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고속철도][내원사 지율스님]단식 서른다섯날째 – 슬픈 꿈

2003.11.08 | 미분류

눈에 흙이 들어가도 천성산에 구멍을 내게하지 않겠다”고
기억도 흐린 꿈의 끝에서 소리를 버럭 지르며 새벽잠에서 깨어났다.
눈물이 주륵 흘렀다.
내 깊은 무의식까지 찾아와 나를 위협하고 있는 그들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는 이 깊은 어둠이 싫다.

천성산 문제에 깊이 관여했던 청와대의 간부와 통화했던 지인의 말을 빌면
그들은,
준비가 다 되었다고 한다.
죽이진 않는다고 한다.
입원실까지 정해져 있다고 한다.

준비가 다 되어 있다는 그들의 대답이 마음을 아프게한다.
죽이진 않는다는 그들의 말이 가슴을 쓰리게한다.
입원실까지 정해져있다는 그들의 말에 울컥, 눈물이 난다.

그들은 그들식의 해결방법이 있다.
준비가 다 되어있다.
죽이진 않는다………….
못할게 없다.
내 꿈으로 까지 찾아와 나를 위협하고 간다.

슬픈 꿈  이었다.
                          서른다섯날의 단식현장에서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