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만남] 녹색연합과 함께 현장에서 배우고 싶어요 – 천기주 회원 인터뷰

 

반갑습니다! 소개를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안녕하세요! 녹색연합 회원이 된지는 아직 1년이 덜 된 천기주입니다.

 

녹색연합은 어떻게 알게 되셨어요?

제가 경남 창원에 있는 공립대안학교인 태봉고등학교를 다녔어요. 3학년 때 일주일동안 하고 싶은 것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어요. 일주일동안 활동한 내용을 친구들에게 공유하고 문집으로 만들어요. 저는 평소에도 환경에 관심이 많았던 터라 환경과 관련해 활동을 하는 사람과 단체를 만나 인터뷰를 하고 싶었어요. 친구들과 서울에 있는 환경단체를 방문하기로 했고, 녹색연합을 만나게 됐어요. 4일정도 서울에 있으면서 다양한 곳을 다녔어요. 녹색연합 말고도 국립생태원, 꾸룩새연구자, 산림연구소 연구원 등을 만나서 인터뷰를 했죠. 서울에 온김에 롯데월드도 가고 전시회도 갔어요!

 

녹색연합 방문 이전과 이후의 느낌이 어떻게 달라졌나요?

상상과 현실이 많이 달랐죠. 현실이 더 마음에 들었어요! 예전에 녹색연합을 들어는 봤었어요. 하지만 이렇게 열렬하게 활동을 하는 곳인지는 몰랐어요. 작년에 녹색연합 사무실에 방문해 인터뷰를 하고 반했어요! 오기 전에 홈페이지로만 녹색연합을 봤을 때는 일반 사무실 같은 곳일 줄 알았어요. 책상, 컴퓨터, 칸막이 등이 있는 일반 회사 사무실 같은 모습이요. 그런데 처음 가봤을 때 정말 놀랐어요. 일반 가정집 같은 분위기에 아기자기한 사무실이었어요. 사무실 분위기도 좋아 보였구요! 또 녹색연합은 생활 속에서 실천하는 것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아 좋았어요. 사무실에 에어컨도 없고, 지붕 위에 태양광발전기가 있고, 분리수거도 굉장히 철저하게 하는 모습들이요.

 

아까 대안학교를 다녔다고 했는데, 본인이 선택을 한건가요?

처음에는 부모님이 제안했어요. 초등학교까지는 가기 싫었지만, 중학교 3학년 때 마음이 변했어요. 오빠가 인문계 학교를 다녔는데 입시경쟁에 너무 힘들어 했어요. 고민 끝에 대안학교를 진학하기로 했어요.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라고 생각해요. 정말 잘한 선택이라고 생각하고요.

 

이제 스무살이 되었네요. 기대했던 스무살인가요?

‘스무살’보다는 그냥 ‘성인’이 됐다는 게 더 큰 것 같아요. 사실 아직 스무살이 된 건지 모르겠어요. 옆에 있던 친구들이 없다는 환경만 바뀌었지 삶이 크게 달라진 건 없어요. 스무살이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열아홉살 같지는 않아요. 열아홉과 스무살 사이라고 해야할까요?

 

열아홉과 스물 사이! 새내기 대학생인데, 다녀보니 어때요?

서울에 있는 대학에서 산림환경학과에 다니고 있어요. 환경에 대해 관심이 많았는데, 대학 진학을 위해 고민하다가 학과를 골랐어요. 연구원이 돼서 연구를 통해 환경에 도움이 되고 싶었죠. 하지만 생각했던 것과 많이 다른 것 같아요. 공학은 기술적인 것이더라고요. 저는 순수생태쪽에 좀 더 관심이 많아요. 강이면 강 자체, 숲이면 숲 자체. 원초적인 것을 배우고 싶었어요. 하지만 학교에서는 보전과 보호보다는 이용 측면을 더 많이 배우는 것 같아요. 또 저는 공부를 하고 싶어서 대학에 왔는데, 대학이 취업을 위해 있는 것 같아 아쉬웠어요. 두 달 밖에 안됐지만, 가끔 ‘이렇게 많은 등록금을 내고 뭐하는거지?’라는 생각이 들어요. 대학교에서 여태 배워왔던 것과는 많이 다르게 가르치기도 하고요.

 

산림공학이면 주위에 환경에 관심이 많은 친구들이 많지 않나요?

순수생태보다는 조경과 임업 쪽에 관심이 있는 친구들이 많아요. 공무원. 산림청, 산림과학원 등 녹지 쪽 공무원이 되기 위해서 산림공학과를 온 친구들이 많아요. 여기 뿐만 아니라 많은 친구들이 대부분 취업을 위해 과를 선택하는 것 같아요.

 

서울 생활은 어때요?

대학을 오기 전에는 지역이 너무 멀어서 할 수 없었던 게 많았어요. 그래서 서울에 왔으니 그 전에는 멀어서 할 수 없었던 것들을 많이 해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 보고 싶었던 전시회 등을 보기도 하고, 욜로(YOLO) 라이프를 즐기고 있어요. 그리고 한 달에 한 번은 환경단체에 가서 활동을 해야겠다고 다짐했어요! 그래서 맨날 녹색연합 홈페이지를 들어와 살펴보고 있어요. 녹색연합이 뭐한다고 하면 바로 달려가요! 3월에는 미세먼지 마스크 만들기 활동을 했어요. 4월에는 회원 인터뷰와 지구의 날 행사, 5월은 생태드로잉을 할거에요! 그리고 야생동물 탐사단은 너무 하고 싶어요. 이번에는 꼭 할거에요. 지금은 학문보다는 현장에서 배우고 싶은 마음이 커요. 행사가 있다고 하면 그 곳에 가서 사람들에게 배우고 있는 중이에요. 학교라는 공간에서 많이 답답함을 느끼고 있어서 더 그런 것 같기도 하지만, 그래도 이렇게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게 아직은 더 좋다고 생각해요.

 

대학교에 오기 전에도 서울에 와본 적이 있나요?

2016년 겨울, 촛불집회 때 서울에 왔었어요. 탑골공원에서 청소년 정치참여와 관련한 집회에 참여하고,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 광화문 집회에 참여했죠. 사람들이 굉장히 많았어요. 이런 사람들이 많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리고 역사책 한 페이지에 있는 느낌이었어요. 만약 엄마가 된다면(지금은 생각이 없지만) 아이에게 엄마가 저기 있었다고 말해줄 수 있겠다고 생각했어요.

 

<작은 것이 아름답다>를 필사하신다고 들었어요.

네! 작년에 녹색연합에 방문하고 나서 회원이 되었는데, 그 후에 작아를 꾸준히 보내주셨어요. 작아를 받아보고 읽어봤더니 너무 좋았어요. 그래서 정기 구독하게 되었죠! 기억에 남는 주제는 <안녕, 여자>, <아파트 숲 보고서 1980-2017> 등이에요. 어디서 접할 수 없는 내용을 작아는 가지고 있다고 느꼈어요. 그게 특별한 점이고요. 작아의 매력을 많이 분들이 느꼈으면 좋겠어요. 필사하는 회원이 있으니 잘 만들어주세요!

 

최근 녹색연합 활동에 관심 있는 게 있나요?

가리왕산 문제에 관심이 많아요. 이번 녹색희망 가리왕산 특별호 좋았어요. 같이 온 나무키링은 지갑에 매달아 두었어요. 돈 쓸때마다 생각하려고요. 아! 인스타그램에 올려야겠네요(웃음). 주변 친구들이 요새는 다 인스타그램을 하거든요. 녹색연합도 젊은 회원들과 소통하려면 인스타그램을 더 공들여 운영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환경문제가 심각하다는 걸 많이 느끼시나요?

미세먼지를 보면 심각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살던 곳과 서울을 비교해봤을 때, 서울 하늘이 확실히 뿌옇게 보여요. 제가 기관지가 약한 편인데, 이렇게 목이 부을 정도는 아니었어요. 몸이 먼저 반응을 하는 것 같아요. 살던 곳에서는 꽃가루 알레르기가 심했는데, 알레르기는 없어요. 서울은 꽃이 없나봐요. 대신 비염이 심해졌어요. 서울은 차가 많아서 매연 때문에 그런 것 같기도 해요. 제가 걷는 걸 좋아해서 자주 걸어요. 전에 살던 곳은 걷다보면 개구리, 새소리 같은 게 들렸는데, 서울은 차 소리밖에 안 들려요.

 

마지막으로 녹색연합에 하고 싶은 말이 있나요?

신입활동가는 언제 뽑아요? 녹색연합 들어오고 싶어요. 녹색연합에서는 현장에서 배울 수 있는 게 많다고 느껴졌어요. 그리고 녹색연합에 감사해요. 녹색연합이 하는 활동 중에 못하는 활동은 없다고 생각해요. 제가 못하는 것을 대신해주고 있다고 생각해요. 항상 응원해요!

 

*천기주 회원은 작년 녹색연합을 방문한 뒤 회원이 되었다. 방에서 브로콜리를 키우고 있으며, 걷는 걸 좋아해서 자주 걷는다. 다음에는 학교에서 녹색연합 사무실로 오는 숲길을 통해 놀러오기로 했다. 천기주 회원과 스무살 회원모임을 진행해보기로 약속! 녹색의 가치를 공유하는 친구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가 되었으면 한다.
* 이 글은 녹색희망 제263호 <하늘을 나는 물고기>에 싣었던 글입니다.

 

인터뷰정리: 녹색이음팀 한만형 활동가
사진: 녹색이음팀 허승은 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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