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일만에 ‘고래마을’만든다

2004.11.19 | 미분류

영일만에 ‘고래 마을’ 만든다  

[서울신문]국내에서는 처음으로 경북 포항시 영일만 일원에 ‘고래 생태마을’이 조성된다.

3일 전국 10여개 연안 권역 시민단체들로 구성된 연안고래문화센터(공동대표 고두환·안경모·김환용)에 따르면 포항시 대보면 강사1리(속칭 다무포 마을) 연안에 고래의 생태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고래 생태마을을 조성하기로 했다.

연안고래문화센터는 이에 따라 이달부터 내년 7월까지 기본계획 수립과 함께 민·관·학 등이 공동 참여하는 고래문화재단(가칭)을 설립한 뒤 내년 연말쯤 본격 공사에 착수키로 했다.

고래 생태마을에는 고래를 주제로 한 해양문화 체험학습장과 소형 풍력발전기 등 친환경 에너지시설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생태마을이 들어설 다무포 연안은 미역이 풍부해 고래들이 해산(解産)을 하고 조혈(造血)과 젖 생산을 돕기 위해 많이 몰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인근에는 호미곶 해맞이광장과 말목장터, 주상절리, 청소년수련원 등이 있어 이들 시설과 연계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한동대 안경모 교수는 “고래 생태마을 조성사업은 주민과 시민단체를 주축으로 정부와 기업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태로 추진된다.”고 말했다.

포항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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