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남한강 현장 물고기 수천마리 폐사

어제(4월 21일) 밤늦게 어느 주민께 전화가 왔습니다. 자신의 마을 앞 공사현장에서 물고기가 떼죽음해서 배를 드러냈다는 것이었죠. 비도오고 밤도 늦었고 해서 오늘 아침에 현장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만난 마을주민은 어제의 그 물고기들을 포크레인으로 묻은 상태이고 지금은 볼 수 없다 이야기했습니다.

그런데 안쪽으로 들어가보니 다른 웅덩이에 물고기가 많이 몰려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수십마리, 수백마리의 떼가 우르르 몰려있는 모양이 참… 양식장에서도 볼 수 없는 해괴한 모습이었습니다. 일부는 죽어있었고, 살아 있는 것도 멀쩡할 때보다 건강이 매우 나빠져 움직임이 둔했습니다. 더러는 죽은 놈도 있었습니다.

마을 주민들은 그물을 가져와 고기를 잡았습니다. 그저 그물로 갖다 들이대면 들어오고 투망에는 수십마리가 동시에 잡혔습니다. 바닥에는 죽은 놈들도 많이 끌려왔습니다. 아직 죽지않고 거의 숨만 붙어있는 상황이죠.





▶ 죽은 물고기와 공사현장


▶ 보시는 바와 같이 어마어마하게 큰 놈들입니다. 한뼘이 좀 안되는 볼펜길이로 비교해 볼 때 50cm씩 됩니다


▶ 그물 바로 앞에 물이 찰랑거리는 것이 보일 겁니다. 저것들이 모두 물고기입니다. 발목보다 조금 높은 물에 50cm가 넘는 물고기들이니 잡혀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 나와서 물고기를 잡는 주민들입니다. 이 물고기는 누치라고 하더군요. 매운탕으로 주로 먹습니다


▶ 물고기를 작은 웅덩이에 모아 놨습니다

그런데 어젯밤에 죽은 물고기는 보이지 않았는데, 다 묻었다고 주민에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 현장을 파보았더니 죽은 물고기 사체가 무더기로 나왔습니다. 이 속에는 어제죽은 수백마리의 물고기가 들어있습니다. 정말로 어처구니 없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물 속 생태에 대한 대책은 어떠한 것도 없이 그저 밀고 파버린 것입니다.





▶ 흙 속에 파묻힌 물고기들

여기는 가물막이를 한 뒤 준설을 하는 곳입니다. 가물막이는 강을 반으로 가른 뒤 한쪽으로만 물을 통과시키고 반대쪽은 물을 빼 모래를 파내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한 쪽을 막았을 때 최소한 물고기들이 빠져나갈 수 있도록 유도를 한다거나 조치를 했어야 하는데 이들은 전혀 그러지 못했습니다.

가물막이 안쪽에 물을 빼면서 작은 웅덩이들이 생겼고 그 웅덩이에 물고기가 모였습니다. 그리고 죽어나가니까 묻어버린 것이죠. 이 큰 물고기들이야 우리 눈에 띄었으니 이렇게 여러분께 알리기라도 하지 모래톱에 살아가던 작은 물고기들은 흔적도 없이 모래에 묻혀버렸습니다.

어찌 이것이 강 살리기 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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