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고속철도][내원사 지율스님]단식 서른아홉날 – 가을의 뜨락

2003.11.12 | 미분류

고속철도 공단에서 지난10월  도롱뇽소송 지지선언을 해주었던  선생님들께 설명회를 하겠다는 연락이 왔다고한다.

90 여일의 긴 기도로 거리에 서 있는 내게는 눈길 한번 주지 않는 그들이  
천성산과 인연된 사람들의 발걸음을 막기위해 이제 또다시 단식장 주변을 돌고 있다는 이야기를 전해듣고 있다.

수녀원엔 쌀을 보내겠다고 하고 절에는 문광부직원들을 보내 무너진 돌담을 기웃거리는 그들,
그들에겐 아직도 못하는 것이 없는 것일까

천개의 문이 열려있어도 들어오지 못하고
천개의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는 그들을 향해
바람소리 슬픈 가을의 뜨락 이야기나 해야겠다.

                                단식  서른 아홉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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