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것이 아름답다 267호 [바다] 특별호 나왔습니다

2019.08.20 | 행사/교육/공지

<작은것이 아름답다> 267바다특별호가 나왔습니다. 생명 가득한 바다와 바다를 품은 삶을 담았습니다. 바다는 예민한 공간입니다. 흐르고 순환하며 지구기후를 조절해 지구생태의 긴장을 이어갑니다. 어느 한쪽 흐름이 막혀 정체되거나 순환체계가 무너지면 지구 전체가 위태로운 상황에 빠집니다. 바다와 땅, 바닷가와 바닷속은 나뉘지 않습니다. 한 덩어리 생명이며 하나의 생태계입니다. 바다는 단지 풍경이 아니라 쉼 없는 흐름이며, 끊임없는 생명의 순환입니다.
이번 바다 특별호에서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혹은 관심 두지 않아 전혀 모르고 있는 바다의 진짜 얼굴을 만났습니다. ‘바다’, ‘바다자연’, ‘바다사람으로 나눠 지금껏 함부로 버리고 흘려보낸 것들이 바다를 어떤 위험에 빠트려왔는지, 바다 생명들은 어떤 환경에 놓여 있는지, 바다의 안부를 물었습니다. 바닷속 미생물이 어떻게 분해하고 순환하며 기후를 조절해 왔는지, 소금식물이 어떻게 바닷가 완충공간을 지켜왔는지, 제주 남방큰돌고래와 백령도 점박이물범은 안녕한지 살폈습니다. 아울러 바닷가 발전소가 남긴 아픔과 상처, 바닷가와 바닷속 플라스틱에 담긴 우리 얼굴을 봤습니다. 그리고 남쪽 끝에서 북녘 끝까지 하나의 바다를 날마다 오가며 살아온 바다 생명들을 따라 잊힌 바다, 북한 바다를 만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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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빛그림 이야기1 – 바다, 청색에 물들다 | 윤명숙
산골에서 산과 하늘만 보다가 고등학교 때 동해 파할게 일렁이는 파도와 수평선을 처음 본 뒤 바다에 매료됐다. 1993년 제주바다를 처음 만난 뒤 2003년부터 10여 년 바다를 주제로 사진작업에 몰두했다. <바다, 빛을 탐하다> <바다, 청색에 물들다> 연작을 소개한다.

바다가 내게 가르쳐 준 것 | 이문재
시인은 바다와 육지가 ‘하나의 지구’라는 사유를 해야 한다고 말한다. 세면대와 화장실에서 바다를 떠올릴 수 있어야 한다고 말한다. 화장실이 어디로 연결되어 있는지 생각해 볼 것을 권한다. 변기는 바다의 입이며, 집집마다 일상생활 곳곳에 ‘바다의 입’이 보이지 않는지 질문한다.

닫힌 바다, 잊힌 바다, 열린 바다 | 주강현
해양문명사를 연구해온 주강현 국립해양박물관 관장을 만났다. 환경오염에 의한 최대, 최종 피해는 바다에서 일어나며, 바다가 위험에 빠진다는 것은 우리 바탕이나 뿌리를 잃는 것이라 말한다. 바다생물이 살수 있는 바다생태 전체를 봐야하며, 바다야말로 통섭과 융합의 공간이라고 강조한다. 바다를 사랑한다는 건 바다 환경과 생태를 알고 지키는 것이다.

그물에서 밥상까지, 바다를 살리는 슬로피시 | 김준
우리 바다에서 지난 50년 큰 물고기 90퍼센트가 사라졌다. 알배기 생선은 물론 충분히 자라지도 않는 물고기를 마구 잡고, 바다숲과 갯벌을 훼손한 탓이다. 남획과 약탈어업을 멈춰야 한다. 어민은 10만 남짓인데, 금어기나 계절, 장소를 가리지 않는 8백만 가까운 낚시꾼을 규제할 법이 없는 것도 문제다. ‘슬로피시’가 대안이다. 바닷물과 미생물, 어부와 어촌, 소비자 관계가 촘촘한 연결망을 만드는 것, 바다 종다양성을 보존하는 운동이다.

당신이 해류를 알았을 때 일어나는 일들 | 최병주
‘해류’는 지구 바다를 순환하며 지구생태계를 유지한다. 한반도 바다의 해류는 날씨와 기후에 영향을 미치며 우리 일상과도 이어진다. 80여 년 만에 새로운 해류도가 지난해 중고교 교과서에 실렸다. 30명 넘는 국내 해류 연구자들이 관측과 조사를 바탕으로 한반도 바다의 해류 흐름을 도식화한 ‘해류모식도’이다. 6년 동안 ‘해류모식도’ 프로젝트에 참여해온 해류학자 최병주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를 만났다.

역간척, 역행이 아니라 순행 | 전승수
훼손된 갯벌을 되살리는 ‘역간척’은 발상의 전환에서 시작해야 한다. 미래 가치에 초점을 두고 재자연화 쪽으로 방향을 트는 일이다. 간척지를 완전한 갯벌로 돌리는 복원은 불가능하다. 재자연화는 오랜 시간이 두고 일부 기능을 되찾는 과정을 뜻한다. 나라안팎의 역간척 사례를 해양지질학자의 시선으로 살폈다.

<바다자연>

빛그림이야기 2 바다가 육지라면 | 박홍순
작가는 21년 동안 우리 바다의 얼굴을 만났다. 수많은 갯벌이 사라져 가는 모습을 마주했다. 2005년부터 지금까지 인간들이 바꾼 바다 광경들을 촬영했다. 인간이 망가뜨린 자연을 누군가는 기록하고 이야기해야 한다는 생각으로 ‘생명들의 무덤이 된 새만금’을 담았다.

바닷가를 지키는 풀들 | 박정원
바닷가를 떠나지 않는 ‘소금식물’이 있다. 바닷가 완충공간을 만들고 침식을 막는 역할을 한다. 바닷가 지형을 고정해주는 자연방파제다. ‘염생식물’은 공간을 지탱하는 역할을 한다. 바닷가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작지만 큰 존재다. 해안생태학 전문가이자 해안통합관리 연구자가바닷가 염생식물의 역할과 그 의미를 들려준다.

바다의 주인은 미생물이다 | 조장천
바다 미생물은 생산자이자 분해자이고, 전달자이자 조절자로, 기후조절 역할을 한다. 바다 이산화탄소를 고정해 탄소순환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다 미생물은 1퍼센트도 안 된다. 오랫동안 미생물을 연구해온 인하대 조장천 교수가 미생물의 세계를 소개했다.

제주 바당, 연산호는 안녕한가요 | 윤상훈
제주 남쪽 바다는 유네스코 생물권보전지역과 천연기념물, 여러 보호, 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강정 해군기지 건설과 거세지는 개발 압력으로 위기에 내몰린 지 10년, 제주 남쪽 바다와 바닷속 산호생태계의 오늘을 전한다.

제주 조수웅덩이, 발아래 감춰진 새로운 세상 | 임형묵
바다와 육지 사이 조간대가 있다. 오염을 정화하고 태풍이나 해일 같은 자연재해를 완충하는 어린 물고들의 보육시설이다. 갯바위 사이 바닷물이 고인 곳, 바위 조간대를 제주에선 ‘조수웅덩이’이라 부른다. 발아래 감춰져 있던 조수웅덩이의 세계를 자연다큐멘터리로 담은 임형묵 감독의 이야기로 만난다.

또 하나의 바다, 북한바다 | 박찬홍
분단의 시간만큼 우리에겐 잊힌 바다가 있다. 하지만 남과 북이 아무리 경계 짓는다 해도 한반도 바다 생태는 나뉜 적이 없었다. 국립해양박물관 <잊힌 바다, 또하나의 바다, 북한의 바다> 전시 개관기념 컨퍼런스에서 발표한 동해연구소 소장의 ‘북한 바다의 자연생태의 재발견’을 재편집해 담았다.

<바다사람>

빛그림이야기 3 – 내가 지키고 싶은 바다, 오션 카인드 | 김용규
바다의 매력에 빠져 스쿠버다이버강사가 되었고, 바다를 지키는 일을 하기 위해 회사를 시작해 바다쓰레기를 사진으로 기록하며 다양한 바다보호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가 살아가는 방식이 바다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 바닷가에서 주운 해양쓰레기는 바닷가의 삶을 보여준다.

함덕바다, 플라스틱 만다라 | 정은혜
바다 모래에 엎드려 온몸으로 기어 다니며 플라스틱을 주웠다. 모래를 채로 거르고 손가락으로 더듬어 플라스틱을 찾았다. ‘미안하다, 미안하다’ 하며 바다를 다시 만났다. 함부로 내던진 허튼 행동들을 아주 조금이라도 거둬들여 ‘플라스틱 만다라’를 만들었다.

바다를 사랑한 아이들 | 김주휘 서재오 윤세웅
인천 섬 청소년 기자단으로 서해안의 섬과 바다를 만난 청소년, 부산에서 태어나고 자라나 부산 연안 바다정화 활동에 참여하며 바다의 환경문제를 알게 된 청소년, 10대 세 명이 우리바다의 민낯 이야기를 들려준다.

바닷가 발전소 영광바다, 맹방바다 | 김용국 하태성
핵발전소가 있는 영광 바다는 뜨겁다. 핵발전소는 뜨겁다. 1초마다 390톤 넘는 뜨거운 물을 쏟아낸다. 핵발전소 앞바다 생태는 회복할 수 없을 정도로 무너졌다. 어장 기능을 잃었다. 맹방바다는 석탄화력발전소를 짓느라 망가지고 있다. 석탄재 날리는 바닷가, 미세먼지 가득한 마을을 아무도 바라지 않는다. 핵전기, 석탄전기가 무엇을 무너트리고 있는지 살폈다.

백령도 점박이물범의 바다 | 박정운
백령도를 찾아오는 물범만 관찰하는 건 멸종을 기다리는 것이나 다름없다. 오랜 세월 물범의 조상들이 그랬듯 물범들은 해마다 중국 랴오둥만과 백령도를 오가며 생명을 잇고 있다. 번식지와 서식지는 한 덩어리다. 중국, 북한과 함께 물범을 지키는 연결망을 만들어야 한다. 오늘도 백령도 하늬바다에서 유연하게 자맥질하고 유영하는 물범과 물범 보존을 위한 주민들의 활동을 전한다.

돌고래가 뛰노는 바다의 감동을 함께 느껴요 | 조약골
7월 20일은 남방큰돌고래의 날이다. 서울대동물원 돌고래쇼를 하던 제돌이가 시민들의 힘으로 제주바다로 되돌아가는 것을 기념하고 해양생태계의 중요성을 알리는 날이다. 해양환경단체 ‘핫핑크돌핀스’는 여덟 번째 ‘남방큰돌고래의 날’을 맞았다. 제주 서쪽 대정읍 제주돌핀센터를 연 조약골 공동대표의 제주 바다와 돌고래 이야기를 전한다.

빛그림이야기 4 독도 아리랑 | 김지현
해양생명 연구자이자 수중 사진가의 눈으로 독도 바닷속 생태와 생명들을 기록하는데 생애의 반 너머를 바쳤다. 33년 동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독도 바다로 뛰어들었다. 20년 넘게 독도에 서식하는 해양생물 400여 종을 탐색하여 사진을 찍고 글을 썼다. 독도의 바닷속이라는 멀고도 깊은 ‘다른 세계’를 담았다.

 


* <작은것이 아름답다> www.jaga.or.kr
<작은것이 아름답다>는 우리가 바라고 꿈꾸던 ‘단순 소박하고 아름다운 삶’을 담습니다. 나무 한 그루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으로 재생종이를 쓰며, 고운 우리말을 살려 쓰기 위해 노력합니다. ‘환경’과 ‘생태’라는 말이 낯설던 1996년 6월에 세상에 나와 땅의 생태문화를 일구는 대중지로 자리매김하고 있습니다. 올해 창간 23주년을 맞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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