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고속철도][도롱뇽 소송]”山 관통 반대” 단식 36일째[문화일보, 2003.11.8]

2003.11.12 | 미분류

“지율스님, 제발 단식을 그만두세요. 저희가 대신 굶겠습니다.”

환경·시민·사회단체 대표들이 지율스님 살리기에 나섰다. 경부고속철도 관통으로 파괴될 위기에 처한 경남 양산시 하북면 천성산을 지키기 위해 목숨을 걸고 단식중인 지율스님의 생명이 위태롭기 때문이다. 천성산 자락의 내원사 비구니 지율스님은 지난 2~3월 38일 동안 단식을 벌여 정부의 경부고속철도 금정~천성산 노선 재검토 방침을 이끌어낸 장본인. 그러나 보람도 없이 기존노선 강행이 결정되자 지난달 4일 다시 단식에 돌입, 8일 현재 36일째 단식중이다.

단식 시작 전 지율스님은 40일간 하루 3000배 기도와 8일간 삼보일배 수행을 해 지쳐 있었고 지난 3월 끝낸 38일간의 단식으로 상한 몸이 채 회복되지 못한 상태였다. 이 때문에 주위 사람들은 천성산보다 지율스님 목숨이 더 위험하다며 안타까워하고 있다.

정희정기자 nivose@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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