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감동과 설렘 그리고 기분 좋음을 넘어선 그 무엇

녹색연합에서 주최한 [서울 성곽 걷기 여행]에 참여하고 나서, 그 날 제가 느꼈던 “감동과 설렘” 그리고 “기분 좋음(혹은 뿌듯함)을 넘어선 그 무엇”을 여러 분들과 공유하기 위해 후기를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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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SNS 파도타기를 통해 <녹색연합>을 알게 되어 그 취지와 활동을 응원코자 회원가입을 하고 최소의 금액만을 정기후원 한 지 3개월여 밖에 안 된, 그야말로 녹색연합에 발만 담구고 있는(?) 새내기 회원인 제가 [서울 성곽 걷기 여행] 안내 메일을 받고 처음 참가를 결정하게 된 건 ‘환경보호에 기여’라든가 ‘서울 성곽에 대한 궁금증 해소’와 같은 거창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니라, 이번 모임의 집결지가 사는 집에서 10분여 밖에 안 걸린다는 단순한 이유에서였습니다. 거기에 더해서, 예고된 코스(흥인지문 ~ 혜화문) 역시 여러 차례 다녀 본 적이 있던 터라 코스에 대한 호기심은 없었으나, 주말 오전에 집에서 혼자 의미 없이 TV채널이나 반복적으로 돌리는 것 보다는 좋은 사람들과 좋은 공기 마시면서 걷다 오면 산뜻한 주말의 시작이 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도 조금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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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모임이건 첫 만남은 늘 설레고 약간은 어색하기 마련이라 조금은 긴장감을 가지고 약속장소에 도착해서 주변을 둘러보니 저 같은 개인 참여자뿐만 아니라 친구에서 연인 그리고 가족단위로 오신 분들도 계셨습니다. 녹색연합 활동가님들이 준비하신 여러 가지 프로그램(자연물로 별명 만들기, 게임을 통해 파트너 정하고 상대방에 대해 파악 한 후 전체 참가자에게 자기 파트너 소개하기 등)을 통해 처음의 어색함은 자연스럽게 사라졌고, 함께 걸으며 본인 파트너뿐만 아니라 주변에 함께 걷던 분들을 두루 알게 되었고, 대화주제도 처음에는 환경에 관련된 것들에서 학업이나 직장 나아가 세상사는 이야기까지 가벼운 분위기에서 대화할 수 있는 장(場)이 자연스럽게 마련되어 편한 분위기로 전체 코스를 함께 할 수 있었습니다.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았던 전체 일정이 끝나고 성북구에 있는 <녹색연합> 사무실에 도착해서 보았던 사무실의 입지와 그 공간의 소박함과 자연스러움은, 아직은 생소했던 <녹색연합>의 활동과 이곳 구성원들에 대한 저의 이해를 확장 시켜주었습니다. 누군가는 꼭 해야 할 일이지만 누구도 선뜻 나서기 힘든 일을 묵묵히 하고 계신 그 곳의 활동가님들을 보며 깊은 감명도 받았습니다. 제 또래 청년층은 물론 최연소 유치원생부터 머리가 희끗하신 중장년 회원님까지 전 세대를 아울렀던 이번 여행을 함께한 참여자 분들 모두 저와 비슷한 것을 느끼고 돌아가셨으리라 생각됩니다. 세상만사에 “급한 일” vs “꼭 해야 할 일”에 대한 구분은 있어야 하겠기에, 이번 행사 참여를 계기로 그동안 바쁘다는 핑계로 소홀했던 사소한 것들(분리수거 철저히 하기, 손수건과 텀블러 사용하기 등)부터 다시 잘 실천하려 합니다.

위에서도 살짝 언급했듯이 이번 여행의 경로~혜화문 코스)는 저에게는 굉장히 눈에 익은 경로였으나, 녹색연합 활동가님들로부터 들었던 이번 코스에 얽힌 역사이야기, 주변의 환경, 꽃과 나무, 그 곳을 터전으로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들은, 목적지만을 향해 걸으며 주변의 것들을 무심코 지나쳐 왔던 저에게 ‘같은 공간에 대한 새로운 눈과 마음’을 열게 해 주었습니다.

 

혹시 아직 녹색연합 활동에 참가하기를 주저하거나 망설이시는 분들이 있으시다면 이 후기가 그분들의 결정에 약간이나마 도움이 되고, 다음번 가능한 활동에서 뵐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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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점심으로 준비해 주신 김치말이 냉국수는 (나름 미식가인 저에게 ^^;) ‘인생국수’라고 할 만큼 정말 맛있었습니다. 아마 그날의 자연과, 사람들과, 유쾌함이 함께였기 때문이겠지요? ^^v

 

글. 김윤호 회원

정리. 수지 회원더하기팀 활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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