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화알짝 3월 회원나들이

2014.04.11 | 행사/교육/공지

올 해 첫 회원님들과 함께 한 나들이. 한양 도성 북악산 성곽길로 다녀왔습니다.

비가 부슬부슬 내렸는데, 다행히 나들이 마칠 때까지 아무 사고 없이, 모두가 좀 더 건강해지는 길이었어요.

궂은 날씨에도 참가해주신 회원님들, 따뜻한 차 한 잔으로 어색한 공기를 녹여보고,

회원더하기 팀에서 준비한 맛있는 유기농 사과와 함께 나들이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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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북동 골목길을 지나 촉촉한 숲길로 들어서기 전, 소나무 회원님의 구령에 맞춰 다같이 준비운동도 해 보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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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화알~짝 나들이의 테마는 꽃나무였습니다.

봄에 볼 수 있는 꽃나무를 찾고, 꽃나무 이름으로 시를 짓는 미션이 주어졌어요.

꽃나무들은 추첨을 통해 사진으로 제시되었는데요, 조금 어려웠던 꽃들도 있었나봅니다.

3월 말 북악산 숲길의 꽃들은 아직 때를 기다리는지 활짝 피지 않아 찾기 어려웠거든요.

그래도 성곽 길 따라 유심히 보았던 나무들과 꽃들의 생김새는 잊지 않으시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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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시된 미션 나무들은 개나리, 목련, 생강나무 같은 알기 쉬운 나무들도 있었고요,

국수나무, 화살나무, 정향나무 등과 같이 조금은 생소한 나무들도 있었어요.

나들이에 참석하지 않으신 회원님들, 길에서 봄꽃나무들 만나면 맞추실 수 있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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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꽃나무들을 다 찾았다면 이제 시를 지어야지요.

처음 짝꿍이 되어 느꼈던 어색함은 온데간데 없고, 둘이 함께 걸으며 지은 시들을 발표하며 어찌나 웃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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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번 감상해보세요.

 

화 이팅 녹색연합!

살 려보아요 우리의 환경

나 부터 실천하면

무 척 행복하답니다

 

정 말정말

향 기나는

나 무가 여기 있습니다.

무 럭무럭 자라라

 

국 수나무의

수 려함을 못 봤으니

나 는 국수나

무 에서 국수나 먹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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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든 성곽길 코스였지만 참가해주신 모든 분들이 뒤쳐지지도 않고, 서로 격려했습니다.

웃고 떠들며 꽃에 대해, 봄에 대해, 자연에 대해 이야기하고 함께 할 수 있어서 고맙다는 인사도 드렸습니다.

나들이 끝에 후루룩 먹은 국수와 노릇노릇 파전도 꿀맛이었지요. (막걸리도요!)

이번 나들이에 참가했던 회원님중 최연소! 최강체력!을 자랑하던 하늘의 생생한 후기를 마지막으로,

3월 봄비와 함께한 회원나들이는 5월에 더 재밌고, 생태적인 프로그램으로 다시 찾아뵐게요! 이상 포도였습니다!

(아참, 라용님의 참가 후기는 요기요기 클릭클릭 → http://blog.naver.com/skdyds?Redirect=Log&logNo=602119835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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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연합 회원님들과 함께 한양도성 탐방을 다녀와서 – 전농초등학교 5학년 서진영

 

날씨는 흐려서 우산을 배낭에 챙겨 넣고 엄마와 함께 버스를 타고 녹색연합 사무실로 갔다.

사무실로 올라가는 길이 경사가 져서 힘들었다. 하지만, 어느 집 담장에 피어난 산수유 꽃을 보니 반가웠다.

사무실에 도착하니 활동가분들이 우리를 맞아주셨다. 그 분들이 주셨던 따듯한 차와 사과에서도 반가움이 묻어났다.

오늘 탐방에 꼭 필요한 나의 신분증을 가져오지 않아서 곤란한 일이 생겼다. 어쩔 줄 몰라하고 있는데, 스마트 폰으로 보내면 된다고 하셨다. 나는 얼른 집에 있는 누나에게 보내달라고 부탁했고 다행히 해결될 수 있었다.

목에 걸 수 있은 카드를 주셨는데 내가 고른 것은 이름도 모르는 열매사진이었다. 같은 사진이 나온 사람끼리 짝꿍이 되는 것 이였다. 나는 어떤 누나와 짝꿍이 되었다. 그 누나는 이름 짓기 활동에서 소나무라는 이름을 지었다, 나는 하늘이라는 이름을 정했다. 하늘과 소나무! 우리는 잘 어울리는 짝이었다.

우리는 아까 받았던 카드에 그려져 있는 열매를 찾아야 했다. 그래서 성북동 골목길을 지나 와룡공원으로 가면서 찾으려고 했는데, 쉽지 않았다.

다른 사람들은 찾았다고 해서 마음이 급해졌다.

그래도 열매를 찾아다니면서 만난 꽃과 새싹들을 보니 즐거워졌다. 자연은 항상 보물을 숨기고 있나 보다. 열매를 찾으면서 자연이 숨겨둔 보물도 같이 찾을 수 있게 되어 즐거웠다.

열매는 결국 못 찾았지만, 자연의 보물을 발견했으니 상관없다.

숙정문을 오르는 길에는 계단이 많고 높았으나 엄마와 함께 자주 산을 가서 쉽게 오를 수 있었다. 준비하고 노력하는 사람은 언제나 기쁨을 두 배로 얻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다.

높이 오를수록 멋진 성곽 길과 풍경이 펼쳐져 있었는데 날씨가 흐려서 멀리 보지는 못하고

와서 조금은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정상에 올라 회원들이 모여서 삼행시 짓기를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정말 멋지게 잘했다. 그래서 기가 좀 죽었지만, 우리팀의 소나무 누나도 삼행시를 잘 지어서 괜찮았다.

내가 쑥스러움을 많이 타서 도와주시 못했는데 조금 미안했다. 우리팀은 플라타너스라는 단어로 삼행시를 짓는 것 이였는데 어려워도 잘하셨다고 1등상으로 선물도 주셔서 감사했다.

플라타너스 삼행시 쑥스러워서 발표는 못했지만, 저도 한번 지어보았다

 

플 플라스틱 버리면 안돼요!

라 라면 같은 비닐봉지도 안돼요!

타 타다만 담배꽁초는 절대로 안돼요!

너 너를, 우리 모두를 위해서

스 스스로 지키고 보호해주어야 해요~! 모두의 자연과 숲을

 

창의문으로 내려오니 노란 개나리와 활짝 핀 목련이 우리를 반겨주었다. 경복궁역에 도착해서 파전과 국수를 먹었는데 맛은 꿀맛이었다. 비가 와서 조금 아쉬웠지만, 즐거운 탐방이었다.

함께한 모든 분들께 감사를 전하고 싶다.

 

 

작성자: 배선영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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