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민이 전기를 줄이면 원전 1개가 사라져요”

“서울시민이 전기를 줄이면 원전 1개가 사라져요”
21일 ‘원전 1기 줄이기 서울시민 워크숍’ 열려


21일 오전 10시 ‘원전 1기 줄이기 서울시민 워크숍’이 서울 중구 문학의 집 1층 중앙홀에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성대골 어린이도서관’에서 온 어린이 40여 명의 합창과 퍼포먼스로 시작되었다.


“함께 해봐요, 힘에 힘을 모아서. 아주 작은 것도 몇 배로 크게 해봐요.”


21일 오전 10시 ‘원전 1기 줄이기 서울시민 워크숍’이 서울 중구 문학의 집 1층 중앙홀에서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있는 ‘성대골 어린이도서관’에서 온 어린이 40여 명의 합창과 퍼포먼스로 시작되었다.


이날 행사는 녹색연합과 서울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에너지시민연대, 환경정의 공동주최로 전력 소비를 줄이고 재생가능에너지를 확대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황치영 서울시 기후변화정책관은 “에너지 위기로부터 안전하고 지속가능한 서울을 만들기 위해 2014년까지 에너지 사용량 200만 TOE를 절감한다는 목표를 세웠다”며 “2010년 에너지 사용량의 2% 수준인 신재생에너지 비율도 2014년까지 5000개소 이상의 태양광 발전소를 건립하는 등 노력해서 4%로 끌어올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건물과 조명, 수송 에너지의 효율을 제고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신재생에너지 의무비율 강화, 에너지 진단 의무화 대상 확대, 건물에너지 소비 총량제 개선 등의 제도적 기반 조성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유진 녹색연합 녹색에너지디자인 팀장은 “서울시에서 직접에너지 절약 캠페인을 벌일 것이 아니라 시민들이 에너지를 덜 쓰도록 만드는 제도와 시스템을 마련하는데 노력해야 한다”며 “전기를 절약하자고 말하기 전에 왜 원전을 줄여야 하는지와, 전력 생산과 소비과정에 대한 에너지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 팀장은 “에너지 소비를 줄이고 효율을 높이는 일자리 창출도 중요하다”며 “소규모 에너지효율개선 사업, 주택단열사업 등 에너지전문 사회적기업을 양성하고, 기술전문성 교육을 강화하며, 에너지 진단 및 컨설팅을 제도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에너지에 대한 통합적인 정책 디자인이 필요하며 에너지, 주택, 복지, 일자리 등을 각각 맡고 있는 부서들이 통합적으로 업무를 추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승옥 서울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대표는 “시민들이 출자금을 내 협동조합을 만들고 햇빛발전소의 시공과 관리를 직접 한다면 10MW당 약 180명의 지속가능한 녹색일자리도 만들어질 수 있다”며 “시민이 주인이 되는 햇빛발전소가 원활하게 건설되도록 서울시는 공공기관의 지붕을 시민햇빛발전소 부지로 무상 임대하는 등의 지원을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녹색연합과 서울환경운동연합,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에너지시민연대, 환경정의 공동주최로 전력 소비를 줄이고 재생가능에너지를 확대하는 구체적인 방안을 시민들과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발제 발표에 이은 토론에서 이광우 삼척핵발전소유치백지화투쟁위원회 기획홍보실장은 “서울은 에너지절약을 넘어 에너지를 생산하는 도시를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울시의 전력 자립도는 1%에도 미치지 않아 사용 전력의 99%를 외부에서 끌어오고 있는 상황이다. 서울시의 전력 소비가 늘어나면 지역에 새로운 핵발전소를 세우고 국토를 가로지르는 송전탑과 송전선로를 건설해야 한다.


김소영 성대골 어린이도서관장은 ‘에너지 절전소(節電所)’ 사례를 소개하며 주민들을 중심으로 한 자발적인 절전운동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최근 동작구 상도3,4동 주민들은 ‘에너지 절약이 곧 생산’이며 전기를 아끼면 발전소를 짓는 것과 마찬가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의미에서 ‘우리 동네 절전소 만들기’를 시작했다.


정인화 강동구청 청소과 팀장은 폐식용유를 이용해 만든 바이오디젤 사업을 소개하며 서울시에 이에 대한 교육과 지원을 요청했으며, 국자중 한국태양광산업협회 부회장은 현재 한국 태양광 시장의 어려움을 토로하며 서울시의 원전 1기 줄이기 정책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정희정 에너지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에너지절약 100만 가구’ 사업을 소개하면서 개인이 아닌 공동체에게 인센티브를 지원하는 정책을 제안했다. 유미호 기독교환경연대 정책실장은 “에너지를 절약하는 것에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박용신 환경정의 사무처장은 “한국의 주택구조상 지붕을 고치거나 단열하는 사업이 중요하며, 가로등 같은 공공조명에 있어 LED보급에만 집중하기보다 에너지효율이 높은 다른 조명들도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1회적인 대규모 ‘차 없는 거리’ 행사보다는 지자체별로 다양하게 ‘차 없는 거리’가 늘어나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진상현 경북대 교수는 “지식경제부에 에너지전략관련 부서가 생기고 국가 차원에서 에너지수요관리 정책이 시행된 지 이제 2년이 조금 넘었다”면서 “에너지 수요 관리가 불가능하다는 정부 관료 등의 인식이 이번 서울시 정책을 계기로 바뀌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이 마무리 인사를 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마무리 인사에서 “원전 1기 줄이기는 서울시청이 아닌 서울시민이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서울시는 시민들이 자발적인 참여를 할 수 있도록 돕는 역할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는 시민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으며, 향후 진행과정 및 평가에 대한 워크숍이 지속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다.



권승문(녹색연합 녹색에너지디자인)


*오마이뉴스에 중복게재됩니다.(관련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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