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e] 마음으로 읽어주세요^^*

2005.08.26 | 미분류

마음으로 잘 읽었습니다^^.
역시 우리 계원짱님 마음 하난 확실히 착하시구나를 새삼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일이라는게 마음 하나만으로 성사되는 일이 없기에… 아마 그런 일은 종교적 ‘기적’이외엔 없는 걸로 알기에… 몇 가지 다른 견해를 올려 봅니다.
단지 finding some faults가 아니라 진심어린 제 마음과 생각입니다.

1. 사실, 제 성격중에 우유부단한 점이 있습니다… 하나의 잘못된 선택이 많은 사람들을 힘들게 하거나 아프게 한다는 걸…

저는 김명철님 한 개인의 성격이 우유부단한 경향이든 독단적인 경향이든 솔직히 별 관심이 없습니다. 다만 공적인 부분에 있어 우유부단함이 아닌 신중함을 갖춘, 독단적이 아닌 결단력을 갖춘 분이시길 바랍니다.
누구나 잘못된 선택을 하기 마련입니다. 잘못된 선택을 했다고 비난하는 사람들도 언젠가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누구나 사람들을 힘들게 합니다. 힘들었던 사람들도 또 다른 누군가를 힘들게 합니다.
최선과 진정성은 인간관계의 기본입니다. 그에 따르는 시행착오도 기본입니다.
그러니 부디 용기를 내십시요.

2. 고래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되고싶다는 자발적인… 돈을 받고 있을 뿐입니다… 강제로 말을 할 수도 없는 입장이구요…
회비를 내지 않는다면 회원가입을 하지 못한다는 것에 대해서도 참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한 달에 내는 돈 1만원이 부담이 되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구요…

저는 ‘…도움이 되고 싶다는 자발적이고 순수한 마음’만으론 충분하지 않습니다. 더 나아가 ‘고래는 보호되어야 하고 보호한다. 한달을 기준으로 만원을 내는 것은 그 실천의 한 걸음이다. 이것은 시작일 뿐이다.’하는 입장입니다.
어딘가 고래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말 동감입니다. 고래에 관심을 갖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녹색연합 이외에도 많습니다. 돈 만원이 부담스러운 분들이 이 곳에 꼭 참여하실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고래는 녹색연합만 사랑하는 것도 녹색연합에서만 보호하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만원을 내는 것은 활동가는 아니지만  실질적 행동을 통해 가시적 성과를 보고자하는 사람들의 또 다른 마음입니다(그 중엔 잠재적 활동가들도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 무책임한 사람들 아주 싫습니다. 시작을 했으면 끝을 봐야지 중간에 얼러뚱땅 끝도 흐물흐물… 이건 아니라고 봅니다. 이곳에서 한 달에 만원을 내겠다는 것은 ‘약속’입니다 ‘헌금’이 아니구요. 인간사에 시작도 중간도 끝도 없는 일이란 분명 지치게 되어 있습니다. 만일 이 일이 흐지부지 끝나게 된다면 전 제 돈과 시간을 분명히 아까워 할 것이고 후회하게 될 것입니다.

3. 지금까지 특별히 표나는 큰 일도 한 것도 아니고, 무슨 엄청난 일을 하겠다고 달려든것도…

소멸해가는 한 종을 살리고 보호하는 일이, 그 계획의 작은 일부라 하더라도 왜 큰 일이 아니고 엄청난 일이 아닌지 전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어떤 일을 추진하는데 있어 모인 사람들의 마음은 소박할지언정 추지되는 과정은 명확, 명료, 명백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4. 러시아 사할린의 환경단체 ‘인바이러먼트 왓치’의 열악한 환경을 개선하고 귀신고래보호..

저는 솔직히 그 환경단체의 열악한 환경 개선엔 관심이 없습니다. 열악한 환경 단체들이 한 두곳도 아니고 그거야말로 모임의 취지를 오버하는 일이 아닌가 싶습니다. 오로지 그 곳에 관심을 갖는 이유는 제가 이 곳에 참여한 처음의 이유, ‘한국 귀신 고래를 보호하고 살리려는 곳’이기 때문입니다. 한국 귀신 고래를 보호하고 살리는 곳이라면 굳이 그 환경단체가 아니더라도 괜찮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사실 쪼오~금 더 할 말이 있는데… 바쁜 관계로… 후다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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