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화 에세이 ‘천년만년 살 것 같지?’가 출간 되었어요!

멸종위기 동식물이 당신에게 터놓는 ‘속마음’ 만화에세이 “천년만년 살 것 같지?”가 출간되었습니다.

‘자연은 아름답다’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그 말을 깊이 체감하고 민감하게 생각해본 사람은 얼마나 될까? 지난봄에 보았던, 메마른 가지에서 끈질긴 생명력으로 움텄던 그 꽃을 1년 뒤, 5년 뒤, 10년 뒤에도 볼 수 있을 거라 누가 장담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장엄한 산과 깊은 계곡이 고향인, 크고 작은 생명들의 가치를 일깨운다. 담담히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20가지 생명들을 통해, 우리는 ‘우리가 부여하지 않은’ 생명들의 가치를 함부로 대할 수 없음을 배울 것이다.

야생 동식물 입장에서의 속마음을 들여다볼 수 있는 20편의 만화와 그 동식물을 바라보며 쓴 마음이 따뜻해지는 에세이 20편. 또 그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는지의 방법을 구체적으로 소개한 환경 만화 ‘일상에서 쓰는 초록 에세이’ 10편을 통해, 멸종위기 동식물이 우리와 동등한 가치를 지닌 하나의 자존, 자아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야생 동식물들은 우리에게 말한다. “우리는 결국 모두 만나게 되어 있다고, 모두 하나의 연결고리 속에 있는 것”이라고.(책 소개 중)

그까짓 과일과 꿀, 먹지 않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꿀벌이 수정에 기여하는 것은 과일뿐이 아니다. 오이, 파프리카, 호박, 해바라기, 참깨, 들깨, 고추, 당근, 파, 완두콩, 목화, 양파, 가지 등 우리가 아는 대부분 식물이 꿀벌의 수정으로 열매를 맺는다. 꿀벌이 인간에게 꿀만 주는 게 아니라 식량의 대부분을 주고 있다고 말해야 한다. 지구 위 모든 식물의 생사가, 나아가 식물에 기대어 사는 모든 생물의 생사가 꿀벌에 달려 있지는 않을까. —「꿀벌」중에서

“우리도 좀 살자. 산양 때문에 사람 죽겠다.” 산양 죽이고, 본인들 살겠다니…. 이 소리를 들을 때마다 그림 속 산양이 너무 슬퍼보였다. 그때마다 더 씩씩하게 힘주어 색칠을 했다. 산양이 있어, 그리고 함께하는 뭇 생명들이 있어 설악산이 그토록 아름다울 수 있고, 그들이 말하는 ‘사는 것’,말 그대로의 밥벌이도 가능했었음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 산양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는다. 우리도 케이블카를 타지 않으면 안 되는 걸까? 산양과 같은 속도로, 숨이 턱 끝까지 차오르는 느린 걸음으로 산에 올라야, 그 아름다움을 즐길 권리가 우리에게 있으니…. —「산양」중에서

갯벌에는 이러한 뭇 생명들뿐 아니라 수많은 주민들이 함께 기대어 살아가고 있다. 주민들에게 갯벌은 매립해도 되는 쓸모없는 땅이 아니라 서울로 대학 간 딸의 대학등록금을 벌어다 주는 일터이자 손녀손자들에게 줄 꼬깃한 용돈을 벌어다 주는 은행이다. 갯벌은 돈이 없어도 맛있고 영양가 높은 식탁을 차려주는 부엌이며 봄, 여름, 가을, 겨울 언제나 다른 모습으로 반겨주는 아이들의 자연 놀이터이다. —「저어새」중에서

가슴 한 곳이 뻥 뚫리는 것 같다. 같은 생명으로서, 처참하게 삶을 짓밟힌 다른 생명을 응시하는 건 쉽지 않다. 생명의 존엄성을 잃어버린 기분이다. 로드킬을 줄이기 위해 더 많은 조사와 대책들이 필요하겠지만, 무엇보다 무뎌지지 않아야 한다. 우리가 도로에서 만난 죽음은 ‘생명’이었다. —「삵」중에서

돈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우리가 불필요한 물건을 사고 쓰는 것을 줄인다면, 쓰레기매립장을 더 이상 만들지 않아도 된다. 그러면 쓰레기매립장 주변에 사는 사람들이 소음과 악취로 고생하는 것도 막을 수 있고, 쓰레기를 태울 때 발생하는 오염물질도 줄일 수 있다. 우리가 에너지를 절약하면 원자력발전소를 더 이상 만들지 않아도 되고, 그러면 전기를 송전하기 위해 송전탑을 세우지 않아도 된다. 원자력발전소에서 발생된 폐기물을 묻기 위해 누군가의 고향을 위험하게 만드는 일도 없을 것이다. 절약은 누군가를 아프지 않게 하는 일일지도 모른다. —「절약≠가시밭길」중에서

(목차)
머리말 ‘생태감수성’을 키우는 상상력

1. 하늘다람쥐
– ‘야생동물’이 배송되었습니다
– 안방으로 온 야생동물

2. 반달가슴곰
– 나에게 이럴 권리는 없어
– 미안해, 곰돌아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동물은 아이템이 아냐
– 알게 되면, 선택할 수 있다

3. 팔색조
– 근자감은 좀 버려줄래?
– 예술보다 예의가 먼저다

4. 꿀벌
– 나비효과만 있는 게 아니야
– 우리는 꿀벌에 기대어 살고 있다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고기 없는 요일
– 내 친구는 채식주의자

5. 산양
– 산양은 케이블카를 타지 않아요
– 매일 그린 산양 그림

6. 저어새
– 우리, 같이 좀 살면 안 되겠니?
– 생명이 생명에게 안부를 묻다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산에 든다는 일
– 등산로 현장조사에서 만난 사람들

7. 단양쑥부쟁이
– 사라진 연보랏빛
– 되돌려 갖고 싶은 기억

8. 삵
– 이글이글 괴물의 무단침입
– 그 죽음에 무뎌지지 않기를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길의 주인은 누굴까
– 길 위의 갑과을

9. 구상나무
– 목마른 크리스마스
– 지금 지구에서 한 종이 영원히 사라지고 있다

10. 주목
– 올림픽에 당당히 ‘No’를 외치다
– 올림픽에 축배를 들 수 없는 이유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종이가 온 곳
– 종이도 자연이다

11. 매미
– 100세 인생 VS 2주 충(蟲)생
– 매미를 대하는 도시인들의 댓글

12. 황조롱이
– 배트맨은 아니지만
– 너 이름이 뭐니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절약≠가시밭길
– 절약하면 만들지 않아도 되는 것들

13. 수달
– 진짜 먹보는 누구?
– 수달 똥에 흥분하는 사람들

14. 점박이물범
– 또 하나의 난민
– 백령도의 ‘어벤저스’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텀블러, 에코백, 손수건을 들고
– 지구에도 나에게도 좋은 습관

15. 연산호
– 갑갑해 또 답답해
– 수평선 아래에서 벌어지는 일들

16. 맹꽁이
– 떠밀려 가네
– 두꺼비와 ‘안녕’ 하는 마을을 꿈꾸다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구천을 떠도는 플라스틱
– 일주일 동안 쓰레기 다이어트

17. 귀신고래
– 돌아오지 마, 귀신고래야
– 나의 고래이야기

18. 산천어
– 축제라 하기엔 너무 아프다
– 주인공 잡는 이상한 축제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우리 스스로를 위해서라도
– 우리는 모두 연결되어 있다

19. 연어
– 도돌이표 여행
– 물고기에게도 이동할 권리가 있다

20. 남생이
– 엄마도 누나도 없는 강변에서
– 생태계 교란종의 억울한 사연

*일상에서 쓰는 초록에세이
– 환경단체에 후원해봐
– 녹색연합이 궁금한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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