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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순례] 그렇게 모두 설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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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모두 설악이 된다

제 19회 녹색순례단

 

홀연히 서 있는 울산바위

최고가 되려했던 귀때기청봉

다섯 가지 색깔 오색약수

십이선녀 하늘하늘 목욕을 한다

 

홀연히 사라진 권금성의 숲

똥자리를 잃은 산양의 상심

몰려드는 오색파도의 유흥

우리는 방파제, 설악을 위한 사랑의 방파제

 

몇 가닥 줄에 걸어놓은 금빛 환상

눈 먼 자들 불러 모아 끝청에 이를 때면

저 멀리서 들려오는 산양의 울음소리

걱정스레 흘러내리는 토왕성의 한숨소리

 

설악이 묻는다

끝까지 갈 수 있겠냐고. 너의 의무를 다 했느냐고

우리는 순례길에서 계속 답을 찾는다

그렇게 우리는 모두 설악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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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례길에서, 녹색순례단은 설악을 생각하며 시를 썼습니다.

모두의 마음을 모아, 모둠 별로 한 연 씩 나누어 시를 썼습니다.

한 걸음 한 걸음 설악을  디디며 보낸 낮 시간, 설악의 마음을 써내려간 밤 시간.

그렇게 8박 9일간 설악을 마음에 담고 돌아왔습니다.

설악산 둘레를 한 바퀴 돌며 완성한 시를 공유하며, 순례의 후기를 대신합니다.

- 제 19회 녹색순례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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