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진삼척 산양 서식현황 GIS분석결과

 

산에서 야생동물을 만난적이 있나요?우리나라는 산지면적에 비해 터무니없을 정도로 야생동물의 수가 적습니다.일제 강점기부터 급격하게 밀렵이 늘어났고,   도시가 커지면서 야생동물이 살아갈 충분한 크기의 숲들이 사라졌기 떄문이지요.

녹색연합은 우리와 함께 살아온 야생동물이 또다시 사라진 이름이 되지 않도록 서식지를 중심으로 한 멸종위기 야생동물의 보호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최근 3년간 멸종위기에 처한 울진삼척지역의 산양 서식 현황을 모니터링 결과 를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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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천연기념물 제217호이자 멸종위기종 1급인 산양 입니다.

주로 바위절벽 지대와 탁트인 시야가 확보된 곳에 서식하는데요,

그 중 많은 수의 산양이 집단 서식하고 있는 곳이 이 곳 울진삼척지역입니다.

왜 울진삼척지역에 많이 사는냐구요?

응봉산, 삿갓재, 면산등 높고 험한 산악 지역과 용소골, 문지골등 깊은 계곡이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산양은 굵고 짧은 다리, 탄력성 있는 발바닥 등 태초의 모습에서 거의 변화하지 않아

살아 있는 고대동물, 화석동물로 불리기도 합니다.

산양은 우리나라 야생에서 살고 있는 유일한 우제목 소과의 동물이며,

문화재청과 환경부 두 기관의 보호를 받는 몇 안되는 동물 중 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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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은 4종으로 분류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으로 히말라야, 중국, 러시아 등에 분포하고 있으며 그 중 아무르 고랄이라고 불리는

우리나라 산양은 한반도, 러시아, 중국 북동부 지역에 서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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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은 과거 백두대간 전 지역에 서식하고 있었지만 과도한 서식지 파괴, 무분별한 밀렵 등으로

개체수가 점점 감소하여 현재는 비무장지대, 설악산, 울진삼척 지역에 약 800여마리의 개체가 살고 있습니다.

지도에서 볼 수 있듯이 울진삼척 지역은 우리나라 산양의 ‘최남단 집단 서식지’ 입니다.

이는 생태지리학적으로 굉장히 의미가 큽니다.

울진삼척 지역 생태계가 건강하게 유지된다면 산양 종자저수지 역할을 해, 산양의 개체수가 알아서 퍼져나갈 수 있게 됩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울진삼척지역은 아직까지 기본적인 산양 서식지 모니터링, 구조 및 치료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기관이 전혀 없는 열악한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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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울진삼척 산양 서식지는 대부분 방대한 산림지대, 깊은 협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울진삼척 지역 대표적 협곡인 용소골 사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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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대구가축병원에서 응급처치를 받고 있는 산양과 울진 금강소나무숲길 임도 근처에서 발견된 산양입니다. 2010년부터 2012년까지 모두 35개체의 산양이 폐사했습니다.

 

녹색연합은 2002년부터 울진삼척지역에서 산양서식지 조사를 해왔습니다.

2010년 겨울, 사람에게도 야생동물에게도 혹독한 겨울이었습니다.

그 해 겨울에만 25마리의 산양이 폐사했습니다.

 

이렇게 산양이 모두 사라져버리는 것은 아닐까…

시민들의 뜻을 모아 산양 서식지에 무인카메라를 설치하게 되었습니다.

무인카메라를 3대를 모니터링 한 결과 그 해 11월 어미산양과 뿔도 나지 않는 어린 산양의 동행 모습이 촬영되었습니다.

시민들이 함께 해주지 않았다면 얻을 수 없는 결과물입니다.

 이번 무인카메라 모니터링을 통해 기존에 주로 야생동물의 흔적(똥, 발자국, 사체)으로 서식현황을 확인해야 했던 한계를 뛰어넘어 살아있는 모습의 야생동물을 사진, 영상자료로 기록, 이 자료를 통해 야생동물의 개체, 개체군을 파악하고 동물행동과 생태영역, 생물간의 상호작용등 객관적인 자료로 활용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예전에는 운좋게 산에서 야생동물을 마주쳐야 사진을 찍을수 있었던 한계를 극복하게 된 셈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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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의 서식 흔적을 가장 잘 알아볼 수 있는 것은 똥자리입니다. 산양의 똥은 사진처럼 생겼습니다. 산양은 정착성, 국소성이 강해 늘 쉬던 곳에서 쉬는 습성이 있으며, 똥도 주로 한 자리에서만 쌉니다.

위 사진은 산양 대형똥자리 사진입니다.

    

자, 그럼 울진삼척 지역의 산양 실물을 보실까요.

녹색연합이 설치한 무인카메라에 잡힌 산양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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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날짜, 시간, 온도를 확인할 수 있지요. 겨울에 찍힌 산양입니다. 선명한 뿔이 인상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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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에 찍힌 새끼 산양입니다. 겨울철보다 털이 짧은 것을 볼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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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역다툼을 하는 산양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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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인카메라 사진들을 보면 산양이 빤히 쳐다보고 있는 사진들이 꽤 있는데요,

산양이 낯선냄새, 낯선 물건 등을 의식하는 것으로 추측됩니다.

   

특히, 녹색연합의 이번 조사에서 의미있는 것은 산양서식지에 대한 GIS 분석 결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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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핵심 서식지인 지역은 암릉, 바위지대가 많고 사람의 발길이 적은 지역으로 볼수 있습니다

분석결과 산양 서식지는 고도 등 자연조건보다는 인위적 환경에 의한 영향을 더 많이 받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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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양 서식지가 도로와 일정한 간격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볼 때 

도로로 인한 단절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해석됩니다.

또한 일반 등반과 예약탐방제 사이 산양 서식 흔적 차이가 많이 나는 것으로 보아

예측 가능한 탐방의 경우 산양이 스트레스를 덜 받는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쓰지 않는 도로는 차량 이동을 차단하고,

아스팔트를 걷어내어 생태복원을 한다면 산양 서식지가 연결되는  효과를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산양 서식지 주변 등산로는 산을 찾는 사람들의 수를 적절하게 조정할수 있는 ‘예약탐방제’ 등의

대안을 마련할수 있다면 그 곳에 사는 산양들이 조금은 덜 불안하게, 더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현재 울진․삼척 지역이 한반도 산양의 최남단 서식지라는 특징이 있음에도

산양서식현황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보호관리 방안도 마련되고 있지 않습니다.

최근 3년간 울진삼척지역에서 수십마리의 산양이 한겨울 폭설과 한파 속에 먹이를 찾아다니다 탈진하여 구조의 손길이 필요했음에도 구조가 가능한 전문가, 예산, 기관이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하루빨리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어 관리되고 있는 설악산처럼 산양처럼 개체유전자 조사, 추적 장치 등의 연구를 진행하여 울진·삼척에 서식하고 있는 산양에 대한 생태적 연구를 진행하고 국가차원의 보호관리 방안을 수립해야 합니다.

 

녹색연합은 지속적인 산양모니터링을 통해 울진삼척지역이 산양보호지역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활동하겠습니다.  

    

<<‘울진삼척 산양 서식현황‘에 관한 방송보기>>

카메라를 멀뚱히…’멸종 위기’ 야생 산양 포착 (2013.4.24 SBS방송)

http://news.sbs.co.kr/section_news/news_read.jsp?news_id=N1001752690

    

◦ [중점] ‘법정 보호 동물’ 지정만 하면 끝? (2013.4.24 YTN방송)

http://www.ytn.co.kr/_ln/0103_201304241204123171

    

◦ 등산 통제 안되는 응봉산, 주인 ‘산양’이 떠난다 (2013.4.25 경향신문)

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id=201304242213475&code=94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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