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진행중인 보수공사, 금강·영산강은 괜찮을까요?

2012년 3월 7일 생명의강 연구단과 함께 금강·영산강 현장 모니터링을 다녀왔습니다. 이번 조사는 보의 안정성 문제 확인과 수심측정 및 수질검사를 목적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이번 조사에서도 그동안 생명의강 연구단이 지적해왔던 세굴문제가 여전히 드러났습니다. 정부 측이 세굴현상이 없다고 발표한 금강 지역 공주보에서는 최대 1.8m까지 세굴현상이 발견되었습니다. 세굴허용치를 어느정도로 볼 것인가에 따라 최대 1.8m는 적은 세굴현상이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일단 세굴이 발생했다는 것은 설계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수심측정과 공주보를 더 자세히 조사하기 위해 배를 타고 들어가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주보에 있는 어도는 물이 흐르지 않고 있어 어도로서의 기능을 상실한 상태였습니다. 물고기들이 잘 다니던 길인 흐르는 강을 커다란 보로 막아놓고 물고기들한테 돌아서 가라며 만들어 놓은 어도마저 유실되어 제대로 기능하지 못한다면 물고기들은 어디로 다녀야 될까요?
공주보 기둥에서 수직으로 나타난 균열을 보수한 흔적이 6곳 가까이 되었습니다. 안전하다며 다음 달 완공예정인 공주보에서 수많은 균열이 나타났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입니다.


공주보 소수력 발전소 외부입니다. 누수 보강 흔적이 여기저기 남아 있습니다.

공주보 내에 있는 소수력 발전소를 살펴봤습니다. 물속 깊은 곳에 만들어 놓은 소수력발전소 내부를 살펴보니 누수 보강 공사의 흔적이 남아있었습니다. 애초에 한 겨울에 성급히 공사를 밀어부치니 여기저기 문제가 발생할 것은 예상된 일이었습니다. 부실설계와 부실시공 때문에 완공기일이 계속 미뤄지고, 보강하는데 낭비되는 시간과 비용이 너무나도 아쉽습니다.

공주보 소수력 발전소 내부도 역시 누수 보강 공사를 한 흔적이 있었습니다.



정부가 만들고 있는 보 중에 그나마 양호(?)한 세종보를 조사하러 갔습니다. 하지만 공사관계자들은 세종보의 소수력 발전소는 국정원에서 지정한 국가보안시설이라며 개방하지 못한다고 했습니다. 공개적으로 조사하기 위해서 민주당 국회의원실을 통해 국토부와 수자원공사 측에 사전 협조요청을 했었고, 누구나 이용가능한 공공시설인 세종보를 국가보안이라는 이유로 접근조차 못하게 하는건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일입니다.


세종보입니다. 국가보안을 이유로 가까이 접근하지 못하고 멀리서 지켜만 봤습니다.



백제보는 2월 27일 국토해양부가 백제보 하류 부근에 6.7m의 세굴현상을 확인해 보강하겠다고 발표한 곳입니다. 생명의강 연구단과 함께 어두운 밤에 위험을 무릅쓰고 백제보 하류 수심을 측정하였습니다. 백제보 하류에서는 정부가 발표한 6.7m정도의 세굴현상이 나타났지만, 정부가 언급하지 않은 백제보 상류 부근에서는 4m정도의 세굴현상이 나타났습니다.


죽산보 부근 수심을 측정하고 있습니다.



승촌보 근처 영산강과 만나는 지류인 지석천은 역행침식이 심한 곳입니다. 하지만 이번 승촌보를 조사하러 갔을 때 역행침식이 심한 지석천 쪽에 자전거 도로용 다리를 건설하고 있었습니다. 역행침식으로 강바닥이 계속 파여 올라가는 지점에다가 다리를 건설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고생하여 지은 다리가 결국 무너져도 좋다는 것일까요?


정부는 완공기일을 계속 미루면서 보강공사를 하고 있습니다. 마음 급한 정부는 이명박 대통령 임기가 끝나기 전에 완공을 하려고 보강공사마저 서두르고 있습니다. 정부가 그린 4대강 사업의 청사진처럼 휘황찬란한 전시성 부대시설들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안전’입니다. 이제라도 각 보 구조물에 대한 철저한 조사와 4대강 사업이 강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자세히 조사해야 할 것입니다.

글: 한만형 (녹색연합 자연생태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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