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색으로 세상보기! 7월의 GREEN LENS

2018.08.07 |

GREEN LENS로 세상을 보면 어떻게 보일까요?
매월 산에서, 강에서, 들에서, 또는 회의실(?)에서 고군분투하는 현장의 모습을 생생한 사진으로 보여드립니다!

<사육곰 대응활동>
무더위 속 곰들은 안녕할까요.
사육되고 있는 곰들이 더 이상 태어나지 않도록 증식금지수술이 완료되었지만, 여전히 32개 농가, 545마리가 철창속에 갇혀 있습니다.
녹색연합은 남은 곰들에 대한 인도적 관리방안을 지속적으로 정부에 요청해왔으며 지난 7월 환경부와 함께 두 곳의 사육곰 농가를 방문했습니다.
폭염 속 철창안의 곰들은 너무나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생명력 없는 눈으로 철창 사이로 발과 혀를 내밀며 먹이를 구걸합니다. 평균 하루 한 번 정도의 사료를 먹고 있으며 스트레스로 같은 행동을 계속 반복하는 정형행동을 하거나 피부병을 앓고 있기도 합니다.
환경부는 곰의 열악한 환경 개선에 공감하고 있지만 수백마리의 곰을 위한 보호소 설립에는 예산마련, 농가협의 등 많은 장애물이 있습니다.
죽어야만 자유로울 수 있는 사육곰, 죽어야만 좁은 철창에서 나올 수 있는 사육곰의 구출을 위해 녹색연합은 최선을 다해 활동하겠습니다.

 

<군사기지 오염 대응활동>
지난 7월 6일부터 열흘동안 미군 및 NATO기지의 환경오염, 주민피해 지역을 확인하고 단체, 전문가들을 만나기 위해 영국, 독일, 이탈리아에 다녀왔습니다. 주요 오염원이면서 환경 정보조차 비공개가 일상인 군사기지, 특히 미군기지는 문제가 더 심각합니다.

소와 양이 한가로이 풀을 뜯고 있는 푸른 목초지 너머, 하얗고 둥근 골프공 모양의 구조물은 무엇일까요? 영국 요크셔 지방에는 세계에서 가장 비밀스러운 장소로 꼽히는 맨위스 힐(Menwith Hill) 기지가 있고, 그곳에는 수십 개의 커다란 ‘레이돔’이 있습니다. 레이더를 보호하기 위해 특수 재질로 만든 막을 씌워놓은 것이지요.

요크셔 CND(핵군축 캠페인) 활동가, 캐서린의 안내로 맨위스 힐 기지를 둘러보았습니다. 명목상 영국 공군(RAF) 기지지만 실제 미국의 국가안보국(NSA)과 국립정찰국(NRO)이 운영하고 있고, 전 세계 민간위성통신을 모두 엿듣고 감시하는 핵심적인 공간으로 알려진 곳이에요.

맨위스 힐 기지 앞에서 화요일마다 정기적인 반전평화집회를 하고 있다는 캐서린은 정부가 시민들의 정보를 훔쳐 사회를 통제하고, 대량살상무기를 들여오고 전쟁에 관여하는 행위를 하는 것을 감시, 비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19년째 매주 집회를 하고 있다며, “당장 변화하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항의하는 활동을 포기하지 않고 해야한다”고요. 20년 가까이 매일매일 밀고 나가는 힘이 궁금합니다.

마침 이 날, 브래드퍼드에 있는 평화박물관이 20주년 되는 날나이라 전시를 둘러보았습니다. 단연 ‘그린햄 커먼(Greenham Common)’ 여성평화캠프 기록이 눈에 띄었습니다. 1981,82년 영국 정부의 핵미사일 배치 결정에 반대하는 수만 명의 여성들이 기지 철조망을 에워싼 뒤 맴도는 행진! 강정, 평택, 오키나와, 그리고 브래드퍼드에서도 평화운동의 기록들은 참 닮았습니다.

 

독일 미군기지 조사_시민투표를 통해 전체 반환기지 터를 공원화한 독일 베를린 템펠호프를 답사하다. 시민단체 _100_템펠호퍼_ 활동가와의 사진

 

독일 미군기지 조사_안스바흐 지역 현장 확인 중 지역주민, 활동가와의 사진

독일 미군기지 조사_일상적인 야간 비행훈련으로 소음피해에 시달리는 안스바흐 지역, 지역 주민이 피해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이탈리아 미군기지 조사_군사기지가 집중된 사르데냐 섬의 주민건강 및 환경 피해에 대한 대책회의 참석했다

 

<연산호 보호활동>
지난 7월 26일~29일동안 서귀포 문섬, 섶섬 수중 조사와 촬영을 진행했습니다. 녹색연합은 10여년동안 제주 바다의 연산호 모니터링을 통해 연산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기록의 과정도 매우 중요한 활동이지만, 산호 보호라는 주제로 시민들을 만나기 위한 활동을 제주생태예술프로젝트 오롯과 함께 하고 있습니다.
산호 손뜨개 해보신적이 있나요? 산호 뜨개는 free form 형식의 뜨개질입니다. 원칙은 있으나 패턴이 없는 자유로운 뜨개질 방식으로, 자연의 방식을 닮았습니다. 산호 뜨개를 하려면, 코바늘 뜨개의 기본을 배워야 하고, 그리고는 배운 기법을 넘어 자유롭게 떠야 합니다. 산호뜨개는 10여년이 넘개 호주, 캐나다, 영국, 미국, 사우디 아라비아 등의 십여개의 나라에서 8천명이 넘는 사람들이 (주로 여성) 함께 한 커뮤니티 아트 작업입니다.

관심있는 분들은 문의주세요.
– 담당자: 정은혜 (오롯 공동대표, 산호뜨개 프로젝트 담당) ecoorot@gmail.com (산호 뜨개 사진: 정은혜)

<가리왕산 복원활동>
매월 가리왕산 현장 모니터링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여름 수해대책으로 새롭게 침사지를 조성하고 있습니다. 무더위에 비가 많이 오지 않아 다행입니다. 복원도 중요하지만 누구도 다치지 않아야 하겠지요.
7월 31일, 복원의 책임주체인 강원도는 곤돌라는 존치하며 복원하겠다는 내용으로 가리왕산 활강경기장 복원 계획안을 산림청에 제출했습니다.
곤돌라 존치는 여전히 이용 계획을 고려한 내용입니다. 가리왕산은 숲으로 되돌리기 위해서는 모든 시설물이 철거되어야 합니다. 원래는 500년 숲이었던 그 곳이 헐벗은 자갈밭으로 변한 곳으로 마주했습니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게하기위해 가리왕산 복원을 위한 녹색연합의 활동을 응원해주세요!


 

 

 

녹색연합의 활동에 당신의 후원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