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4일은 종이 안쓰는 날(No Paper Day!)

2003.04.03 | 미분류

4월 4일은 종이 안쓰는 날(No Paper Day!)

나무는 총탄세례를 받아도 울지 못합니다. 다만 종이가 되어 전 세계 곳곳에서 반전평화운동의 목소리를 담은 전단지가 되고 포스터가 됩니다. 2002년 4월4일, 녹색연합은 <종이 안쓰는 날>을 전 세계에 알리고 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일상생활 속 소비활동이 자연에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4월5일 식목일, 산에 나무를 심으러 가지 않고도 ‘생명의 나무’를 심을 수 있는 방법으로 우리가 종이를 한 장 덜 쓰면 그만큼 나무를 심는 일이라는 이야기를 했습니다. 식목일에 심는 나무는 아직 어린 묘목이지만 종이를 쓰지 않음으로 살릴 수 있는 나무는 30년 이상 햇빛과 물을 머금고 자란 원목입니다.

2003년 다시 <종이 안쓰는 날>을 맞이합니다. 그런데 지구 반대편에 전쟁이 한창입니다. 요르단 암만에서 보내온 임영신 님의 편지는 전쟁이 인간의 생명은 물론 자연생태계를 다 파괴해버리는 ‘야만’ 그 자체임을 말하고 있습니다. 미국의 이라크 공격의 배후에는 석유가 있다고 합니다. 결국은 자원전쟁입니다. 하루라도 석유 한 방울 없이 살아갈 수 없는 우리의 생활방식, 낭비하고, 베어버리고, 끊임없이 소비하는 한 우리도 이 야만적인 전쟁에서 자유롭지 못합니다. 가까운 미래 깨끗한 물과 공기, 숲을 서로 차지하기 위해 우리가 전쟁을 하지 않으리란 보장이 없습니다.
쓰지 않음으로써 ‘생명’과 ‘평화’를 지켜주십시오.

April 4, A4 Free day! No Paper Day!
컴퓨터, 팩스, 복사기 등 사무기기가 발달하면서 오히려 사무실에서 소비하는 A4 용지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사무자동화가 애초에 표방했던 ‘종이 없는 사무실’이 아니라 오히려 ‘종이 천국 사무실’이 되고 있는 것입니다. 2000년 말 임업연구원의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1인당 종이소비량은 153kg으로 이는 30년생 원목 2.6그루를 넘어뜨려 만든 것입니다. 우리는 평생동안 얼마나 많은 나무를 쓸까요? 강원도 산골짜기에서 자란 지름 22센티미터 높이 18미터 소나무로 환산했을 때 무려 2백37그루나 됩니다. 이는 한사람이 80년을 산다고 했을 때, 해마다 세 그루의 나무를 심고 그 나무가 가뭄과 산불에 상하지 않도록 30년 동안 잘 돌봐야 자급자족할 수 있는 정도입니다. 안타깝게도 우리나라 목재 자급율은 6%에 지나지 않습니다. 결국 우리의 종이 낭비 습관이 ‘지구의 허파’ 아마존의 열대밀림을 파괴하는 셈입니다. 맑은 공기를 공급하는 지구의 허파를 돌보지 않는 대가는 바로 오염에 찌든 지구로 결국 우리 누구도 그 속에서 건강하게 살아갈 수 없습니다.

지금 당장 나무를 심거나 가꿀 수 없다면 우리가 생활하는 공간에서부터 종이를 아껴야 합니다. 그것이 더 큰 나무심기입니다. 우리가 4월 4일 하루 동안 종이 한 장을 덜 쓴다면 우리는 단 하루에 4,500그루의 나무를 지키는 것입니다. 하루에 잠깐 멈춰 A4 종이 한 장을 덜 쓴다면 당신은 앞으로 남은 삶 동안 아름드리 나무 한 그루를 살려내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나무가 뿜어낸 산소로 세상을 조금 더 맑게 바꿀 것입니다. 그 나무에 기대 사는 딱따구리 가족을, 수많은 곤충들을 살린 것입니다. 또한 종이를 만드는 데 드는 에너지를 줄인 것입니다. 종이를 표백하느라 쓰는 유독 약품에 강이 오염되는 것을 막은 것입니다. 우리가 쓰지 않는 만큼 생명이 살아납니다

녹색연합은 4월4일을 종이 없는 날로 만들고 싶습니다. 4월 한달 동안 녹색연합과 함께 종이 사용 줄이기 캠페인에 동참할 기업, 단체, 모임, 가정에서는 자발적으로 아래의 10가지 지침을 지켜주십시오. 그리고 여러분의 경험과 노력을 녹색연합 홈페이지를 통해 함께 나눠주십시오.

종이 안쓰는 날 홈페이지 http://www.greenkorea.org/campaign/npd

녹색은 생활이며, 실천입니다. 종이 안쓰는 날 10가지 지침

하나.  보지 않는 신문, 잡지 구독 안하기
       -가능한 인터넷 정보 검색이용, 관공서나 미용실에서 돌려보기, 잡지 기부하기
둘.    주방용 종이 대신 행주 사용하기, 기름기는 신문지 이용하기
셋.    화장지 사용 절반으로 줄이기, 손수건 사용하기, 걸레 이용하기
넷.    일회용 안쓰기, 일회용 젓가락, 종이컵 사용 안하기
다섯.  이면지 쓰기, 서류봉투 다시 사용하기, 광고전단 뒷면 메모지 사용하기
여섯.  컴퓨터 인쇄 버튼을 누를 때  3초만 다시 생각하기, 컴퓨터 저장 및 화면검색 이용하기
일곱.  각종 청구서, 사용 내역서 인터넷 이메일 받기, 청구서 줄이기
여덟.  아이들 학용품 끝까지 사용하기, 다 쓴 종이는 재활용 작품 만들기
아홉.  재생용지 사랑하기, 재생지로 된 제품 사용하기
열.    모든 종이 분리수거하기, 비닐 코팅된 종이 비닐 분리하여 수거하기

문의 : 김타균 정책실장 02-747-8500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