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녹색하기② 몸도 지구도 건강한 치카치카!

2016.07.25 | 유해화학물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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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 방송을 통해 치약 속 화학성분의 유해성이 알려지면서 많은 뉴스에서 다뤄지고 있지요. 녹색연합 회원님들도 한번쯤은 이 같은 뉴스를 접하셨을 겁니다. 하지만 쓰기도 읽기도 어려운 낯선 용어를 기억하기란 쉽지 않지요. 문제되고 있는 성분이 무엇인지 간단하게 알아볼까요? (기사를 보려면 이미지 클릭!)

 

합성계면활성제, 파라벤, 트리클로산

치약의 주성분은 계면활성제와 보존제, 글리세린 같은 습윤제, 향과 맛을 내는 향료 등입니다. 계면활성제는 노폐물을 없애고 거품을 내는 역할을 합니다. 합성계면활성제는 피부의 지방막을 녹여 몸에 흡수되기 쉬운데, 장기간 노출될 경우 간 기능 장애나 면역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주로 사용되는 합성계면활성제인 ‘소듐라우릴설페이트’는 미국에서 발간된 독성학 보고서에 의하면 피부에 쉽게 침투해서 심장, 간, 뇌에 일정수준을 유지하면서 체내에 5일가량 머물기 때문에 잠재적으로 독성이 큰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름이 달라도 ‘~설페이트’로 끝나는 이름은 대체로 비슷한 성질을 갖고 있습니다. 보존제로 사용되는 파라벤류는 내분비계교란물질(환경호르몬)로 암을 유발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살균제인 트리틀로산은 내분비를 교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고, 완전히 분해 배출이 되지 않아 몸에 쌓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의 <독성정보제공시스템>에서 찾은 독성정보에서는 동물실험결과 신장, 간, 소화기계, 호흡기계 자극을 유발한다고 합니다. 또 코 안에서 세균인 황색포도상구균의 증식을 도와준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 식약처는 최근 치약 등 구강용품에서 이 성분의 사용을 금지하였습니다.

안전하다? 안전하지 않다?

사람들이 화학첨가제에 대해 안전하다고 할 때 한결 같은 주장은 ‘적정용량’은 괜찮다는 말입니다. 위에 언급된 성분들도 치약이나 화장품 같은 제품에는 아주 적은 양이 들어가고 수십 년 동안 문제없이 써왔다고 말합니다. 또 독성이 관찰된 연구결과들이 고농도에서 실험한 것이기 때문에 제품에 성분이 들어간다고 해서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고 볼 수 없다고 합니다. 물론 천연성분들도 과민반응을 일으킬 수 있고, 독성을 가진 식물을 약재로 이용하기도 하니, ‘적정한’ 수준은 보통 많은 이들에게는 아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건강한 이들이 지금 사용하는 치약이나 다른 합성세제가 당장 문제를 일으킬 거라고 과도하게 걱정하고 두려움을 가질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얼마만큼이 적정한 걸까요? 치약에 든 정도는 적정한데 샴푸도 썼고, 비누도 썼고, 맨손으로 주방세제를 썼다면? 혹은 내가 더 다른 이들보다 더 과민하다면? 생활에서 사용하는 화학성분이 무척 많기 때문에 우리에게 생긴 문제가 어느 하나에서 기인한다고 단정하긴 어렵습니다. 그래서 더욱 우리가 할 일은 생활전반에서 ‘가능한 한 위험수준을 낮추는’ 일이어야 합니다. 대체할 것이 있다면 주저할 필요가 없습니다.

중요한 건 칫솔질

뽀글뽀글 하얀 거품, 상쾌한 민트향. 개운한 양치질엔 치약이 필수라고 여겨지지만 사실 치약은 보조제일 뿐 중요한 건 칫솔질입니다. 치약이 세균 등을 없애서가 아니라 칫솔질로 입안의 음식물을 모두 제거하기 때문에 입안이 깨끗해지는 것입니다. 칫솔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칫솔이 모든 치아를 지나가는 것입니다.

그리고 ‘가능한 한 위험수준이 낮은’ 치약

시중에서 물건을 사는 것은 참 간단합니다. 별로 비싸지도 않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제공하기 위해 첨가된 보존제, 살균제, 합성화학성분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 안전을 위협하기도 합니다. 편리함과 저렴함을 안전과 바꾸는 건 똑똑한 선택이 아니지요. 생협 등에서 걱정되는 성분을 뺀 치약들을 비싸지 않은 가격에 쉽게 구입할 수 있습니다. 옛날에는 소금으로 이를 닦았다는 것처럼 치약은 복잡한 제품이 아닙니다. 간단하게 만들어 쓸 수 있는 방법들이 많으니 친구들과 모여서 만들어보는 것도 재미난 경험이지요. 단, 만들어 쓸 때 주의할 점! 상충되는 원료를 혼합했을 경우 오히려 역효과가 날 수도 있으며, 기능성 추출물이 지나치면 알카리화되어 잇몸에 이상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믿을 수 있고, 본인에게 맞는 레시피를 정해 만드는 순서를 잘 지켜 만드세요.

“꼼꼼하게 칫솔질, 그리고 가능한 한 위험수준이 낮은 치약사용” 건강한 몸과 치아를 위해서 꼭 기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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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한 만들기 방법 하나!

연마와 세정작용을 하는 베이킹소다, 향균항염 작용을 하는 죽염, 자극을 줄이고 보습작용을 하는 글리세린-여기까지만 섞어도 치약의 기본은 완성입니다.

※소듐라우릴설페이트의 독성에 관한 내용은 해당 방송과 여러 기사들을 함께 참고했습니다. 식품의약품안전평가원에서 시민들에게 정보제공을 위해 운영하는 독성정보제공시스템에서 해당 성분은 검색이 되지 않았습니다.

※트리클로산의 황색포도상구균의 증식 부작용에 관한 내용은 2014.04.11일자 사이언스타임즈 강석기 과학칼럼니스트의 기사를 참조했습니다.

 

글: 매일녹색팀 문은정 / 정리: 매일녹색팀 배선영 070-7438-8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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