로 내려오는 ‘중앙정치의 지역재현정치’를 넘어서 지역정치 혹은 생활자치의 독립된 장을 만드는 ‘지역독립정치’의 계기로 작용하고 있다. 대통령선거를 앞둔 대리전 성격의 지방선거도, 지역의 살림과 무관하게 명예직을 만드는 ‘경력제조 선거’도 아닌 지역의 문제 해결과 지역살림을 맡길 수 있는 일꾼을 뽑는 선거, 지역자치 활성화를 위한 선거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실질적인 지역자치의 활성화를 위한 지방선거로 거듭나기 위해 한국축구 승리를 위해 온 국민이 하나된 경험이 지방자치의 활성화를 위한 응원으로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은 투표일을 하루 앞둔 모두가 갖는 희망일 것이다.

더 나아가 지역의 환경현안에 정당의 눈치만 살피고 묵묵무답으로 일관했던 기존의 광역·기초단체장과 무력하기 그지없었던 시·군·구의원에 대한 냉정한 평가를 해야 한다. 개발이익에 눈이 멀어 현세대와 미래세대에게 자연과 더불어 자라나는 지역문화미래를 앗은 구태를 벗어야 한다.

6·13 지방선거의 선택은 낡은 개발 공약과 지역환경에 무관심한 후보에게는 레드카드를 들어주고, 환경을 위한 녹색투표를 해야한다. 졸속적이고 허구적인 개발공약은 유권자의 세금을 도둑질하는 하는 것이며 결국엔 우리의 주머니를 합법이라는 이름으로 털어가는 일이기 때문이다. 이제 우리의 주머니를 지키기 위해서도 유권자의 냉정한 심판이 필요한 시기이다. 유권자의 높은 환경의식이 행동으로 집결될 수 있을지 지키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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