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성산 고속철도][내원사 지율스님]청사포에서

2003.12.03 | 미분류

청사포에 갔읍니다.
바다를 보면서 오래 떠나있었다고 생각했읍니다.
갈매기들을 보면서 이젠 돌아가야겠다고 생각했읍니다.

어두운 골목을 돌아서는데 문득 비릿한 바다 내음이 느껴졌읍니다.
깊은 산의 적막이 느껴졌읍니다.
길을 잃었다는 것을 알았읍니다.

–  이쯤에서 정부는 슬그머니
천성산 고속철도관통노선에 대하여 업체와 계약을 체결하고 공사를 시행하겠다고 합니다.

– 우리는 여전히 길을 잃고 낮선 거리에 서있지만
천성산의  나무 한 그루 풀 한포기 다치게 하지 않겠다고 굳은 약속을 했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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