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 수달을 구해주세요! 신륵사 앞 가물막이를 막아라!

2010.05.13 | 4대강

여주 신륵사엔 강월헌 이라는 정자가 있습니다.

설에는 나옹선사가 입적한 암반 위에 정자를 지은 것이라지만, 정자에서 바라보는 남한강의 아름다운 풍광은 이 곳이 정자에 앉아 경치를 관람하기에 최적의 장소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그러나 이 곳 역시도 4대강 사업의 토목 광풍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모래를 파내고 또 위락시설을 짓는다고 강을 온통 헤집어 놓고 있습니다.

나옹선사는 이 강월헌에서 물소리, 풀소리, 새소리를 들으며’청산은 나를보고 말없이 살라하네’를 읊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온갖 중장비 소리만 가득합니다.

무엇보다 이곳에는 멸종위기종 수달이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실한 4대강 환경영향평가는 수달 역시도 남한강 이 곳에 살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공사 시행자인 현대건설은 대체서식지를 만들면된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멸종위기종이 대체서식지를 만들고 인공적으로 얼마든지 증식할 수 있다면 대체 왜 생물의 멸종을 전 지구에서 걱정하고 있을까요.

그 곳을 지키기 위해 오늘 4대강범대위 활동가들이 포크레인 앞을 막아섰습니다.

가물막이의 마지막 구간이 메워지는 것을 막기 위해 작은 배를 타고 포크레인 앞에 섰습니다.

그러나 트럭은 활동가들의 코 앞에서 흙을 쏟아내며 생명을 위협하였고, 이내 공사 방해라며 무방비 상태의 한 여성활동가를 연행해갔습니다.

트위터를 들썩이게 한 12일 하루 동안의 급박한 남한강 현장 상황들을 전합니다.





▲ 가물막이로 신륵사 강월헌 앞엔 흙탕물과 부유물질이 가득하다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 가물막이를 막기위해 물에 들어가 있는 여강선원 활동가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 가물막이 공사장 앞에서 수질측정을 하고 있다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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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륵사 앞 가물막이는 이제 3미터정도만 남겨두고 있다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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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시 / 활동가들이 뗏목에 올라가 있는데도 아랑곳하지 않고 트럭으로 흙을 붓고 불도저로 밀어가며 수달 서식지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 22시 / 현대건설에서 경찰까지 예닐곱 불러놓은 채 덤프트럭으로 흙더미를 계속 쏟아붓고 있습니다. 국민을 지켜야 할 여주 경찰은 업무방해죄라며 활동가들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4대강사업저지범대위





▲ 23시 / 활동가들이 서있는 바로 앞에 철조망을 치고 있습니다. 결국 물막이 둑을 다 연결하고, 철조망까지 사중으로 설치한 후에 현대건설 사람들이 철수했습니다. 그리고 강가 바위에 앉아있던 활동가를 연행해갔습니다, 공사를 방해한 현행범이라고 영장도 없이 끌고갔습니다. 참, 기가 막힙니다. 그리고 바로 불도저가 들어와 신륵사 강월헌 앞 남한강 물줄기를 끊었습니다. 거대한 불도저 삽날 아래 참담함과 무기력감을 느낍니다ⓒ4대강사업저지범대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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