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원인터뷰] ‘밝고 경쾌한 산양’ 디자이너, 신요식 회원님을 만났습니다.

"산양을 우리 가족이라는 의미를 담아 표현하려고 했어요"
'밝고 경쾌하면서 진정성 있는' 디자인으로 도움을 주신 신요신 회원님을 만났습니다
자연스러운 삶을 살고 싶은 디자이너, 신요식회원님과의 인터뷰는 녹색희망 3,4월호에서도 보실수 있습니다

산양 디자인을 해주셨다. 어떤 계기로 하게 됐나?
우연히 다른 분을 통해서 얘길 들었는데 도움을 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예전부터 국제 환경단체 활동에 관심이 있었는데, 녹색연합이 국내에 현장을 두고 활동하는 것을 알게 됐고 후원하기로 했다. 나는 시골에서 태어난 촌사람이다. (웃음) 양을 보고 자랐기 때문에 산양에 대한 익숙함이 있었다. 사실 직접 본 적도 없고, 우리나라에 있는지도 몰랐지만 그래도 친숙한 느낌이 들었다. 캐주얼하게 디자인 할 수도 있었지만, 최대한 사실적으로 형태를 표현했다. 일반인들에게 산양을 지키자고 이야기를 할 때 진정성이 보여야 하지 않을까, 장난스러운 캐릭터의 느낌은 좀 아니지 않나, 싶었기 때문이다. 사실적이되 무거워 보이지는 않았으면 해서 색을 밝게 했고, 가족이라는 개념으로 세 가지 디자인을 만들었다. 산양이 사라진다는 것은 곧 생태계가 파괴되어가고 있다는 뜻이고, 그렇다면우리 역시 그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산양을 ‘우리 가족’이라는 의미에서 디자인했다. 사진을 보면서 참 우리나라 산양이 다른 외국 산양보다 멋있구나 느꼈고 지켜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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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무실에 은근히 화분들이 많다.
키워보려고 했는데, 잘 안 되더라. 물을 많이 주면 주는 대로 죽고, 안 주면 안 주는 대로 죽고. 마음이 문제인 것 같다. 물을 줄 때도 마음에 정성을 담아 주는 것과 때 되어서 주는 건 다르다. 예전에 아버지가 분재를 많이 하셨는데 나무하고 꼭 말씀을 나누셨다. 잎을 만지면서 “간지럽지?” 하시고. (웃음) “왜 나무한테 간지럽냐고 그래요?” 물었더니 잎 뒤에 진딧물이 붙어 있는 걸 보여주시더라. 진딧물을 떼 주면서 말도 붙이시고, 그렇게 대화를 하면서 키워야 나무가 잘 자란다고. 아버지께서 키우신 나무를 다른 사람에게 주면 1주일도 안 돼서 못 키우겠다고 돌려보냈다. 똑같이 물을 주며 키운다고 해도 마음이 없고 관심이 없으면 금방 죽는 것 같다.
 

회원가입 당시 골프장 반대 활동을 응원한다고 하셨는데?
골프장 건립을 반대한다. 골프장을 원래 싫어했다. 아무래도 골프가 비즈니스에서 필요하니까 쳐 봐야하지 않겠냐는 얘길 들었는데, 별로 치고 싶은 생각이 없다. 우리나라는 땅도 좁은데 골프장이 너무 활성화 되어 있어, 수익을 내려고 지나치게 개발을 한다. 그런 게 보기 안 좋더라. 취미로 모터 싸이클을 탔는데 국도로 여러 곳들을 많이 다녀보면 참 우리나라가 작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작은데 골프장이 눈에 띄게 많이 생기는 것을 보고 있노라면 그렇게 많은 수의 골프장이 모두필요할까 의심스럽다. 좀 과하지 않나?
 

녹색연합과 인연을 맺고 나서 달라진 것이 있나?
재작년 12월 강남에서 성북동으로 사무실 이전을 했다. 여기 와서 좋은 게 앞에 자연하천인 성북천이 흐른다는점이다. 가끔 보면 큰 새도 날아들고, 시골에서나 볼 법한 새가 다니고, 오리도 왔다 갔다 하는 것이 좋다. 강남에 사무실이 있었을 때는 주변에 인공적인 것들이 많았는데 ‘자연스러움’을 보게 되니까 이런 게 정말 좋은 것이구나 싶다. 좋은 것을 느끼고 보니 우리 미래 세대들을 위해서라도 환경에 대한 부분은 잘 관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람들이 우리 사무실 와서 봐도 좋다 한다.

 

디자이너로서, 또 회원으로서 녹색연합에 바라는 점이 있으시다면?
광고 쪽 일을 하다 보니까, 국제 환경단체들은 물론 순수한 목적도 있겠지만 언론을 잘 이용하는 것 같다. 일반인들이 접하는 건 대부분 기사이고 퍼포먼스라는 느낌이 있다. 녹색연합도 그런 부분이 필요하지 않을까. 그런 면에서 보면 녹색연합은 너무 순수한 것 같다. 전략적인 부분과 효율적인 부분을 고려해 활동을 하면서, 시간과 힘을 좀 덜 수 있는 쪽으로 방식을 조금만 달리하면 똑같은 활동을 해도 더 효과가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활동 속에서 가장 크게 얻을 수 있는 효과는 결국 사람들에게 활동에 대한 공감을 얻는 것이기 때문에, 그 공감으로 사안을 이슈화 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시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올 한 해 양처럼 순하게, 순탄하게, 잘 살자! 개인적으로는 회사가 더 안정적으로 자리를 잡아가는 것이 목표이고, 골프장 좀 그만 지었으면 좋겠다. (웃음)

 

 

인터뷰. 강승남/배선영 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
정리. 배선영 녹색연합 회원더하기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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