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으로 망가진 수생태계 – 한강 (보 구간 수생태계 모니터링 보고서)

4대강 사업 공사가 진행중이던 2010년부터 정부에서는 매년 수계별로 '보 구간 수생태계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녹색연합이 입수해 분석한 4년차 보고서인 2013년도 보 구간 수생태계 모니터링 보고서에는 2013년 조사 결과와 더불어 2010년부터 2013년까지, 4년 동안의  4대강 수환경 변화 양상이 담겨있습니다. 보고서를 통해 살펴보는 4대강의 변화 모습 – 두번째, 한강입니다.

 

◆ 어류 : 사라져가는 멸종위기종.

멸종위기종_꾸구리_2012년3월_섬강합수부_출처=박용훈

꾸구리. (사진 : 박용훈)

멸종위기 2급, 꾸구리입니다. 2010년 남한강 상류 지점에서 33개체, 여주보 상류에서 10개체가 조사되었으나, 2011, 2012년에는 전혀 발견되지 않았고, 2013년에도 남한강 상류지점에서 4개체만이 발견되었습니다.  개체수가 줄어들고 있는 것입니다. 지천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입니다. 남한강 본류와 만나는 청미천과 섬강에서 2010년에 각각23개체, 188개체의 꾸구리가 확인되었습니다. 하지만 청미천은 2012, 2013년 계속해서 채집되지 않고 있으며, 섬강에서도 2013년에는 20개체로 그 숫자가 크게 줄었습니다. 보고서는 “여주보와 청미천 하류의 꾸구리는 보의 영향에 의해 사라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2013년 한강 보구간 보고서> 16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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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상어 (출처 : 국립환경과학원)

돌상어의 경우 2010년 섬강에서 발견된 개체수는 23마리 였으나, 2013년 단 1마리만이 채집되었습니다. 남한강 상류지점에서 2013년 새롭게 돌상어가 확인되었으나, 개체수는 2마리에 불과했습니다. 

한편, 여울성 어류가 점차 사라지고, 정수성 어류가 우세해지고 있음이 확인되었습니다. 2010년에 본류 보 구간에서 채집된 여울성 어류인 꾸구리, 눈동자개, 퉁가리 등은 2011년도에 공사가 진행되면서 채집되지 않았고, 피라미, 누치, 모래무지, 몰개, 버들매치 등 정수성 어류가 우세한 것”으로 조사결과 확인되었습니다. 보 때문에 물이 흐르지 못해 생긴 변화입니다.(<2013 한강 보구간 보고서>176쪽) 

 

 

눈동자개

눈동자개 (사진 : 국립환경과학원)

 

 

퉁가리

퉁가리 (사진 : 국립환경과학원)

 

피라미

피라미(사진 : 국립환경과학원)

 

몰개

몰개 (사진 : 국립환경과학원)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저서생물): 종 수의  감소

  2010-2013년 4년간 하루살이목, 날도래목, 파리목, 잠자리목 등이 비슷한 비율로  나타났습니다. 그런데 종 수는 아래 그래프와 같이 각 목에 해당하는 종의 숫자가 매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보고서는 그 원인이 “하상구조 및 수변 서식처의 다양성이 낮기 때문”으로 보인다고 말하고 있습니다.(<2013년 한강 보구간 보고서>145쪽) 4대강사업 이후 수심이 일정해지고, 습지와 여울 등 다양한 서식처가 소멸하면서 나타난 현상입니다.
한강수계보구간보고서145쪽
▶포유류: 출현종 감소

 포유류의 경우, 대부분의 조사권역에서 2010년 대비 2013년에 출현하는 종 수가 감소하였습니다.
포유류
보고서는 출현종의 감소원인에 대해서 "4대강사업의 영향으로 하천 수변의 환경이 크게 변화하였고, 일부 수변부의 자연환경 축소와 이에 따른 기존 야생동물 서식지의 부분적 축소 혹은 변화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수변구역을 이용하는 탐방객의 증가도 한 원인”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2013년 한강 수계 보구간 보고서> 190쪽)
  
법적 보호종으로는 수달(멸종위기 1급), 삵(멸종위기 2급)이 발견되었지만, 두 종 모두 출현지역수가 감소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습니다. 수달의 출연지역 감소에 대해 보고서는 “공사가 완료됨으로써 수달이 은신처로  이용하던 하천수변지역 대부분이 사라지거나 변화하였고, 하천수변공사 후 제방을 따라 자전거도로가 개설됨으로써 사람의 출입이 빈번해짐에 따라”주변 지천으로 이동하였기 때문이라고 판단하고 있습니다.(<2013년 한강 수계 보구간 보고서> 192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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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달 (출처 : pixabay.com)

 

  또한 삵의 경우도 “사람의 잦은 출입으로 인한 간섭이 심화되었고, 하천수변공사의 영향으로 기존 자연환경이 변화됨에 따라 먹이인 설치류의 서식공간이 축소되어 상대적으로 먹이자원 확보가 용이한 인근 산림지역으로 주요 활동지를 이동”(<2013년 한강 수계 보구간 보고서> 192쪽)하였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습니다.
4대강 사업에 의해서 멸종위기종의 서식처가 파괴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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삵 (출처:ko.wikipedia.org)

 

▶식생: 귀화식물 및 생태계교란식물의 증가, 대체서식지의 문제
 대부분의 지점에서 귀화식물의 출현종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2010년, 10과21분류군에서 2013년에는 14과 46분류군으로 증가하였습니다.  <한강 수계 보 구간 보고서>12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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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화식물 중 생태계교란 야생식물 또한 2010년에 비해 2013년에는 그 종 수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6개의 조사지점 가운데, 4개 지점에서 2010년 대비 출현종수가 증가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강 수계 보 구간 보고서>123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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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4대강사업 과정에서 법정 보호종(멸종위기야생식물2급)인 단양쑥부쟁이와 층층둥글레의 대체서식지를 조성했으나,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단양쑥부쟁이의 경우 강천섬에 3개의 대체서식지가 조성되었으나, 그 가운데 샛강 측에 위치한 지점은 불량한 것으로 평가되었습니다. 보고서는 “다른 경쟁식물들의 생육이 매우 왕성하여 단양쑥부쟁이와의 경쟁에서 우세하기 때문인 것으로 판단”(<한강수계 보구간 보고서>104쪽)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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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양쑥부쟁이 (출처:국립환경과학원)

  층층둥글레 또한 강천섬, 왕대리섬, 백석리섬에 대체서식지가 조성되었으나, 이 중 백석리섬 지역은 서식환경이 부적합하고 서식 밀도가 낮으며, 장기적으로 층층둥글레가 쇠퇴할 것으로 보고서는 적고 있습니다.(<2013년 한강수계 보구간 보고서>106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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층층둥글레 (출처:국립환경과학원)

  보고서는 식물의 대체서식지를 위한 규정과 기준이 없다는 점을 문제로 지적하고 있습니다. “환경부는 ‘대체서식지 조성 관리 환경영향평가 지침’으로 기준을 제시하고 있으나, 대부분 야생동물 기준으로 마련되어 있고 식물 관련 규정이 없어 이에 대한 기준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2013년 한강수계 보구간 보고서>107쪽) 처음부터 제대로 된 기준도 없이 멸종위기종의 대체서식지를 조성하였기 때문에,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결과를 낳은 것입니다.


환경단체들과 전문가들이 예견했던 4대강 사업의 결과를 보고서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한강 또한 낙동강과 같이 호소화된 수환경에 맞추어 변화하고 있었습니다. 또한 식물의 대체서식지에 대한 명확한 기준조차 마련되지 않은 환경부의 부족한 지침으로 인해 법정보호종 식물이 죽어가고 있었습니다. 강의 생태계를 본래의 자연스럽고 건강한 상태로 되돌리기 위한 재자연화가 시급합니다.

 


<보구간 수생태계 모니터링> 조사 개요


■ 개요
◽조사명: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수계 보 구간 수생태계 모니터링
◽조사목적: 4대강사업으로 설치된 보 구간의 수환경 및 생태계 변화 과정 모니터링
◽조사경과: 2010년부터 매년 모니터링 보고서 발간. 2013년은 4년차 조사결과임.
 (**4대강사업 착공시기 2009년).
◽조사구간: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수계 별 보 설치 구간에서 실시.
◽조사기관: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수계관리위원회,
국립환경과학원 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물환경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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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19_[보도자료]_4대강 보설치구간 수생태계 보고서 분석_4대강범대위_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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