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평] 이재오의 늘푸른한국당? “늘푸른녹조당”!

2016.09.07 | 4대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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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의 늘푸른한국당? “늘푸른녹조당”!

 

‘4대강사업 전도사’ 이재오 전 국회의원이 신당 창당을 진행 중이다. 지난 6일, 이재오·최병국 전 의원 등은 ‘늘푸른한국당’ 창당발기인대회를 열고, 내년 1월 공식 창당할 것을 밝혔다. 이재오 전 의원이 지금 있어야 할 자리는 늘푸른한국당 창당준비위원회가 아니다. 4대강 사업 추진 세력에게 강을 망가뜨린 책임을 묻는 법정이다.

 

완공 5년차에 접어든 4대강에는 현재 4대강 사업으로 인한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 독성남조류의 번무, 4급수 오염지표종인 실지렁이 번식, 모래가 아닌 오염된 진흙의 퇴적 등 생태계 파괴가 가속화 되고 있으며 강의 호소화가 급속도로 진행 중이다. 이로 인해 수생생물은 물론, 시민의 안전까지 위협당하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들은 4대강 사업 추진 세력에 대한 엄정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다.

 

이재오 전 의원은 최근까지도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4대강 사업은 잘 한 사업’이라고 이야기한 바 있다. 매 해 여름 푸르게 강물을 뒤덮은 녹조가 보이지 않는 것인가. 4대강 보를 개방하고 4대강을 재자연화하라는 시민의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 것인가. 이재오 전 의원이 지금 해야 할 일은 4대강 사업에 대한 반성과 그에 대해 마땅한 책임을 지는 것이다. 이재오 전 의원이 이명박 전 대통령과 함께 추진한 4대강사업은 22조라는 천문학적인 액수의 혈세를 낭비하고도 수질 개선, 생태계 복원, 지역경제 활성화 등 여러 목표 가운데 어느 하나도 달성하지 못한 사업이었다. 실패한 국책사업인 4대강 사업에 대한 반성 없이 이재오 전 의원이 창당하는 신당은 늘푸른 한국당이 아니라 ‘늘푸른 녹조당’이라고 불러야 마땅할 것이다.

 

2016년 9월 7일

녹 색 연 합

문의: 신수연 (평화생태팀장, 070-7438-8503)

이다솜 (평화생태팀 활동가, 070-7438-8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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