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평화][전쟁과 환경파괴] 美, 열화우라늄탄 잔해 제거 계획 없어< BBC >

2003.04.15 | 미분류

(서울=연합뉴스) 미국은 이라크 전쟁에서 사용한 열화우라늄탄의 잔해를 제거할
계획이 없다고 영국 BBC 인터넷판이 15일 보도했다.
   미국은 열화우라늄탄이 장기적인 위해를 끼친다는 연구 결과는 아직 없는  만큼
정화작업은 필요하지 않다는 입장이라고 BBC는 전했다.
    미 국방부 대변인인 데이비드 래펀 중령은 BBC와의 회견에서 “영국 학술원과 세
계보건기구를 포함, 다양한 기관에서 열화우라늄탄의 환경 피해에 대해  조사했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장기적인 영향이 없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지난 90년 7월 미 육군이 발표한 보고서도 하나의 근거로 제시했다. 이 보
고서는 “전투상황에서 열화우라늄탄에 노출될 경우 건강상 위험은 다른  전투  관련
위험보다 훨씬 덜한 것이 분명하다”고 결론지었다.
    열화우라늄은 천연 우라늄을 농축하는 과정에서 남은 물질로, 밀도가 납보다 1.
7배 가량 높다. 열화우라늄으로 만든 탄피나 탄두는 탱크의 측면과 같은 강판을  관
통할 수 있으며 폭발시 유독성 화학물질과 방사능 재를 남긴다.
    이 때문에 미 국방부측 주장과는 달리, 열화우라늄탄이 사용된 지  7년이  지난
뒤에도 그 잔해가 대기와 수중에 남아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고 BBC는  소개했다.
    지난해 3월 유엔환경계획(UNEP)은 보스니아-헤르체고비나 전쟁에서  열화우라늄
탄이 사용된지 7년이 지난 뒤에도 대기와 지표수에 열화우라늄 물질이 잔존하고  있
다는 보고서를 낸 바 있다.
    열화우라늄탄의 위험은 걸프전쟁과 코소보 전투에 참전한 군인들이 정체모를 질
병으로 고통받고 있다는 보도를 통해 널리 알려진 바 있다.
    미 조지타운대 핵의학 교수인 아사프 두라코빅 박사는 “걸프전 참전군인들의 뼈
와 신체조직에서 우라늄이 다량 검출됐으며, 이는 인체에 치명적인 해를 입힐  정도
로 높은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걸프전 때 열화우라늄탄이 사용된 지역에서 백혈병 발병에 대한  역학조사를
실시한 이라크암연구소의 무나 엘하사니 박사는 “알카디시나 지방에서 89년에서  93
년 사이에 백혈병이 183% 증가했으며, 알무타나 지방에서는 350% 증가했다”고  보고
했다.
    UNEP의 보고서는 기존의 데이타만으로 이를 열화우라늄탄과 연관짓기는  무리라
는 입장이지만 열화우라늄탄의 파편을 회수할 것, 오염된 땅을  아스팔트나  깨끗한
토양으로 포장할 것, 오염된 장소를 기록에 남길 것 등을 권고하고 있다.
    jsmoon@yna.co.kr

출처>>연합뉴스
http://www3.yonhapnews.net/cgi-bin/naver/getnew092003041503000+20030415+0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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