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계 귀신고래 국내방송사상 첫 촬영

2004.11.19 | 미분류

<한국계 귀신고래 국내방송사상 첫 촬영>  
  
울산MBC, 1년 추적해 ‘귀신고래’ 제작 (울산=연합뉴스) 서진발 기자
울산MBC가 국내 방송사 가운데 처음으로 ‘한국 계 귀신고래'(Korea Gray Whale)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

울산MBC는 창사 36주년 특집다큐멘터리 ‘귀신고래’를 제작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일본, 러시아, 미국, 멕시코 등 고래의 회유경로 1만7천㎞를 추적한 결과 러시아 필툰만에서 한국 방송사상 처음으로 한국계 귀신고래를 촬영하는데 성공했다고 19일 밝혔다.

귀신고래는 오호츠크해와 한반도 동해안을 오가는 한국계와, 북극해와 멕시코 만을 오가는 캘리포니아계, 대서양계 등 3개 집단이 있었으나 대서양계는 멸종했고 한국계는 최근 오호츠크해에서 90여마리가 관찰되었지만 우리나라 연안에서는 1977 년이후 사라졌다.

동해안에서 무리지어 놀아 1912년 미국학자에 의해 ‘한국계 귀신고래’라는 이름 을 얻었고 1962년에는 울산 장생포 앞바다 일대가 천연기념물 제126호(울산극경회유 해면.克鯨은 귀신고래의 일본식 이름)로 지정되기까지 했으나 일제시대 때부터의 무 차별 포획과 생태계 오염으로 1977년 울산 앞바다에서 2마리가 발견된 후 자취를 감 춘 것이다.

울산MBC는 이처럼 멸종위기에 처한 한국계 귀신고래의 보호와 생태계 및 회유경 로 복원, 북한.일본.러시아 등 주변국과의 공동연구 방안 등을 제시하기 위해 한국 계는 물론 모든 귀신고래의 회유경로와 습성을 추적하고 각국의 자료 수집에 나섰다.

그결과 한국계 귀신고래 촬영과 캘리포니아계의 짝짓기 장면을 촬영하는데 성공 했고 바닷속 땅을 파헤쳐 갑각류 등의 먹이를 찾는 독특한 모습과 에스키모의 귀신 고래 사냥장면 등 귀한 자료를 발굴하는 개가를 올렸다.

울산MBC 박재관 홍보심의부장은 “한국계를 비롯 귀신고래에 대한 모든 것을 집 대성했다고 자부한다”며 “특집방송을 통해 울산이 고래의 고향임을 확인하고 고래 회유경로 복원 과제와 방안 등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특집은 오는 26일 오후 9시55분부터 105분간 1.2부로 나눠 방영된다. 연출 이영 훈 PD.(사진있음) sjb@yna.co.kr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