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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녹색하기① ‘불편한 게 뭐, 어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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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PPL이 아닙니다. 출처: Dove

#나는불펴니스트입니다.

나는 불펴니스트다. 일부러 불편하게 산다. 불편하지만 우아함을 잃지 않고 싶어 한다는 점에서 프로까지는 아니고 아마추어 정도 되나 보다. 오로지 편리성, 효율성 만을 추구하는 요즘 시대에 나 같은 사람도 있어야지… 라고 나의 불편한 생활을 애써 합리화하는 사람이다. 노푸(샴푸 사용하지 않고 머리 감기)를 하면서도 긴 머리를 쓸어 넘기는 우아한 손목 스냅은 포기하고 싶지 않다. 그래서 잔뜩 떡진 긴 머리가 아무리 불편해도 머리카락을 자르지 않는다. 지구상 어딘가에 ‘불편하게 살기 콘테스트’가 있다면 나는 적어도 422등 정도는 할 수 있지 않을까? 혼자 엉뚱한 생각을 해본다.

 

미련곰탱이 같이 왜 그렇게 사니?

그러게. 왜 이러고 사나. 세제 한 스푼이면 해결 될 빨래를 굳이 소프넛(soapnut)[i]을 구해다가 뜨거운 물에 우리고, 흔들어 거품을 내 세탁을 한다. 그러곤 세탁기 통 안에 낭자한 소프넛 껍데기를 닦아내려고 난리를 친다. 시장에서는 이런 적도 있다. 오이 6개를 사면서 봉지를 받기 싫어 맨 손으로 집까지 들고 가다가 몇 번을 땅에 떨어뜨리고, 손바닥에 오이 가시가 박히는 난리를 겪으며 겨우 집에 도착했다. 나는 왜 이렇게 ‘불편’하게 사는 걸까?

 

정말로 불편한 건 ‘불편’이란 단어

불편이란 말은 편리하지 않음을 뜻하는 부정적인 단어다. 샴푸대신 베이킹 소다와 EM으로 머리를 감는 것과 비닐봉지를 사용하는 대신 매일 에코백을 챙겨 다니는 것, 그리고 몇 정거장 정도는 걸어 다니는 습관에 불편이란 수식어를 붙이는 것은 그것이 편하지 않은 방법이란 소리다. 부정적인 뉘앙스에 더해 편리하지 않다는 말이 영리하지 않다고 들리는 건 괜한 기분 탓인가? 편리해지기 위해 세상은 꽤 ‘간편’하게 변해가고, 뭔가에 들이는 시간은 자꾸 단축되고 있다. 지구에게는 영 – 좋지 않은 결과를 가져 왔지만.

지구를 위한 나의 행동에서 ‘불편’이란 단어를 걷어내자. 나는 기꺼이 불편함을 감수한 게 아니라 사실 나를 위한 행동을 했을 뿐이다. 그런 행동이 덩달아 지구를 살린다고 생각하면 덜 미련해 보이려나? 조금은 이기적으로 느껴지더라도 말이다.

 

“존재한다는 것은 행동한다는 것

장 폴 사르트르가 말했다더라. 알고는 있지만 ‘불편해서’ 실천할 수 없던 것들을 지금 당장 행동으로 옮겨보자. 그냥 한 번 해보는 거다. 지구가 점점 뜨거워져 저 멀리 북극에서는 얼음이 녹아 북극곰이 삶터를 잃고, 가까이 우리나라에서는 소나무가 사라질지도 모른다. 숨막히는 미세먼지는 점점 더 심해질 것이다. 세상이 편리함을 위해 발전해왔다면 이제부터는 그 동안 생략된 과정들을 수고롭게, 그리고 기꺼이 해야 할 때다. 지금 당장 나의 ‘불편한’ 실천으로 북극곰과 소나무를 지킬 수 있다면 그거야말로 참 ‘마음 편한’ 일이 아닐까? 자, 오늘부터 우리 모두 지구를 위한 불펴니스트가 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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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해보는 녹색실천!

계면활성제가 없어 내 몸에도 좋고, 미세 플라스틱이 없어 지구에게도 좋은 천연치약 만들어 사용하기를 소개합니다.

http://www.greenkorea.org/?p=54605

페이스북 그룹 “땡땡하는 지구인”에 들어오시면 그냥 한 번 해보는 녹색 실천들을 보실 수 있습니다. 혼자서는 하기 어려운 녹색실천, 지구인들과 함께 해요!



[i] ▼무환자나무의 열매 씨를 제거한 후 건조시켜 만든 천연 비누 열매. 열매 껍질에 함유 된 사포닌의 세정 성분이 비누 효과를 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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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매일녹색팀장 배선영 070-7438-8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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