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 한걸음 다가간 생명과 평화의 DMZ

녹색연합은 지난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이틀간, 한반도에 평화의 기운이 감도는 가운데 65년간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고 묵묵히 분단의 역사를 품고 있는 DMZ에 다녀왔습니다.

45명의 시민들과 함께 지뢰와 철책이 없는. 편견 없이 평화로운 비무장지대의 미래를 그려본 시간이었습니다. 참가자이자 녹색연합의 든든한 회원이신 장명주님의 후기를 공유합니다.

 

녹색연합 홈페이지에 DMZ 여행공지가 뜨자마자 가족들에게 알리고 신청을 했습니다.

녹색연합과 함께하는 DMZ 와 용늪 탐방이라니! 두번 고민할 것도 없지요.

처음 만난 사람들과 어색하게 다가서며 했던 인사 빙고게임, 녹색과 평화에 관한 이야기들, 일회용품 대신 각 방마다 배치해주셨던 세면도구와 쓰레기 없는 생태탐방 안내문까지. 디테일한 부분에서부터 녹색스러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자연속에서 생명화 평화의 보물찾기, 에코티어링!

부러 산책하지 않아도 될 만큼 생명평화동산 구석구석을 뛰어다니며 느낄 수 있었던 에코티어링은 승부욕을 가지고 열심히 했지만,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해 막내딸이 아쉬워하기도 했습니다. 그렇지만 여러 미션들을 수행하면서 아름다운 초록 숲을 구석구석 볼 수 있었고, 가족 간의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습니다.

조충희 선생님. 북녘의 음식, 결혼, 주거문화 등 사람사는 이야기를 통해 한결 더 가깝게 느낄 수 있었다.

북녘에서 축산업 전문가로 활동하셨던 조충희 선생님은 북녘의 음식, 주거, 결혼문화 이야기를 들려주셨습니다. 그동안 방송을 통해 숱하게 들어왔던 탈북하며 죽음문턱을 다녀왔다거나 인권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들 속에서 남과 북 사람들이 함께 살아가는 모습을 그려보기란 어려운 일이었습니다.  실제 북한의 소소한 일상을 전해주셨던 조충희 선생님의 조곤조곤한 이야기에 가족 모두 귀 기울이고, 우리가 서로 다르지 않고 하나라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어둠이 내려앉자 한국의 별자리 이야기가 이어집니다. 오랜 시간에 걸쳐 생활습관도, 언어도 많은 부분이 달라졌지만 여전히 조선의 별자리와 이에 얽힌 설화는 변함없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활동가가 남긴 마지막 멘트는 방으로 돌아와 이구동성으로 공감하고 기원하는 문구였습니다. 여전히 가슴에 울림으로 남아있습니다.

“땅에는 경계가 있지만 하늘에는 경계를 그을 수 없습니다
하늘에서와같이 땅에서도 경계가 사라지길기원해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 1박2일 동안 초록의 품에서 느꼈던 충만함, 몽골 대초원을 연상케 했던 용늪, 원시림 같았던 용늪의 숲, 북두칠성과 은하수까지 볼 수 있었던 반짝이는 밤하늘까지,,

우리 가족들 오랜만에 함께 웃으며 행복했습니다.

수고해주시고 세심한 부분까지 챙겨주셨던 활동가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글 : 녹색연합 회원 장명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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