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의 보고, 왕피천으로_야생동물탐사단 7기 7일차

야탐단 대원들이 이곳 두천리 마을에 묵은 지도 어느 덧 일주일째다. 산에 적응해갈 무렵 이번엔 물길을 가로질러 야생동물들을 만나러 가는 날로 우리 마음을 가장 두근두근하게 만들었다. 우리가 갈 곳은 2005년 생태경관보전지구로 지정된 왕피천이다. 이 서식지가 중요한 이유는 멸종위기 종인 산양, 삵, 담비 등이 서식하기 때문이다.

생태탐방로가 시작하는 곳까지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 됐지만 창문 밖으로 펼쳐지는 화려한 경관들로 지루할 새 없이 도착했다. 구명조끼를 갖춰 입고 가방 안에 플라스틱 통을 잔뜩 넣은 뒤 다시 한번 ‘야탐단 야!’를 외침과 함께 6일차의 여정도 그렇게 시작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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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손이 전혀 닿지 않은 모습을 보게 되자 순간 오지라는 말이 절로 나왔다. 큰 바위들을 넘어 다니고 깊고 쎈 물살로 인해 앞으로 나아가는 것이 쉽지 않았지만 우리의 소중한 야생동물들을 볼 수 있다는 설렘으로 가득 찼다. 그것도 잠시 해가 구름 안으로 들어가 버리고 서서히 심해지는 바람과 한 두 방울씩 내리는 빗방울 때문에 으슬으슬 추워지기 시작했다. 우리에게 얼른 나가라는 신호였을까 서둘러 왕피천을 빠져나왔다.

이제 우리 대원들은 안다, 야생동물들은 우리의 간섭을 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더 많은 사람들이 야탐단(야생동물탐사단) 활동에 참여해 자연과 야생동물의 소중함을 알고 공존하는 삶을 배웠으면 좋겠다.

 

글쓴이 : 주연희(야생동물탐사단 7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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