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린맵 대장정> 6일차 – 몽돌 위에서의 아침 햇살…

2006.08.08 | 미분류

이른 아침 자연과 함께한 명상과 새천년 체조를 시작으로 부산역에서의 캠페인의 자신감을 가지고 몽돌해수욕장으로 향하였다. 몽돌 위에서 맞는 아침 햇살은 생각보다 뜨거웠고 많은 관광객들이 보일거란 우리의 생각은 빗나갔다. 관광객들은 아직 잠들어 있는 듯 했다. 좀 더 따가운 햇살이 비치자 관광객들은 우리의 마음을 알아주는 듯, 하나 둘씩 물가에 모습을 나타냈고 우리의 걱정을 말끔히 지워주었다. 그렇게 오늘 하루는 긴장 반 설렘 반으로 시작되었다.

관광객과 마주하기

우선, 우리 6모둠은 몽돌해수욕장과 그 주변의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현장조사를 진행하였다. 해변의 몽돌을 하나 둘씩 밟아가며 해변을 한 바퀴 돌기 시작할 즈음,  삼삼오오 모여계신 동네 어르신 몇 분이 호기심 어린 눈빛으로 우리를 부르며 말을 걸어오셨다. 자신을 마을 이장이라고 소개하며 “어서 온기고?”, “뭐 하러 온기고?”라고 물어보셨다. 우리는 우리를 환경 지킴이로 활동하는 학생들이라고 소개하며, 은근슬쩍 어르신들에게 퀴즈를 내었다. 지난 부산역 캠페인 당시 문제의 난이도가 어렵다고 판단되어 이번에는 문제의 난이도를 대폭 낮추었는데, 이게 웬일인가? 어르신들은 의외로 쉽게 문제를 푸셨고, 좋은 일 한다며 우리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셨다.

본격적인 캠페인의 시작

주민들과의 첫 만남을 기분 좋게 시작한 우리들은 곧바로 캠페인에 돌입하였고, 가족들, 운동선수들, 튜브 대여소 아저씨들 등을 대상으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우선, 우리 팀원들 7~8명이 관광객들에게 다가가 인사를 하고 퀴즈 맞추기를 진행한 후, 사진도 찍고, 관광객들에게 방명록도 받았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선물(빨간색 티셔츠)을 주는 절차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만났던 사람들이 모두 열린 마음으로 즐겁게 임해주어, 우리 또한 기쁜 마음으로 퀴즈를 진행할 수 있었다.

어제의 고민과 걱정은 순식간에 사라졌고, 우리는 더욱 더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우리 모둠은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들에게 다가가 아이들과 부모님이 함께 퀴즈를 풀 수 있도록 o/x판을 나눠주고 대결방식으로 퀴즈를 진행하였으며 문제의 상세한 설명을 덧붙여 설명했다. 퀴즈가 끝나면 미리 만들어간 방명록에는 참여하신 분들의 느낀 점이나 전하고 싶은 말을 한마디씩 받았다.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을 만났다. 단란하게 물놀이를 즐기고 있는 가족은 우리 모둠의 ‘그린 클린 퀴즈!’ 에도 흔쾌히 호응해주었다. 어린아이인데도 문제를 스스로 잘 푸는 모습을 보고 흐뭇했다. 방명록에도 이름을 또박또박 써 주었다.  어떤 젊은 남자 분들은 우리가 다가가기 전에 먼저 우리에게 말을 걸어왔고 참여적인 분위기 속에 우리 모둠의 사기도 덩달아 좋아졌다.

주민들의 관광객들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던 시간 이였고, 관광객들의 여유 있고 열려 있는 마음가짐에 우리 또한 즐거운 기분으로 캠페인을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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