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마디의 말보다 인상적이었던 모습이 가득했던 회원총회!

2017.03.28 | 행사/교육/공지

사실 정기총회에 관심은 있었지만 이렇게 다소 어려워 보이는(;) 자리에 혼자 가기엔 부담이 되었습니다. 운이 좋게도 친한 동생이 녹색연합의 회원으로 있어 행여나 회원질의 응답시간이라도 있다면 서로에게 묻혀갈 거라고 주장하며 겨우 오게 되었답니다. 가장 먼저 저희를 반갑게 맞이해준 활동가님들과 기분 좋게 인사를 나누고 총회장에 들어섰습니다. 참, 저는 이번 제7회 녹색연합의 정기총회에 참석했던 회원 이소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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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후원은 하고 있지만, 자세한 회계나 사업 내용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부분이 많았는데 책자를 보는 것이 어느 정도 도움이 되겠다 싶었습니다. 이런 진지한 자리가 저에게는 낯설기도 하고 새로운 문화였는데 나름 회원들과의 소통을 위해 녹색 장기자랑등을 준비해 오신 활동가님들의 센스가 느껴졌습니다. 잠깐의 쉬어가는 시간으로 준비한 행사라고 하기 에는 지역별 녹색연합과 잘 모르고 있던 기구들별로 어떤 성격인지, 어떤 분위기인지 등을 조금이나마 느낄 수 있었던 기회여서 좋았습니다. 공적 자리이긴 하지만 이런 기회를 틈타 각 기구에 계시는 활동가님들의 정말 개인적인 고충, 생각, 성찰들을 더 엿듣고 싶다는 욕심도 들었지만 어쨌든 다음 총회에서도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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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을 보며 설명들을 쭉 듣다가 회원들의 후원금이 어떻게 쓰이는지 보여주는 그래프에서 갑자기 울컥한 기분이 들었는데 제가 다른 분들처럼 몇 년 혹은 십수 년을 후원한 것도 아니고 겨우 몇 개월, 가끔은 한 달씩 빠뜨리기도 했었는데 왜 그런 기분이 들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반면 십여 년간 후원하고 계시는 회원님들의 담담하셨던 표정에서 겸허함도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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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지구인 상을 수상한 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강원행동,박항주회원,양경모회원, 케이블카반대설악
권주민대책위원회,설악산국립공원지키기국민행동 입니다.>
* 아쉽게도 양세진 회원은 해외체류로, 유현노 회원은 근무를 하셔야해서 참석하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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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총회에서 선출된 윤상훈 사무처장, 김현민 회계감사, 조현철 상임대표, 박그림 공동대표, 김혜애 공동대표, 윤정숙 공동대표, 배영근 운동감사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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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회 내내 제 눈에 들어온 건 사실 아주 사소한 것들이었는데요, 어떤 회원분이 직접 숲에서 구한 나무로 만들어주셨다는 탐나게 예뻤던 감사패가 좋은 일을 하신분의 손에 들려있었던 장면, 단상 위에 놓여있던 작은 덩굴을 늘어뜨린 초록빛 화분, 일회용 종이컵을 대신해 놓인 잘 씻긴 컵들 덕에 흰색 종이쓰레기가 널브러지지 않아 깨끗했던 강당의 바닥카페트, 행사장을 아장아장 해맑게 돌아다니던 아이들의 얼굴과 움직임, 조미료 맛이 안 났던 채식 한끼식사, 가을단풍나무처럼 알록달록 붉어졌던 혹은 만감이 교차했던 활동가님들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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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소소하게 쌓인 작은 인상들이 어쩌면 백 마디의 말보다도 더 녹색연합을 잘 표현하는 구호였던 것 같습니다.

설악산 케이블카 문제가 잘 해결되어 총회장의 분위기도 훈훈했지만, 올해 목표한 사업계획들 특히 원전문제 같은 심각한 문제들도 앞으로 좋은 방향으로 해결되기를 기원해봅니다. 감사합니다.

글: 이소람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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