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평화][릴레이단식][3/28]눈물이 났다.

2003.03.31 | 미분류

눈물이 났다.

피의 댓가로 평화를 얘기하는 이런 모순된 현실이 억울해서…
전쟁을 바라보는 친구의 냉정한 시선에 서글퍼져서…
가족과 친구와 사랑하는 사람과의 일상을 빼앗기는 고통을 상상해보며,
그 끔찍함에… 눈물이 났다.

잠자리에서 알수없는 눈물로 베개를 적시며…
뒤척거리다 찢어지는 가슴을 웅크려 잡으며 밤을 보내는 날이 있어도…
그럼에도 나의 일상은 크게 변함없음에…눈물이 났다.

엊그제 태어난 조카의 사랑스런 하품에도…
젖을 물린 언니의 행복한 미소에도…
전장의 폭음속에 엎드린 어린소년의 눈망울이 생각나…눈물이 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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