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연합 탈핵 선언문]탈핵은 선택이 아니라 책임이다!

인류 역사상 최악의 사고 중 하나로 기록될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1주기를 맞이한다. 
녹색연합은 후쿠시마 핵발전소 사고가 우리에게 주는 교훈을, 우리는 깨닫고 새로운 변화를 준비하고 있는가 자문한다. 우리는 더 이상 후쿠시마에서 날아온 방사선이 나에게, 내 아이에게, 내 주변에 어떤 위험을 줄 것인가를 질문하지 않을 것이다. 장애를 가지고 태어난 아이를 바라보며, 그 아이의 장애가 자신들의 탓이 아니라고 절규하는 체르노빌 어느 부모의 고통. 더 이상 농사를 지을 수 없는 농지임에도 매일 시간을 정해놓고 농지를 정리하는 후쿠시마 늙은 농부의 슬픔. 방사능의 추가 확산을 우려한 인간들에 의해 아무 영문도 모르는 채 죽어가는 야생동물이 느낄 공포. 그들의 슬픔과 공포를 나의 것으로 체득하고자 한다. 그것이 나와 우리의 것일 때, 탈핵으로의 전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지금 바꾸지 않는다면 그들의 아픔은 곧 닥칠 나와 내 가족, 내 이웃의 미래이다. 
 

3월11일,후쿠시마 1주년을 맞이하여 탈핵사회로의 전환을 주장하며 1인시위를 하고 있는 윤기돈 녹색연합사무처장

한국의 핵산업계 사람들은 우리나라 핵발전소는 일본과 달리 안전하다고 주장한다. 일본사람들이 후쿠시마 핵발전소는 체르노빌과 다르다고 얘기했듯이. 핵발전소가 결코 안전하지 않다는 것은 체르노빌과 후쿠시마가 입증했다. 그럼에도 한국정부는 수명연장을 한 후 사고가 난 후쿠시마의 경고를 무시하고 가장 노후해 위험성이 높은 고리 1호기와 2012년 수명이 다하는 월성원전에 대해 수명연장을 시도하고 있다. 전 세계가 탈핵의 길을 걷는 것과 달리, 삼척과 영덕을 새로운 신규원전부지로 지정하는 등 원전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우리는 체르노빌과 후쿠시마를 통해 핵발전소가 결코 평화적인 에너지가 아님을, 생명과 미래를 한순간에 죽일 수 있는 핵무기와 전혀 다르지 않음을 경험하였다. 녹색연합은 평화적 핵이용이라는 핵발전의 위선을 벗기고자 한다. 핵에너지대신 재생가능에너지를 선택하며, 중앙집중식 에너지체계를 극복하고 지역에너지대안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이것이 녹색연합의 4대강령, 생명존중, 생태순환형 사회의 건설, 비폭력 평화의 실현, 녹색자치의 실현 이라 믿고 모든 이들의 지혜와 힘을 모아 탈핵사회를 만들어가는 일에 앞장 설 것을 선언한다. 
 
1. 우리는 핵발전소 비중을 줄여 나감으로써 탈핵 사회로 나아가기 위한 활동에 힘쓸 것이다. 
  – 노후원전의 수명연장을 금지하는 입법 활동을 탈핵 국회의원들과 전문가, 시민들의 힘으로 추진한다. 
  – 삼척, 영덕 등 신규원전건설부지선정 철회 활동을 전개한다. 
  – 핵에너지의 비중을 줄여나가도록 국가에너지기본계획을 수정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 국가가 탈핵 선언을 하고 탈핵 사회를 위한 로드맵을 작성하도록 촉구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 원자력안전위원회, 원자력안전기술원 등 핵발전소의 안전성을 감시하는 국가기구의 독립성과 투명성을 강화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2. 우리는 탈핵 대중화를 위한 활동을 펼칠 것이다.
  – 핵발전의 위험성과 에너지 전환의 필요성과 가능성을 알릴 수 있는 다양한 교재를 개발한다.
  – 탈핵 교육을 시킬 수 있는 탈핵시민강사를 양성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 핵발전 나팔수 원자력문화재단에 국민 혈세가 쓰이지 않도록 관련 법규를 개정하는 활동을 전개한다.
3. 우리는 에너지 자립을 위한 활동에 힘쓸 것이다. 
  – 초중고, 마을도서관 재생에너지 보급과 에너지 교육을 진행하는 ‘숲과 바람과 태양의 학교’, ‘태양지공’ 활동 등을 전개한다.
  – 대학의 기후변화 대응, 에너지사용량 감축을 위한 그린캠퍼스 활동을 전개한다.
  –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절전소, 녹색아파트 운동을 전개한다.
  – 마을과 지역에서 에너지 전환과 자립을 실현하는 ‘마을이 지구를 구한다’ 활동을 전개한다.
  – 지자체의 기후변화대응과 에너지사용 감축을 위한 시민참여 거버넌스 구축 활동을 전개한다. 
 

2011년 후쿠시마 사태가 일어난 후 시민사회가 핵으로부터 안전한 사회를 염원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있다.

녹색연합의 회원, 운영위원, 활동가 모두는 녹색소비와 에너지절약을 삶으로 실천하고, 마을공동체속에서 탈핵과 에너지 전환을 함께 만들어갈 것을 약속한다. 그리고 이 힘을 바탕으로 중앙집중, 핵발전위주의 정부 에너지정책을 바꿀 수 있도록 마음과 지혜와 모든 노력을 모아가고자 한다. 
2012년 3월  우리모두의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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