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고속철도][도롱뇽 소송]도롱뇽소송 1차공판

2003.12.03 | 미분류

경부 고속철도 공사 중지 가처분 소송을 위한 도롱뇽 소송 1차 공판이 울산 지법 111호 법정에서 열렸읍니다.
재판에 앞서 1인 시위와 도롱뇽의 친구들 퍼포먼스가 있었으며 많은 기자진들이 함께하였읍니다.

재판은 윤인태 담당 판사님께서 원고인 도롱뇽의 출석 확인 으로 시작되었으며 그에 대하여 변호사님께서 – 도롱뇽은 나오지 못했으나 도롱뇽의 친구들이 왔다고 대변함으로 판사님께서 도롱뇽은 소송의 주체가 될 수 없으나 함께하는 단체가 있으니 재판을 진행 하겠다고 선언 하셨읍니다.

도롱뇽의 변호인이신 이동준 변호사님께서 천성산문제의 또다른 원고인 내원사와 미타암의 재판의 병합심리 진행을 묻자 병합심리를 해야 할 것인지는 아직 결정하지 못했다고 하셨읍니다.

피고인 고속철도 관리공단의 변호사가 판사님께 현장 검증을 요청했고 그에 대하여 피고측의 주장을 받아 들였읍니다.
하지만 일부 구간만의 현장 검증을 요청함에 대하여 “이제까지 진행되어 왔던 천성산 문제는 그렇게 대충 봄으로해서 문제가 되었다”고 공방하였고 이에 대한 주장이 받아들여져 전 구간에 대한 답사를 12월 15일 진행하기로 하였읍니다.

첨부 : 경향신문 기사> 공방은 법정 밖 복도에서 벌어졌다. 지율스님이 기자들에게 “다음달 중순이면 도롱뇽이 겨울잠에 들어간 때여서 걱정스럽다”고 고민을 토로했다. 조금 떨어진 곳에서 이 말을 들은 한국고속철도건설공단 울산사무소장 허억준씨는 “지난 석달간 천성산을 답사했지만 도롱뇽 한마리 못봤다”며 “철학만 있고 과학은 없다”고 공박했다. 이에 지율스님은 “역사에 기록할 만한 발언이다”라며 “산을 400번 오르며 확인했고 방송 카메라가 촬영한 사진이 있다”고 반박했다.

허씨가 다시 “스님이 정서적으로 접근하기 때문에 과학으로 답변해야 하는 우리로서는 부담스럽다”고 하자 지율스님은 “과학은 몇백년간의 지식의 축적이지만 우리는 수천년동안 땅을 밟고 지내온 조상의 지혜에 기대고 있다”고 응수했다.
< 김한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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