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초록이교사모임 후기

2004.04.22 | 미분류

4월 20일 교보생명 9층 대산문화재단 세미나실에서
숲해설가협회 양경모선생님과 함께
물 속에 사는 곤충들에 대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어요.
 저도 다리가 없거나 많은 벌레는 별로 안좋아하는 편이었지만
ㅎㅎ 이제 일단 물러서지 말고 관찰할 수 있는
‘호기심’을 조금 갖을 수 있을 거 같아요.(그래도 바퀴벌레는.. =,.=)
 먼저 곤충카드에서 성충과 유충의 짝을 맞춰보는 카드 게임.
맞추기 보단 찍어가며 나열했는데
역시 틀린게 더 많더라고요.
그냥 막연하게 해서 그런가봐요.
선생님이 일단 유충은 유충대로 성충은 성충대로
비슷한 유형끼리 모아보라고 하셨지요.
정말 비슷한 게 있더라고요.
다리없는 애들끼리, 다리많은 애들끼리, 딱딱한 껍질을 가진 애들끼리…
유형이 있으니까 다시 그 안에서 비슷한 짝을 찾기 더 쉽더라고요.
물론 예외의 유형도 있었지만요.
그렇게 카드로 곤충과 조금이나마 익숙해졌지요.
 곤충이 전세계적으로 약 27목 100만종 정도라고 하니
지구는 가히 곤충의 행성이라는 말도 맞는 거 같아요.
그러니, 곤충을 알자면 이름을 알려하지말고
이쯤되면 무슨종류다 뭐랑 비슷하다 정도로 하고,
곤충 이름을 아는 것보다는
곤충을 어떻게 배울까하는 의문이 더 중요하다 하셨어요.
 
선생님이 올려주신 자료도
처음엔 어려워 보였는데
선생님이 하나 하나 훑으며 중요한 이야기들만 짚어주시니
그렇게 어렵지만도 않더라고요. ^^;
그리고 곤충의 생활에 대해 생각해보는 계기도 되었구요.
 .. 마지막에 봄숲에 들어갔을때 숲이 주는 느낌에 대해 말씀해주시는 대목에서는요
숲에서 일어나고 있는 생동감이랄까 그 치열함이 주는 느낌…
딱, 뭐다 말씀은 못하시는듯 했지만, 어린시절 파브르 곤충기를 읽던
그 호기심 어린 소년의 눈빛을 하셨지요. ^^ (우린 봤지요)
그 딱딱한 세미나 실에서 다시 숲에 들어선 듯한 눈빛을 내시는 선생님을 통해
저희도 그 숲의 나무와 곤충들의 분주하고 경이로운 세계를 엿보는듯 했습니다.
 
______________♧ ♧ ♧ & ♧ ♧ ♧___________
 
정말 감사했고요.
모두 유익한 나눔이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부터는 미리 미리 음료수도 준비하고 그럴께요. ^^
그리고 의견인데요, 다음부턴 우리에게 아낌없이 주시는 배움에
우리도 돈아닌 뭔가를 준비해서 드리는 게 어떨까 싶어요.
작년에 녹색연합에서 ‘나눔녹색강좌’라고
그냥 각자 작고 소박한 물건이나 즉석 노래도 좋고요
그런 걸 준비해서 나누곤 했거든요.
그때 강의료보다 더 귀한 나눔과 즐거움이 있었던 거 같아요.
그럼 다음 강의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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