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에 처한 아무르 표범

2003.11.10 | 미분류

국제 자연보호기구가 아무르 표범의 보호를 위한 구조 작전에 돌입했지만, 러시아 극동 지역 수림에 30여 마리 만이 남은 것으로 알려져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야생생물 보존협회 (Wildlife Conservation Society)에 따르면 (http://www.wcs.org), 모든 고양이과 동물들 중에서 아무르 표범은 가장 심각하게 멸종 위기에 처한 종이다. 아무르는 중국에서는 흑룡강이라고 불리우는 중국 북쪽을 따라 흐르는 커다란 강(Amur river)에서 이름을 따왔다고 전해진다.

두툼한 털과 긴 다리 덕분에 눈 속에서도 쉽게 움직일 수 있는 이 표범은 지금으로부터 30년 전까지만 해도 만주와 한반도와 러시아 일부 지방에 서식했었는데, 오늘날은 블라디보스토크와 중국 국경 사이 타이가 지대에서만 겨우 발견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대학과 네덜란드의 “Tigris 기금”이 재정 지원을 하고, 러시아 생물학자 팀과 미국의 야생생물 보존협회 (WCS)에 의해서 따로 따로 수행된 두 조사 결과가 출판되면서 블라디보스토크에 경계령이 내렸다. 두 연구는 완전히 일치되는 결과를 제시하는데, 타이가 지대에 남아있는 아무르 표범은 28-30 마리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연구원들은 특히 암컷의 수가 많이 남아있지 않음을 우려하고 있다. “지난 해에 새로 태어난 어린 아무르 표범 중에서 암놈은 없었고 2년 전에 서너 마리가 태어났을 뿐이다”라고 러시아 연구팀의 책임자 Dmitri Pikounov는 설명한다. 또한 단 한 마리의 암놈이 현재 수태 중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게다가 지난 몇 년 동안 암놈은 한 마리 씩 밖에 낳지 못하고 있다. 반면 10-20년 전에는 수태한 암놈은 2-3 마리의 어린표범을 생산했었다. 아무르 표범 종은 멸종 단계로 가고 있는 것이다.

1996년부터 14 개국에서 온 60개의 생물상 보호 기구들이 러시아에 자리잡았다. 주요 임무는 아무르 표범을 구하는 것이지만 표범의 수는 계속적으로 줄고 있다. 연구원들은 산림 벌채와 화재로 인한 자연 서식지의 소멸이 주요 원인의 하나라고 지적한다. 또한 인간과의 공동 생활의 어려움을 지적할 수 있다. 특히 노루 사육자들의 경우 노루의 보호를 위해서 사육지 근처를 배회하는 표범들을 주저없이 죽이기 일쑤다. 그러나 무엇보다 심각한 문제는 동물의 생존을 위협하는 밀렵이다. 표범의 가죽과 뼈는 동남 아시아 국가들에서 값비싸게 거래되는 인기 품종인 것이다. Fenix 기금의 Sergueï Berezniouk 국장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동안만 하더라도 6개의 표범 가죽이 압류되었다. 그런데 적발된 밀렵꾼들은 대부분 그대로 풀려난다. 최근에 한 밀렵꾼 만이 500 루블 (160달라)의 벌금형을 받은 것으로 그쳤다고 덧붙인다

자연보호 기구들은 아무르 표범의 멸종을 막기 위해서는 벌목과 사냥이 금지되는 자연 보고 지역을 정하고 밀렵에 대한 법을 강화하는 방법밖에 없으며, 이는 러시아 당국만이 할 수있다고 평가한다.

이에 대해 자연 보호자들은 1930년대에 거의 멸종 위기에 처했던 아무르 호랑이가 구 소련 체제하에서 아주 엄격한 보호 조치에 의해서 구조되었었음을 상기한다고 말한다. 물론 아무르 호랑이는 구소련의 몰락이후 집약적인 밀렵으로 인하여 다시 위협에 처했지만 (6년 동안에 400 마리에서 200마리로 감소), 정부가 확고한 의지를 보인다면 아무르 표범의 구조가 가능할 수있을 것이라는 희망이다.

출처: http://www.lefigaro.f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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