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트병

페트병 생수, 이제 그만 헤어지자!

자, 재밌는 놀이를 해볼까요? 집안에 플라스틱이 얼마나 있는지 모아보는 거에요. 아마도 “메이드 인 차이나”만큼 되지 않을까요? 플라스틱 병에 담긴 음료수, 플라스틱 용기에 담긴 반찬, 플라스틱 컵과 빨대, 하물며 플라스틱 밥그룻 등등등…우리 주변은 온통 플라스틱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플라스틱들 중에서 우리 생활에 가장 익숙한 것이 있으니 그건 바로 음료수를 담기 위해 사용되는 페트병입니다. 2012년 6월 한 대형마트에서 생수가 처음으로 음료 판매 1위로 올랐다는 기사를 보았습니다. 더운 여름에 물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으니 판매량이 늘어난 것은 당연하겠죠. 그런데 말입니다. 물, 꼭 사먹어야 하나요? 그것도 페트병에 담긴 것을 말이죠.

플라스틱은 땅에 파묻어도 몇 백년을 버티는, 환경오염의 주범입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바다 속에는 분해되지 않은 플라스틱이 쌓여가고 있습니다. 버려진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흘러들어 해안가, 강가를 가득 메우기도 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결국 생태계 먹이사슬을 따라 우리 입으로 들어오게 되지요.

 

 

 

많은 사람들이 플라스틱의 '재사용', '재활용'에 관해 이야기합니다. 그것은 충분히 가치 있는 일입니다. 하지만 대부분 우리는 대부분 플라스틱을 사용한 뒤 쓰레기통에 버리고 더 이상은 신경 쓰지 않습니다. 미국에서는, 버려지는 플라스틱의 7% 미만이 재활용될 뿐이라고 하는군요.[출처] 여성환경연대 with a cup캠페인- 플라스틱에 관한 불편한 진실

페트병

(사진출처 : http://alllightsblog.org/)

제조업체 입장에서는 플라스틱을 생산하지 않을 동기가 없습니다. 싸고, 빠르고, 편하기 때문이죠. 플라스틱 생산을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은 소비자들뿐입니다. 우리가 플라스틱 소비를 거절할 때, 비로소 플라스틱 생산도 줄어들 것입니다.

2013년 생수 페트병의 환경호르몬 논란이 다시 불거졌습니다. 당시 식약처는 페트병은 제조 시 DEHP나 비스페놀A가 원료로 사용되지 않기 때문에 내분비계 장애추정물질이 검출될 우려가 없다고  발표했으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이학영의원은 페트병을 장기간 보관하거나 고온상태에 노출할 경우 환경호르몬이 발생할 수 있다는 미국 환경보건전망지의 보고서를 공개하면서 페트병 내 환경호르몬은 페트병 원료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제조와 보관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라고 반박했습니다. 즉 높은 온도에 노출되어 장기간 보관하게 되면 자연스레 페트병 내에 있는 환경호르몬이 발생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이처럼 페트병 사용으로 인한 환경문제와 환경호르몬은 점점 염려스러운 문제입니다. 몇몇 국가에서는 생수병 사용을 줄이자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2009년 9월 오스트레일리아 분다눈시는 시민들과 상점들이 만장일치로 생수 판매를 금지했습니다. 분다눈 사람들은 ‘수돗물 마시기 캠페인’을 펼쳐 물병을 가지고 다니며 곳곳에 설치된 급수대에서 수돗물을 받아 마십니다. 이후로 분다눈시에서 페트병 쓰레기는 눈에 띠게 줄어들었습니다. [출처] 작은것이아름답다 2012년 8월호

생수와 정수기 시장이 확대될수록 수돗물은 절대 마시면 안 되는 물이 되어버렸지요. 생수판매량이 많아지면 페트병을 사용하고 버리는 양도 따라서 많아질 수밖에 없습니다. 안전한 수돗물을 먹는 것! 생수와 페트병을 줄이는 근본적인 해법일겁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생수시장의 확대를 막고 물 기반시설에 더 많은 투자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문득 동네 약수터에서 마시던 물 한잔이 그립네요.

페트병 생수를 대신하는 물먹기 Tip.

‘작은것이 아름답다’ 2012년 8월호에 실린 수돗물을 그대로 맛있게 마시는 몇 가지 방법을 소개합니다.

 

o 뚜껑을 열고 물을 끓인다.

수돗물을 끓여서 먹을 때 뚜껑을 닫아야 빨리 끓고 에너지를 아낄 수 있지만, 물이 끓기 시작하면 뚜껑을 열고 5분 정도 끓이는 것이 좋다. 휘발성 소독약 냄새나 다른 잡내도 말끔히 날려 보낼 수 있는 방법이다.

 

o 냉온수 수도꼭지라면 냉수 쪽에서 물을 받는다.

요즘 수도꼭지는 대부분 냉온수 겸용이다. 더운 물이 나오는 쪽은 식수로 적합하지 않다. 온수관에서 물이 데워지는 동안 금속성 물질들이 녹아들 수 있고, 다른 좋지 않은 물질이 녹아 있을 수 있다. 더운 물인지 확인하고 먹는 물을 받는다.

 

o 물에 녹차를 넣거나 숯을 넣어둔다.

수돗물에 녹차티백을 넣거나 숯을 넣어두면 냄새도 없애고 물을 깨끗하게 걸러 물맛을 좋게 한다. 물 1리터에 티백 1~2개나 숯 한 두 개를 넣어두면 이물질을 흡착하고 정수하는 역할을 한다. 숯은 자연 정수기이고, 사용한 숯은 씻어서 말린 뒤에 계속 사용할 수 있다.

 

o 계절말다 수돗물 수질검사를 한다.

수돗물 수질검사를 때 맞춰 하는 것이 좋다. 집에서 가까운 수도사업본부에 연락을 하면 당일 방문해 15분에서 30분 정도 무료 수돗물 수질검사를 한다. 검사 결과에 따라 수도배관, 물탱크 상태를 점검하고, 문제가 있을 경우 수돗물 시료를 채취해 세균성 정밀검사를 통해 안전여부를 알려준다. 서울시는 다산콜센터(국번없이 120)로 문의하면 수도사업본부와 연결해주거나 연락처를 알려준다.

 

* 생수에 관해 더 자세한 정보는 2012년 8월호 작은것이 아름답다에 나와 있습니다. 재밌고 다양한 생태문화에 대한 소식은 달마다 나오는 <작은것이 아름답다>를 구독해주세요. (구독신청 및 문의 www.jaga.or.kr / 02-744-9074~5)  

 

글 : 박효경(녹색연합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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