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고속철도][도롱뇽 소송]양서류의 몰락

2003.11.08 | 미분류

양서류의 몰락

코스타리카의 ‘몬테베르데’ 자연보호구역에서 살고 있었던 ‘할러퀸개구리’,‘녹색눈개구리’와 ‘금개구리는 1987년부터 더 이상 볼 수 없게 된 20여종의 개구리 중 대표적인 것들이다. 절멸의 원인이 기후변화 때문이 아니었을까 하는 의심을 하고 있을 뿐이다.

왜 이들은 없어졌는가? 지구상에서 가장 유명한 양서류로 알려진 금개구리는 카리브해의 풍을 막아주는 울창한 삼림 속 안개지역인 코스타리카의 몬테베르데 보호구역에서만 살고 있었다. 개구리들은 숲속에 봄비가 내리면 한 번에 닷새에서 열흘까지 무리를 지어 짝짓기를 했다. 이들의 짝짓기 장소는 ‘브릴란테’라 불리는 서늘하고 축축한 언덕이었다.

어둠침침한 숲 그능 아래서 이뤄지던 이런 대규모 짝짓기는 참으로 장관이었다. 신비스럽기만 한 오렌지색의 수컷은 흑진주 같은 검은 눈을 갖고 있었다.

길이라고 해야 고작 5㎝ 남짓했지만 이들은 마치 마야인들의 보물이 살아난 것 같았다. 암컷은 조금 큰데다 색깔도 달라서 대개 이들을 보게 되면 같은 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검은색에 가까운 짙은 녹색 바탕에 밝은 붉은색 반점이 노란 줄과 어울린 모습이었다. 수컷의 사진은 이 보호구역을 홍보하는 데 사용되고 있었다.

마지막으로 이들이 무리로 짝짓기를 하던 모습이 목격된 것은 1987년이었다. 이듬해 겨우 10마리가 관측되었고, 1990년에 이들을 본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사람들은 처음에는 단순히 개구리들이 자라기 힘든 계절을 피해 한 두해 동안 ‘숨었따’고 생각했따. 왜냐하면 이 보호지역의 봄 기온이 예년에 비해 조금 덥고 건조했기 때문인데, 이 같은 날씨는 대부분의 양서류에게는 번식 개체 수를 줄이게 만들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최소한 멸종상황이 도래하기 전까지는 이런 현상이 장기적인 위해가 되는 것은 아니었다. 다음해가 되면 곧잘 이들은 정상을 회복하곤 했기 때문이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양서류들은 번창해 오고 이었다. 지나간 3억 5천만년 동안 이들은 세계에서 가장 연륜이 긴 ‘육상척추동물강’이었다.(‘강’은 포유류나 조류와 같은 급의 분류이다) 과학자들은 지금까지 5천 여종이 넘는 개구리, 두꺼비, 도롱뇽, 영원, 무족영원(발 없이 대개 지하에서 사는 양서류) 등을 보고하고 있다. 이들 종류는 포유류보다 훨씬 많다.

양서류는 남극대륙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대륙과 섬에 살고 있다. 이들 종류는 포유류보다 훨씬 많다. 양서류는 남극대륙을 제외하고는 거의 모든 대륙과 섬에 살고 있다.
이들은 주로 열대와 온대를 즐기지만 사막이나 초지, 나아가서 한 대지역도 마다하지 않는다. 실제로 북미지역의 개구리 한종은 척추동물 생존한계온도의 동토에서 살고 있다.

이렇게 종적 생명의 역사가 오래이고 또 넓은 섯서식지를 갖고 있었기에 금개구리의 곤경은 처음에는 그리 주목을 받지 못했다. 하지만 문제는 이들에게만 국한되지는 않았다.

1990년부터 19종의 양서류가 몬테베르데 서식지에서 자취를 감추었다. 이 곳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1990년부터 양서류가 사라지고 있다는 사실이 북미 전역과 남미일부, 유럽,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반복적으로 보고되고 있다.

‘양서류’는 그리스어로 ‘이중생활’을 뜻하는 말인데 이는 이들이 부분적으로 물과 육상생활을 겸하고 있다는데서 비롯했다. 이것이 이들을 물과 땅 양쪽에서 불안한 협공을 당하게 만든 것 같다.
물의 경우를 예로 들면, 어떤 종들은 생존가능한 온도범주가 아주좁다. 또 어떤 종류는 고인 물을 좋아하고, 다른 어떤 종은 흐르는 물을 요구한다. 한편 이들은 특정한 번식법을 가지고 있다. 남서 캘리포니아에서 멸종위기에 처한 ‘시냇물두꺼비’의 경우 천천히 흐르는 물과 모래바닥이 없으면 알을 잘 낳지 않는다.

이런 생태적 기로도를 고려하면 양서류의 몰락요소가 환경오염에 근본적인 뿌리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 할 수밖에 없게 된다. 많은 양서류는 삼림을 서식지의 근간으로 하고 있다. 그런데 지구는 해마다 자연삼림을 1천4백만㏊씩 상실하고 있따. 이는 그리스의 면적보다 더 넓은 것이다.

도롱뇽에게 삼림이 울창한 은신처를 제공하는 까닭에 이들의 서식지로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국 남동부 지방에 불고 있는 벌채의 열풍을 한번 생각해 보자. 도롱뇽의 60%는 폐가 없이 숨을 피부로 쉬는 종이다. 따라서 살갗이 항상 젖어 있어야 호흡을 원활하게 할수 있고 그렇지 않으면 질식하여 죽게된다. 이들은 온도와 습도변화에 지극히 민감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벌채로 인해 서식지대 삼림의 일부분이라도 개방공간이 늘어나고 땅이 건조해지게 되면 이들의 개체수가 줄어들 수 밖에 없게 된다. 완전벌채가 결정되면 이들은 사형선고를 받게 되는 셈이다.

물론 벌채로 인한 손실은 열대우림에서 훨씬 심각하다. 극단적인 경우가 스리랑카이다.
1993년 조사에서 이 지역의 양서류는 38종인 것으로 보고 된 바 있으나, 5년간의 정밀조사 결과 2백종 이상의 양서류가 추가로 발견되었고, 오늘날 이 지역은 단위면적당 세계 최고의 양서ㅠ 종다양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하지만 이 사살은 예전의 다양성과 비교하면 실체의 그림자 정도라고나 해야 할 것이다. 지난 1백50년동안 이 지역의 삼림은 무려 96%가 사라졌기 때문이다.

연구자들이 1900년 이전 이곳을 탐사한 자료를 분석한 결과 그 선각자들이 언급했던 양서류의 절반 이상이 이미 사라져 버린 것을 알게 되었다. 보통 원인을 알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한 경우에 제일 먼저 의심해야 하는 것이 바로 독성물질인데 양서류가 이런 점에서 가장 취약하다는 데 대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들은 피부가 얇아서 오염물질이 쉽게 침투할수 있따. 알 또한 보호막이 없어서 침투성이 매우 높다.

고도로 공업화된 지역에서 오염이 그 지역 양서류의 몰락에 미친 제일의 원인자라는 것도 의심할 나위가 없는 것이다. 극심하게 오염된 공업중심지역에서는 단 한 종류의 양서류도 발견할수 없을 때가 많은 것이 좋은 증거이다. 우크라이나 지방의 경우 중금속, 살충제, 방향족탄화수소, 산성비, 방사성폐기물질 등이 양서류에 피해를 주는 것으로 나타난다. 하지만 오염은 일견 건강해 보이는 자연생태에도 스며들어 있다.

영국의 경우 연못이 산성으로 변해 감에 따라 내터잭두꺼비가 가장 위협받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이미 이 종은 거의 절멸상태여서 영국 내 서식지의 절반 정도애에서는 찾아 볼 수 가 없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에라네바다 목장지역에서도 개구리들이 사라져 가고 있는데 이 역시 살충제 오염이 주원인이라고 최근의 연구결과는 보고하고 있다. 살충제는 무려 해발 2천2백m지역에서도 발견되고 있는데 이 물질은 아마도 고밀도 목축이 이뤄지고 있는 저지대에서 불어 올라간 것이 아닐까 한다.

살충제는 최근 빈발하고 있는 양서류의 기형과도 연관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미네소타와 캐나다의 퀴백의 ‘세인트 로렌스’강 유역에서 연구자들은 다리가 없거나 하나 더 있는 개구리들을 적잖이 발견하고 있다. 어떤 연구원들은 기형과 살충제가 분명한 상관관계를 가진다고 생각한다. 한편 살충제오염이 전혀 없는 캘리포니아 지역 여러 곳에서도 기형 개구리가 여럿 발견되고 있다. ‘흡충강’이라는 기생충 감염이 이지역에서의 기형 원인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흡충강 기생충은 미국 이외의 다른 지역에서도 기형과 관련이 있는 거승로 보인다.

살충제보다 훨씬 더 광범위하게 많은 양이 사용되는 비료가 문제를 일으키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보고에는 아연하지 않을수가 없다. 어떤 양서류들은 화학비료 침출수에서 나오는 질소 화합물에 매우 민감하다. ‘오리건점박이개구리’는 미환경청의 음료수 기준을 통과할 수 있을 정도의 질소가 함유된 물에도 중독된다는 사실이 보고되기도 했다.

서식지 파괴와 함께 오염은 분명히 양서류 몰락의 주요한 원이이다. 하지만 이 두 요소를 제외하고도 이들의 몰락에 관한 아직도 설명할 수 없는 요소들이 있다. 윌라메트계곡에서 멀지 않은 곳인 ‘커스케이드’ 지역은 오염이 심하지도 않고 이렇다 할 방해요소도 없는 곳인데 커스케이드개구리가 사라져 가고 있다. 오레곤 주립대학 생물학과의 앤드류 블로스틴은 또다른 위험요소를 제시하고 있다. 태양으로부터 방사되는 자외선에 필터 역할을 하던 오존충이 얇아진 결과 자외선이 늘어난 것이 그것이다. 자외선은 DNA에 상처를 내고 세포를 죽일수도 있다는 것이다. 양서류의 벌거벗은 피부와 알들은 확실히 자외선의 피해대상이 될 수밖에 없다. 커스케이드 개구리들은 늘어난 자외선 때문에 알들을 부화시키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

늘어난 자외선은 다른 양서류에도 역시 영향을 끼치는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오존층이 많이 얇아진 고위도 지방이 심한 것 같다. 불행하게도 계절적으로 변동이 심한 오존층 두께도 양서류를 괴롭히고 있는 듯하다. 남 북반구를 막론하고 오존층은 겨울과 봄에 특히 얇아지는데 이 기간이 바로 대부분 종의 알 낳는 시기와 겹치기 때문이다. 또한 위도가 높아질수록 살고 있는 양서류들의 피해는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이는 고위도로 갈수록 대기층이 자외선을 걸러내는 기능이 줄어들이 때문이다.

양서류들을 위협하는 요소가 가시적이지 않다는 것은 중대한 문제이다. 자외선과 대부분의 오염은 쉽사리 그 영향을 드러내지 않는다.

또한 도입종이나 외래종 동물들은 언뜻 보아 자연적으로 보이는 까닭에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은 것처럼 간주되는 것도 큰 문제이다. 생물학자 찰스 드로스트와 게리 펠러스에 따르면, 미국 요세미티 지역에서는 송어를 이 지역에보입하면서 양서류 일곱 종 중 다섯 종 이상에게 심각한 서식지 파괴가 발생하고 있다.

본래 이 지역의 물은 1천5백m이상에 있기에 물고기가살고 있지 않았었고, 새로 나타난 포식자인 송어와의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종들이 사라지기 시작한 것이다.

종종 양서류에 대해 해를 끼치는 것이 바로 양서류 자신의 경우가 있다. 미국 동부가 고향인 황소개구리는 15㎝ 이상의 길이를 가진 공격적인 종인데 이들이 식용과ㅜ물고기 밥으로 세계 각지의 연못에 도입되게 된다.

특정한 서식지도 갖지 않고 지극히 대식가인 이들은 입 크기에만 맞으면 무엇이든 삼켜댄다, 1900년 초 캘리포니아에 이들이 도입된 이후 ‘붉은다리개구리’와 ‘노란다리개구리’는 사라졌다. 아마도 황소개구리가 이들의 포식자가 되고 모두를 삼켜 버렸을 것이다. 한국의 경우 1970년대에 식용으로 수입한 이래 재래종 개구리와 여타 작은 생물들이 줄어들면서 국가적 차원에서 사냥대회나 경품이 걸린 황소개구리 퇴치 캠페인이 벌어지기도 했다.

하지만 황소개구리나 송어보다 훨씬 더 많은 양서류를 위협하는 요소가 습지와 삼림에 존재하고 있다. 1992년 에 코스타리카의 파충류학자 카렌 립스는 연구장소인 ‘라스테블라스’에서 죽은 개구리 몇 마리를 발견했다. 몇 마리는 거의 숨을 거두고 있는 상태였고 몇 마리는 이 미 죽어 있었다. 이런 광경은 잘 볼 수 없는 데 죽은 개구리는 포식자에게 곧 먹히게 되기 때문이다.

양서류의 전염병은 중남미를 관통하여 지나가고 있다. 이런 현상은 연구자들로 하여금 전에 있었던 오스트레일리아 동해안의 절멸을 생각나게 하고 있다. 1970년도부터 오스트레일리아 ‘브리스베인’에서 ‘케이프 요크’ 반도에 이르기까지 무려 14종의 열대우림 개구리들이 멸종하거나 90% 이상 감소했다. 개울에 살던 이들은 아마도 수인성 전염병에 공격을 받은 것으로 보였다. 연구자들이 파나마와 오스트레일리아의 개구리들의 피부표본을 조사한 결과 동일한 종류의 전염병으로 판명되었다. 몇 가지의 진균성 병원균(Chytrid,Chytridiomycota)였는데 이중 하나는 예전에는 전혀 병원군으로 생각되지 않던 것이었디.

기후변화와 만연하는 질병, 이 둘은 전지구적으로 동시에 또는 연달아서 양서류의 면역체계를무너뜨리는데 위력을 떨치고 있는지 모른다. 따뜻하게 된 물과 습기는 병원체의 독성을 강화시키거나 또는 다른 동물간에 전염성을 높이고 있을 수 있고, 고온의 대기는 이런 것들을 운반하는 곤충들의 범위를 확대시켜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감염은 다른 요소들과 상승작용을 하게 될 수 있을 것이다. 외래종의 유입도 그 중 하나이다. 성공적으로 침이한 종이 자신은 이렇다 할 피해를 입지 않고 재래종에만 피해를 줄 수 도 있다. 러시아의 우랄 산맥에서는 호수 개구리가 재래종을 몰아내고 그 자리리를차지한 일이 있었다.

즉 왜래종은 오몀으로 인한 수질악화를 그럭저럭 견뎌낼 수 있었지만 재래종은 그렇지 못했고 게다가 외래종이 침입해 경쟁하게 되자 침입과 오염의 양대 압력 앞에서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던 것이다.

서식지 훼손, 오염, 자외선 노출, 외래종의 침입, 기후적 불안정 등 이 모든 것들이 지구상에서 이렇게 많은 양서류를 몰아내고 있거나 또는 그런 요소로 의심받고 있는 것들이다. 이런 정도의 요소들을 열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위협이 될 것이고, 나아가서 이런 것끼리 서로 병합하여 어떤 문제들 가져오는 지에 대해서는 안타깝게도 우리는 거의 아는 것이 없다.

양서류의 손실을 단순한 환경적 손실보다 중요시해야 하는 이유는 이들이 생태계에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비록 양서류는 성격상 눈에 잘 띄지는 않지만 여러 온대지방과 열대에서는 다른 척추동물이 하지 못하는 중요한 일을 하기도 한다. 숲에 있는 모든 양서류의 무게를 달 수 있다면 이것은 파충류, 새, 포유동물보다 훨씬 무거울 것이다.

또한 여러 가지 경로로 이들은 생태계의 모습을 규정한다. 연못에서는 두꺼비들이 조류의 번식을 제어한다. 연못에서 두꺼비를 없앤다면 급격히 늘어나는 조류로 인해 못 속의 산소는 급작스럽게 줄어들게 된다. 성장한 개구리와 두꺼비들은 개걸스럽게 무척추동물, 특히 곤충들을 먹어 치운다 큰 개구리 종류는 물고기, 새 또는 작은 포유동물까지 먹을 수 있다. 어떤 습지에서는 양서류가 먹이 사슬의 최상위층에서 포식자로 자리잡고 생물다양성 등의 쳬계를 유지하고 있다.

물론 양서류는 물고기, 새, 파충류, 포유류 등의 다른 동물들의 좋은 먹이가 된다. 어떤 박쥐나 뱀은 양서류만을 먹는다. 따라서 이들의 운명은 양서류와 궤를 같이 하게 된다. 미국 캘리포니아의 시에라네바다 산맥에서는 노란다리개구리가 몰락하면서 이 지역에 있던 몇 종의 뱀도 동시에 줄어들었다. 이들은 개구리들의 주 포식자였던 것이다. 이런 상황이 세계 각지의 삼림과 습지에서 지금 현재 일어나고 있다.

양서류의 몰락은 사회적 문제를 촉발시키는 수도 있다. 이는 이들이 곤충의 포식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1979년대에 인도는 유럽, 미국, 일본 등에 대형 개구리를  식용으로 수출하고 있었다. 하지만 이런 거래로 인해 상당수의 습지에서 개구리들이 없어졌고 모기들이 폴발적으로 번창하기 시작하면서 말라리아가 기승을 부리기 시작했다. 당국이 할 수 있는 일이란 살충제를 공급하는 것뿐이었다. 이 무역은 1979년에 금지되었지만 아직도 방글라데시를 통한 밀무역은 계속되고 있다.

사회적 파급이 RHr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문제는 오히려 잠재적인 것에 이TEk. 이렇게 다양하고 여러 종을 가진 야서류에 대해 사람들이 알고 있는 것은 의뢰로 많지 않다. 우리는 이들이 살아 있는 화학공장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이들은 아주 여러 종류의 화학물을 만들어 내고 먹이 속에서 농축시키기도 한다. 이런 특성은 주로 자신들의 피부가 얇고 침투성이 강하므로 공격과 오염에 대한 방어적인 목적으로 행해지는 것이다.

많은 종들이 여러 항체를 생산하고 어떤 것들은 밝은 torRKf로 자신들을 광고하면서 강력한 독소를 만들기도 한다.
이런 화학물질들은 여러 전통문화 속에서 활용되고 있는데, 이 물질들은 의학적인 보물에 가깝다. 두꺼비가루는 중국에서는 여러 가지 질병의 약재로 오래 전부터 사용돼 왔다. 비록 전통적인 치료법에 적지 않은 의문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현대화학은 상당한 양의 원료믈질을 이로부터 차용해 오고 있다. 에콰도르에서는 오랫동안 개구리 질의 분비물을 통증완화제로 사용해 왔는데 이 물질은 몰핀보다 2백배나 더 강력하나 진통효과가 있으면서 부작용은 없는 것이었다.
미국의 ‘애보트’ 제약회사는 이 물질을 근간으로 야품생산을 서두르고 있다. 다른 여러 종류의 양서류들도 우릳르이 약전을 풍부히 하는 데 이바지하고 있따. 아프리카산 개구리의 분비룽에서 추출한 거품은 중요한 항생제가 되었다. 미국 독개구리의 피부에서 추출한 화합물은 근육이와나제나 심장자극제로 쓰일 준비를 하고 있다. 남미산 개구리에서 얻어낸 물질은 ‘알츠하이머’병과 우울증 치로에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 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외에도 우리는 여러 교훈을 배워야만 한다. 우드개구리는 자신의 몸 속에 있는 수분의 65%가 얼음으로 바뀔 때까지 추위를 견뎌낼 수 있따. 자연적인 부동액을 만들어 내는 것인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한지 아직 우리는 모르고 있따.
오스트레일리아의 개구리 중에는 자신의 위 속에 알을 까는데 이는 자신의 소화액을 이겨내는 효소를 만들어 내는 재주를 갖고 있다는 증거이다. 불행하게도 개구리들의 이런 비밀은 현재로서는 우리의 능력 밖의 일이고, 이렇게 위  속에 알을 낳던 개구리는 1981년에 절멸했다.

전세계적으로 몰락해 가고 있는 양서류의 문제가 우리의 눈길을 끌기 시작한 것은 불과 10년밖에 되지 않지만 이 문제의 심각성에 대해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은 이제 엇다. 사례들은 쌓여가고 있지만 현상만으로는 신비감만 더해갈 뿐 우리로서는 전체적인 조감도를 알 수가 없다. 원천적으로 사람에 의한 것으로 보이지만 하나 또는 둘 정도의 요소만으로는 설명할 수가 없다.

과학은 또 다른 방향에서 변화되어야 한다. 지구상에는 연구역량과 생물자원 간에 심각한 지정학적 불균형이 있다. 캐나다의 경우를 예로 들자면 이 나라에는 단 한 종도 전염병에 걸린 양서류가 없지만 수많은 전문가가 있다. 한편 다른 열대지역 나라들과 마찬가지로 멕시코는 상당한 양서류가 서식하고 있지만 저눈가는 거의 없는 실정이다.

우리는 미국, 서유럭, 코스타리카, 오스트레일이라의 양서류에 관해서는 상당한 자료를 축적하고 이Tw지만 남미, 아시아, 아프리카의 경우에는 거의 아는 것이 없다. 열대지방에는 지금까지 알려지지도 않은 수천 종의 양서류가 살고 있을 것이다. 이들 대다수에 관해서는 최초에 문현으로 보고된 것 말고는 우리가 알고 있는 것이 거의 없다.

이렇게 편중된 연구결과에 대해 궁금한 사람은 ‘네이춰’(2000년 4월 13일)를 참고하기 바란다. 이 보고서를 위해 오타와 대학의 생물학자 제프 홀라한이 이끄는 연구진들은 37개 나라를 대상으로 하여 2백명이 넘는 연구자들의 과학문헌과 부수 자료를 조사하였다. 대상이 되었던 936종 중 87%가 유럽과 북미에 속하고 있었으며, 아시아는 2%, 아프리카와 중동 지역은 0.5%에 불과했다.

대략적인 자료밖에 없지만 열대지역에서는 적지 않은 양서류의 몰락이 보고되고 있다. 에콰도르의 경우 잠바토라 불리는 작은 개구리는 수도인 ‘귀토’의 뒤뜰에서 손 쉽게 발견할수 있던 종이었으나, 마지막으로 살아있는 이 개구리를 본 것은 1988년 이었다. 에콰도르의 생물학자 ‘산티아고 론’d[ 따르면 이 개구리는 아마도 곰팡이균에 희생된 것으로 보인다.하지만 이를 규명할 연구자금이 현지에는 없다는 것이다.

남미의 경우 자금부족은 제약조건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이것이 연구의 열기를 식힐 정도는 되지 못하고 있다. 99년에 <몰락하는 양서류를 위한 특별 대책팀>(DAPTF)은 멕시코, 파나마, 에콰도르에 일련의 연구인력을 조직한 바 있다. 관련자들은 이 조직이 이 지역에서 활동을 한 것은 처음이지만 장래 양서류 연구를 조정하고 활성화 시키는 역할을 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이런 전망에 13개 나라에서 참여한 88명의 연구인력이 힘을 보태고 있다.

당면한 과제를 위해 정책적 차원의 보존과 함께 심화연구에도 자금이 투여되어야 하는데 현실은 자금도 인력도 그렇지 못한 것이다. 단지 보존에만 집중한다고 해서 양서류 문제가 해결될 수는 없을 것이다. 이들의 생존은 더욱 기본적이고 체계적으로 기후변화, 삼림파괴, 오염, 외래종의 범람, 인구증가와 같은 현재의 환경문제와 맞서 싸우겠다는 의지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양서류의 몰락은 다름 아닌 우리의 삶에 대한 근본적인 도전이다.

글 에슬리 메른  www.worldwatch.org
월드워치연구소 책임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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