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전평화][전쟁과 환경파괴]환경운동가 반전이유 10가지

2003.04.15 | 미분류

– 환경운동가 반전이유 10가지 –

전세계적으로 이라크전쟁을 반대하는 평화운동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환경단체들의 참여 열기가 어느 때보다 뜨겁다. 특히 전세계 60여개국 환경단체들의 연대기구인 ‘지구의벗’은 반전사이트
(www.envirosagainstwar.org)
를 통해 ‘환경운동가들이 이라크전쟁에 반대하는 10가지 이유’를 선언하고 전세계 시민들의 동참을 호소하고 있다.



△  전쟁에 반대하는 환경운동가들이 뉴욕에서 반전시위를 벌이고 있다.
www.envirosagainstwar.org

“전쟁따른 인간·자연 파괴 몇세대 끌 것”
지구의벗 한국지부인 환경운동연합도 최근 홈페이지 초기화면에 ‘노 워-이라크전쟁 반대, 한국군 파병 반대’ 구호를 띄우고 반대 이유 10가지를 번역해 소개하고 있다.

△이라크에 대한 공격은 거의 50만명에 이르는 사망자를 낳을 것이며, 이 가운데 대부분은 무고한 시민일 것이다. 2002년 11월, 영국의 보건전문단체인 메드액트는 26만명의 이라크인들이 미국의 공격으로 숨지고, 20만명이 기아와 질병으로 사망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유엔도 90만명의 난민이 발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 전쟁은 인간의 주거지와 자연 서식지를 파괴한다. 전쟁은 야생동식물을 궤멸시키고 물과 공기, 토양을 오염시킨다. 이러한 피해는 몇세대에 걸쳐 지속될 것이다. 유엔환경계획(UNEP)은 1991년 걸프전의 피해를 조사하고 있는데, 석유와 화학물질, 방사능에 의한 오염이 아직도 이 지역에 남아있다. 이 지역의 사막에는 246개의 ‘굳은 원유 호수’가 만들어지기도 했다. 걸프전이 끝나자 10여개국에서 480억달러의 환경피해 보상을 유엔에 요구했다.

△ 미국의 열압력폭탄, 전자기폭탄, 열화우라늄탄 등은 무차별적인 대량살상무기다. 1991년 걸프전쟁에서 미국은 100만 발에 가까운 열화우라늄 총탄과 포탄을 사용해 이라크 남부지역이 300톤의 열화우라늄에 오염됐다. 열화우라늄(우라늄-238)의 반감기는 45억년이다. 걸프전쟁이 초래한 화학·방사능 오염 때문에 이라크 남부지역에서는 암과 백혈병 발병률이 6배나 증가했다.

△ 불발탄과 독성화학물질로 토양을 오염시킨다. 폭격은 숨겨져 있는 생화학무기를 찾거나 파괴할 수 없으나, 치명적인 생화학 작용제의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 “91년 미국의 이라크 공격은 한개의 생화학무기도 파괴하지 못했다”.

△ 석유를 얻기 위해 싸우는 것은 자멸을 초래할 것이다. 화석연료에 기반한 경제는 대기를 오염시키고 우리의 허파를 손상시키며 지구적인 기후변화를 초래한다. 이제는 석유 소비를 줄여야 하며, 증가시켜서는 안된다.

△ 선제공격은 침략성의 표출이다. 선제공격은 국제법과 세계 평화에 대한 꿈이 현실화돼 만들어진 유엔헌장, 여러 국제조약에서 지키기로 약속한 환경안보에 대한 공격이다. 수백기의 순항미사일로 500만명이 살고 있는 도시를 공격하는 것은 인륜에 반하는 전쟁범죄 행위이다.

△ 공격은 복수를 낳는다. 미국이 사담 후세인을 제거하려고 침공한다면 그는 자신을 방어하기 위해 생·화학 무기를 사용할 것이라고 시아이에이는 예상하고 있다. 이라크를 공격하면 생·화학·방사능 무기가 미국의 도시를 겨냥할 가능성만을 높인다.

△ (석유에 기반한 우리 경제를 지탱하기 위해 연료에 대한 접근권을 장악하려고) 군사비 지출을 증가하는 것은 주요한 사회·교육·의학·환경 문제 해결을 위한 예산을 고갈시킨다. 전쟁(과 이후의 이라크 점령)에는 2천억 달러의 비용이 소요될 것이다. 행정부가 환경관리와 기본적인 복지를 위한 재정을 삭감하면 경제는 휘청거리고 실업률이 치솟을 것이다.

△ 군국화와 테러에 대한 전쟁은 미국내에서의 자유주의를 훼손한다. 미국 애국법은 이민자들을 박해하고 인종차별주의와 공포 분위기를 조장하는 데 기여했다.

△ 미국은 핵무기로 이라크를 공격하겠다고 위협해왔는데, 핵무기야말로 최고의 대량살상무기이다. 부시 행정부의 관료들은 핵무기에 의한 선제공격은 새로운 정책이 아니라고 말했다. 핵무기가 이라크에서 사용된다면, 메드액트는 390만명이 사망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방사능 낙진은 전지구로 퍼져 더 많은 사람들의 조기 사망을 초래할 것이다.

김경애 기자 ccandori@hani.co.kr

출처>>한겨레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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