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물려받을 산이에요!

2014.08.22 | 설악산

지평선고등학교 1학년 이창현 학생이 녹색연합 인턴활동가로 며칠을 함께 보냈습니다.  왜 국립공원 케이블카 건설이 중단되어야 하는지 기사를 쓰는 것으로 짧은 활동을 마무리했지요.  환경운동가가 꿈이고, 설악의 박그림 선생님이 롤모델이라는 창현이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봅니다. 내가 물려받을 설악산이니 나도 의견 내겠다고 당당히 이야기 합니다.

 

설악산의 케이블카는 1969년 11월 18일 공사승인을 받았고 1971년 8월 1일부터 케이블카 운영에 들어갔습니다. 정부의(문화재 관리국) 케이블카 공사의도는 산지관광 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 라는 이유로 공사에 들어가였고 71년 8월부터 정부의 들뜬 기대감과 함께 운영이 시작되었습니다. 이에 환경운동가이신 ‘박그림’선생님께서는 반대의사를 표하셨고 저는 이에 대해 잠시 애기해 볼려고 합니다.
 

케이블카의 정의부터 알아보도록 하죠. 케이블카의 정의는 ‘경사가 급한 사면을 따라서 부설된 레일 위에 강철로 꼬아 만든 케이블을 감아올리는 기계’라고 네x버 국어사전에 서술되어 있습니다. 그럼 기계는 무슨 뜻일까요? 이 또한 네x버 사전에는 ‘동력을 써서 움직이거나 일을 하는 장치’ 라고 서술이 되고 있습니다. 그럼 기게의 동력은 결국 사람이 인위적으로 만든 물질로 재생시키는 것인데요, 결국 설악산에는 사람을 태우고 산을 오르는 인위적인 장치가 설치되었있다는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손쉽게 산을 오를 수 있는 기게를 왜 반대를 하는걸까요? 바로 ‘환경파괴’가 큰 이유입니다.

정부에서는 지역경제활성화를 소리치고 있지만 설치된지 40년이 넘은 지금, 상황은 어떨까요?

덕유산의 경우 스키장 리프트로 이용하는 겨울철을 외에 케이블카 덕에 지역 경제가 더 활성화 되었을까요? 혹시 케이블카만 타고 돌아가버리는 탓에 오히려 지역 상권에 별 이득이 없는 것은 아닐까요?

박그림 선생님은 케이블카가 들어서려면 산 정상은 풀 한포기 살 수 없는 땅이 될것이고, 공사와 운영 중에 발생하는 소음이 야생동물들에게 큰 스트레스가 될 것이라고 말합니다. 게다가 국립공원은 유원지처럼 즐기는 용도가 아니라 후손을 위한 보전이 우선되어야 한다고요. 이럼에도 불구하고 양양군에서는 다시 설악산에 케이블카를 설치하려고 합니다. 그저 돈을 위해서입니다. 하지만 지금 상황을 보고 미래를 보고, 환경을 본다면 이는 소탐대실이고 곧 이어 ‘총체적 난국’이 될 것이 분명합니다.


국립공원에는 도무지 어울리지 않는 케이블카를 ‘녹색연합’에서는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국립공원 지정은 1967년 지리산국립공원으로,2017년이면 국립공원 지정 50년이 되는 해이다. 국립공원은 국제자연보호연맹 (IUCN) 보호지역 카테고리Ⅱ에 해당되며, 생태계 최후의 보루이자 생물다양성의 핵심 공간으로써 보전을 위해 국가 차원의 관리는 물론 인간의 이용을 엄격히 제한하는 곳이다. 특히 케이블카 논란이 첨예한 설악산 국립공원의 경우 전체 면적의 80%가 공원자연보존지역, 우리나라 최초의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이며, 설악산 천연보호구역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곳이다. 또한 천연기념물 제217호 멸종위기 1급 산양 서식지이다. 그러한 이유로 그간 기업과 지자체의 케이블카의 설치에 대한 요구가 불허되었다.

한편 최근 5년간 국립공원의 보전 및 관리를 위하여 정부재정이 총 7,631억 원이 집행되었거나 실행 중이다. 이는 년 평균 약 1,526억 원이 국립공원을 보전하는데 쓰인 셈이다. 국립공원 입장료가 폐지된 2007년 이전까지는 성인기준 1,600원의 입장료를 지불하며, 어렵게 보전하여 온 것이다. 뿐만 아니라, 2013년 우리나라의 경제는 성장은 국내총생산(GDP) 기준 국립공원 최초 지정 당시인 1967년보다 무려 113.4배 증가(1.428,295)하였다. 그럼에도 우리 정부와 전경련은 국제적 보호지역에 걸맞는 환경보전은 커녕, 기업에게 특혜에 가까운 국립공원 개발 이권을 주고자 말도 안 되는 투자유치의 명목으로 정당화하려고 하고 있다.’ 

박그림’선생님도 이와 같은 내용을 말씀하시며 지난 8월 19일 광화문 이순신동상 앞에서 주장을 펼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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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이때 녹색연합의 인턴십하는 학생으로써 이 자리에서 사진자료를 남기기위해 같이 이 자리에 있었습니다. 고등학교 1학년 학생으로,세상에 태어난지 17년밖에 안된 꼬마의 관점으로 이 사태에 말해보자면, 매우 우매하고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모든 것의 발원지는 결국 ‘돈’이 아닐까요? 물질 중심주의에 눈이 먼 사람들이 돈보다 우선한 환경을 무시하고 추진하고 있습니다. 돈보다 훨씬 더 많은 가치를 품은 환경은 그저 돌 보듯 매몰차게 버렸습니다.

 “인간의 욕심은 끝이 없고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는 말이 있습니다. 4대강 사업처럼 환경을 몰락시켰던 일들이 지금도, 앞으로도 어김없이 발생할 것이라 생각합니다. 이렇게 무언가를 개발하는 것의 목적은 ‘돈이라는 것도 있겠지만  결국 ‘사람의 삶’이 편안해 지기 위한 것이라고도 볼 수 있겠습니다. 인류가 생기기 전부터 있었던 자연을 순수하게 의지하고 기대어 살았던 과거가 있었기에,  21세기 지금 그 자연을 누리고 있는 것입니다. 아무리 기술이 발달되었다고 그저 자연의 역사에 스쳐가는 작은 생물체인 인간이 모든 자연을 소유하려는 욕망은 버려야 합니다. 그것만이 후손에게 물려줄 자연에 대한 예의이자 저와 같은 미래세대에 대한 예의입니다.


정치인들의 흔한 공약처럼 후손을 생각하고, 자연과 인간의 공존을 생각한다면 더 이상 자연을 파괴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입니다. 저 또한 미래세대에 한 사람으로써 환경보전운동에 참여할 것이고, 제 주위 사람들에게도 지금 우리나라의 환경상황을 설명하고, 설득하여 같은 생각을 가진 사람들을 모을 것 입니다.  정치인들과 행정가들도 자연은 소중하다는걸 잘 알고 실천하길 바라는 작은 소망을 안고 여기서 글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글. 사진 녹색연합 인턴활동가 김창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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