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CC총회 소식 두번째 – 4대강사업은 녹색죽음이다.

2012.09.10 | 4대강

WCC총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이 매 4년마다 개최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국제환경 회의다. 2012년에는 9월 6일부터 15일까지 10일동안 제주에서 자연의 회복력, Nature + 라는 슬로건을 가지고 기후변화, 식량안보,녹색경제, 생물 다양성 보전, 자연보전 가치등을 논의한다. 녹색연합은 한국의 환경운동가들과 함께 녹색성장이라는 거짓정책아래 강정 해군기지, 4대강 사업, 원전 건설 등이 이루어지는 한국의 현실을 알리기 위한 활동을 진행하였다.

2012세계자연보전총회 공식사이트 http://www.wcc2012.or.kr

MB + Four-rivers Project = Nature Minus!

개회식에서 한국의 녹색성장의 우수한 성과로 4대강 사업을 이야기한 이명박 대통령. 국제적인 사기?는 4대강 현장에 한 번 가보면 누구나 알 수 있다.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회식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우리나라의 녹색성장 전략의 대표적 성공사례로대강사업을 꼽았다.
기후변화로 인한 홍수나 가뭄 같은 기후재해에 대비하기 위해 4대강사업을 추진했으며
그 결과 수자원 관리가 획기적으로 개선돼 거듭되던 홍수와 가뭄을 극복하는 데 주요한 역할을 하게 됐고,
하천생태계 복원, 일자리 창출, 녹색관광 인프라구축 같은 복합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고 한다.
그리고 올해 가뭄에 대한 효과도 없으며 녹조가 발생해서 수질도 오염되는 등 많은 문제점이 드러났음에도
불구하고 국제적인 환경총회에서 한 나라의 대통령이 이러한 뻔뻔한 거짓말을 할 수 있을수 있는 건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IUCN is Real Green?

IUCN이 진정 자연의 보전가치를 주장한다면 다양한 환경이슈에 대해서 보전의 입장을 취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더욱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4대강 사업에 대한 IUCN 사무총장의 입장이다. 청와대는 지난 6월4일 이명박 대통령이 제주 세계자연보전총회(WCC) 개막 D-100일을 맞아 방한한 마르통-르페브르 사무총장을 접견한 뒤 낸 브리핑 자료에서 “마르통-르페브르 사무총장이 이 대통령에게 ‘세계 다수 국가의 대표들이 와서 한국이 자연보존과 녹색성장을 위해 한 성과들을 배우고 갈 수 있을 것이며, 한국의 녹색성장 정책과 4대강사업은 자연보전과 지속가능발전의 구체적 실천의 성과’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번 총회에서 4대강 사업에 대한 의견을 묻자 4대강 사업에 대해 긍정적인 의견을 갖고 있지 않다. 솔직히 잘 알지 못해, 긍정적이지도 부정적이지도 않다라고 하면서 청와대의 발표는 영어로 말해 잘못 전달됐을 수도 있고, 통역에 문제가 있을 수도 있다고 해명했다.4대강 사업은 최근 한국의 환경문제중 가장 큰 이슈였을 뿐 아니라 국제적 습지보호총회인 람사르 총회에서 습지파괴상인 그레이상을 수상하기까지 하였다.
이러한 문제를 IUCN 사무총장이 전혀 몰랐을 수 있을까? 한국 정부와 기업에서 많은 예산을 지원받는 올해 총회에서 쉽사리 한국정부입장에 반대하는 입장을 선택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 그러나 IUCN은 국가를 넘어 세계적인 자연보전의 가치를 중요하시하는 단체이다. 그렇다면 어떠한 정치적, 금전적 이해관계를 떠나 대규모 자연파괴에 대해 반대하는 입장을 택해야 한다. 4대강사업에 대해 재차 묻는 기자들에게 “잘 몰랐다”라고 하는 것은 IUCN의 명성과 가치에 위배되는 일이다.

 

Four-rivers Project is No Green!

 

WCC총회장 안 지식카페에서 김정욱 교수가 참가자들에게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자세히 알려주고 있다.

 

WCC총회 외국 참가자들에게 4대강 사업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활동가들은 컨벤션 센터 앞에서 캠페인을 진행하였다. 4대강 사업의 파괴의 모습이 담겨진 사진과 함께 영문설명이 들어있는 피켓을 들고 설명해 주었다. 오가는 많은 외국인 참가자들이 관심과 함께 정부의 녹색성장의 허구성과 파헤쳐진 강의 모습을 보며 깜짝 놀라는 모습이었다.

4대강업의 진실을 알리는 일은 컨벤션 센터 안에서도 이루어졌다. 회원단체 참가자들끼리 서로의 정보와 지식을 공유하는 지식카페에서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설명하는 자리도 가졌다. 서울대 환경대학원 김정욱 교수님의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을 자세히 설명하였다. 습지를 파괴하고 모래를 준설하고 16개의 댐을 건설하는 정부가 설명한 것처럼 4대강사업은 강을 살리는 것이 아니라 죽이는 것임을 다양한 그래프와 사진을 통해 설명하였다.

4대강 사업의 문제점은 앞으로 더욱더 드러날 것이다. 언젠가는 IUCN 총회장에서 ‘한국의 4대강 죽이기사업의 진실과 문제점”에 대해 발표하는 날이 오리라 생각이 든다. 대규모 혈세낭비 사업이자 환경파괴사업인 4대강 사업의 진실을 많은 국가들이 알아
다시는 이러한 일이 세계 어디에서 발생하지 않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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