놓칠 수 없는 매력, 그린컨퍼런스에 빠지다.

2013.11.14 | 행사/교육/공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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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컨퍼런스는 환경문제를 주제로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쉽게 쉽게 다가갈수 있도록 대중강연으로 진행된다.
인문학과 녹색활동 그리고 환경을 이야기 하는 강연들로 녹색연합에서 준비한 1년에 딱 한번 열리는 행사이다.

올해 가을에도 찾아온 그린컨퍼런스!
2013년 그린컨퍼런스는 전 지구적 연애라는 주제로 동대입구역 부근 스테이지팩토리홀에서 열렸다.
2011년 처음 참여한 이후 이번이 세번째인데 매해 장소도 다르고 분위기도 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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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컨퍼런스들이 환경활동을 전문으로 하는 강연자들의 강연에 가까웠다면 이번엔 자신의 직업과 생활에서 환경보호 활동을 접목시켜 자신들의 방법으로 활동을 하게된 강연자들의 경험등을 소탈하게 털어놓은 분위기 였고 작은 소극장 같은 분위기에서 좀 더 강연자들과 가깝게 밀착되어 진행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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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번째 강연, 길고양이와 사랑에 빠지다

버려진 길고양이를 키우며 그동안 자기 중심적인 사고와 인간이 주인이라는 사고에서 벗어나 동물도 감정이 있다는것을 확연히 이해하고 고양이의 관점과 입장에서 책을 쓰게된 고경원 작가님.

조금 늦게 도착하는 바람에 처음부터 듣지 못해 아쉬웠다.

 

두번째 강연, 웹툰을 그리며 세상과 소통하다

도시에서 자라 도시의 전봇대와 전선이 나무처럼 자연스럽게 느껴지던 자신이 6년전 육식을 안하고 줄어드는 돌고래를 걱정하는 아내를 만나게 되면서 문화 충격을 받고 그로 인해 자신도 서서히 물들어가 환경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린스마일이라는 환경웹툰을 연재한 권혁주 작가님.

슬로우라이프를 실천하며 자신만의 방법으로 환경운동을 할수도 있겠구나! 생각해서 웹툰을 그리며 자신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멋지게 사는 작가님. (건강함. 아직 육식은 단절 못한것 같다는 사회자의 말이 맞는거 같음… 근데 진짜 만화로 자신을 표현한다는 것은 몇페이지의 글로도 전달하지 못하는 내용을 한편의 그림으로 표현할수 있을수 있다는 점에서 멋진거 같다.)

 

세번째 강연, 두물머리에서 싸우다

자신이 환경보호 관련일을 하다 보니 자신의 일만 열심히 하는게 최선이라 생각했지만 4대강 사업이 불어닥친 이후 북한강과 남한강이 만나는 한강의 발원지인 아름다운 두물머리 개발을 둘러싸고 개발하려는 정부와 이에 대항해 그땅을 지키려는 농부들과의 만남을 통해 두물머리 보존 활동을 함께 하게 되었다는 봄날님과의 만남. 정부정책에 반대하여 각종 고소 고발과 철거 위협속에서도 공동체 생활을 하며 투쟁하며 그 속에서 함께 뜻을 같이하는 수도사,농부,환경운동가,노동운동가등 정말 다양한 각기 다른 사람들이 서로의 의견을 조율해가며 함께 하는 그곳이 유토피아 아닌가 하는 생각까지 하게되었다고 한다. 결국 두물머리 밭전위원회를 발족시키고(발전위원회 아닌 밭전위원회) 정부로 부터 두물머리 보호 약속을 받아냈다고 한다. (대단한 분들이 많다. 존경!!!)

한번은 우리가 이렇게 열성적으로 투쟁하게된 이유의 주동자가 누구인지 찾아 보자고 너니 나니 하다가 두물머리를 지키게된 원인은 결국 비옥한 옥토를 같게해준 미생물들의 지령이 원동력이 었다는 결론에 도달했다한다. 익숙함에서 벗어남을 강조한다. 권력자들과 기득권들이 가장 두려워 하는것은 기존 불균형에 대해 변화하고자 하는 이들이 함께 하는것이고 그것도 재밌게 함께 하는것을 가장 두려워 한다는 것이다. 세상을 올바르게 바꾸기 위해선 상식에 어긋나는 정책으로 부터 불복종과 전위를 통한 익숙함에 벗어날때 세상을 직시할수 있고 함께 바꿀수 있다고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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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번째 강연, 지구와의 달콤한 데이트

지구와의 달콤한 데이트를 즐기는 그룹 요술당나귀의 가수 라마님이 함께 했다. 어느날 조카에게 복숭아는 어디서 나오냐고 물으니 이마트에서 나온다는 대답을 듣고 무서운 생각이 들었고, 그 후로 아이들이 있는 곳으로 직접 찾아가 직접만든 생태적 동요도 들려주기도 하는데 어른들은 바뀌기 힘들지만 아이들은 제대로 세상을 볼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에서라고 한다. 지구를 자신의 연인으로 생각하고 지구가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는 라마님은 지구를 사랑하는 가수인데 변화의 한 예로 예전부터 자신은 겨울이면 콧물이 자주나와 코가 자주 헐었는데 휴지대신 손수건 사용하면서 부터 코가 허는일이 없어 졌다고 한다. 그동안 코가 헐었던것은 휴지에 있던 화학물질과 휴지의 지나친 수분흡수력이었던걸 알게되고 그런 것들이 우리주면에 너무나도 많기에 자신은 지구라는 자신의 연인이 싫어하는 행동은 하지 않는다고 한다.

1년에 휴지 사용이 3번밖에 없다는데 (믿어도 되는건지 ? 한가지 이유때문에…) 그리고 일회용품은 사용안하는데 부득이 하게 하게되면 몇번을 사용했는지 세고 인식하려 한다는 라마님은 전세계를 지구의 아픈 곳을 다니며 노래라는 치유를 가지고 지구와의 연애를 계속 하는 중이다. 라마 덕분에 함께 잠시 작은 음악회도 가질수 있었다.

요술당나귀 라마의 대표곡 ” 카페라떼” 듣기: http://www.youtube.com/watch?v=bWYuuArCqwU

다섯번째 강연, 내 삶을 디자인하다

내 삶을 디자인하는 하자센터 박활민님은 직업이 여러개인데 예전엔 직업을 중요시 했지만 최근에는 어떻게 사느냐를 더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한다. 예전 산업디자인 일을 하며 산업디자인이란것도 결국 환경을 망치는데 일조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후 다양한 활동을 하며 돈을 받지않은 노마진 디자인 활동도 시작했다. 또 최근엔 벌써 9개의 집을 지었는데 (사진 보면 음… 마차를 편리하고 작지만 실용석있게 개조한.. 그러니까..집은 잠과 명상하는 공간으로서도 집으로 충분하다는… 그럴수도있는거 같다.)

자신의 주거지를 서식지라고 부르며 왜 집은 한곳에만 있어야 하는지 다양한 곳에서 여러사람과 함께 사는 실험도 하며 살의 질과 진짜 자신의 하고 싶은 일을 찾을 것을 예기하며 자본주의와 기존의 산업 사회에서 한발 벗어나 보는것을 권장한다.

 

여섯번째 강연, 지구를 위한 작은 실천

정유희 기자분(PAPER 잡지)이 나오셨는데 사회자가 1년동안 공산품을 한번도 사지 않은 분이라고 소개 할때 극도의 구도자 같은 분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했는데 실은 몇번은 샀다하고 그렇게 어려운 일은 아니였다고 한다. ( 자신이 좋아하는 두건의 유혹을 뿌리치가가 힘들었다고 …) 친구들 초대해 생일상 차려주는걸 좋아하던 이분은 어느날 친구 생일 파티를 위해 장을 보러 갔는데 그날은 코스트코를 처음 가서 마트와는 또 차원이 다른 엄청난 물건들에 압도되었는데 그때 갑자기 현기증을 느끼며 잠시 쓰러졌고 드라마에서 여주인공이 쓰러지면 “또 쇼하네 ” 하던 자신이 그런 경험을 하게되니 그날 이후부터 불필요한 물건을 절대 사지말자 결심 했고 그렇게 실행한것이 1년동안 거의 모든물건을 사지 않게 되어 1년이 지난 이후엔 쇼핑에 대한 거의 욕구가 사라졌다한다.

모든게 갑자기 시작되지 않듯 기자생활하면서 우리나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봐왔던것이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보게된 이유일거라고도 예기하고 너무도 비상식정인 정책과 불합리함이 만연하여 주변 사람들에게 그 불합리 함을 예기를 해도 이제 사람들은 처음 느낀 충격에서 적응되어 또 그런가 부다 하고 익숙하게 받아 들이는걸 보고 이런 것이 참으로 위험한 거구나 느낀다고 예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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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섯 강연이 끝나고 강연자들과의 대화 시간이 마련되있었고 여기선 강연자들과 좀더 깊은 토론하는 시간이 준비되있었다.
맛난 간식이 충분하다. 이번에 정말 빨갛고 달달한 시골 사과와 우리밀로 만든 쿠키,오디, 매실, 꿀 등의 음료도 좋았다.

이번 컨퍼런스를 통해 다시 한번 느낀 거지만 지금 현대사회 자본주의 특히 도시라는 시스템 자체가 기존의 패러다임, 부와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욕망을 부채질하여 시민들에게 무언가를 사도록 계속 권장하고 그 방법 또한 날로 지능화, 다양화 되어 이제 사람들이 좀 깨달아 욕망이라는 우리를 헤어나려 하려 해도 워낙 견고하게 곳곳에 덧쳐져있어 빠져나가지 못하고 한순간의 만족을 행복이라 착각한체 계속 같은 쳇바퀴만 돌고 있는 모양세인것도 같다.

그린컨퍼런스 같은 대중과의 소통이 더욱 많아져 익숙하게 받아들였던 여러 문제들을 되돌아 보는 기회가 된다면 그것이 큰 의미일 것이고 큰 물줄기도 결국 작은 빗방을 하나 하나에서 시작되듯 지구라는 어머니와 연인의 이야기라는 갈증에 사람들의 마음과 소통이라는 작은 물줄들이 모아지는 또 한번의 계기가 되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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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그린컨퍼런스 참가자 이규화/사진: 녹색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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