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9번 지방도, 3개월 후

투명한 유리가 새를 죽였다.

649번 지방도에서는 충청남도 서산에서부터 서해 바다가 있는 창리까지 이어진 도로를 더 크게 만드는 공사가 한창입니다. 이미 완공된 도로가 절반, 이제 막 지어지고 있는 도로가 절반이지만 아직 개통되지도 않은 도로에 투명방음벽만이 우두커니 서 있습니다. 공사가 진행될 때 발생하는 먼지와 소음 때문에 먼저 방음벽을 세운다고 하지만 새들이 투명 방음벽을 인식할 수 있는 그 어떤 처리도 하지 않은 채 세워진 투명 방음벽은 새들에게는 투명한 죽음으로 다가오고 있습니다.

(투명하고 소리없는 800만마리 새들의 유리창 충돌 죽음: http://www.greenkorea.org/?p=69186)

(공사가 진행중인 649 지방도의 모습)

  그래서 지난 6월 8일 녹색연합에서는 시민들과 함께 서산시 부석면 창리 인근에 위치한 649번 지방도의 방음벽에 새충돌 방지 스티커를 부착하였습니다. 그리고 그곳의 주민이자 매월 649번 지방도의 방음벽 주변을 걸으며 새들의 죽음을 모니터링하던 ‘서해로흐르는 강’님은 스티커를 부착한 6월 이후에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을 해오셨습니다.

(지난 활동: http://www.greenkorea.org/?p=72219)

 

(6월 8일 새충돌 방지 스티커가 부착된 649번 지방도 방음벽)

 

 3개월이 지난 지금

조류충돌 방지 스티커를 부착한지 3개월이 지난 지금 649번 지방도에 어떤 변화가 있었을까?  녹색연합은 지난 9월 9일 예술가 파견인 사업을 같이하고 있는 예술인 분들과 함께 649번 지방도를 다시 찾아가 보았습니다.

(스티커 부착 시범을 보고 있는 활동가와 예술인들)

 스티커의 효과는 대단했습니다. 스티커 부착 구간인 고잠 교차로 부근에서는 월 평균 6마리의 새가 부딪혀 죽는 곳이었습니다. 하지만 스티커 부착 후 월 평균 0.6마리로 줄어들었습니다. 이 조그마한 점들로 연간 100마리 정도의 새를 살릴 수 있었던 것입니다.

(‘서해로흐르는강’님의 모니터링 결과)

 

더 많아지고 있는 투명 방음벽들

하지만 649번 지방도에는 새충돌 저감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은 방음벽과 새로 지어지고 있는 방음벽들이 지금도 새들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있습니다. 9월 한달 동안 스티커를 부착하지 않은 방음벽에서는 꿩이 1마리, 물총새 3마리, 오색딱다구리 1마리, 참새 5마리, 등 총 15마리의 새들이 죽어갔습니다. 모니터링이 한달에 한번 이루어진다는 점 그리고 새들의 사체는 흐르는 빗물이나 천적들로 인해 쉽게 유실된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더 많은 새들이 죽어간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공사가 진행중인 방음벽에서 발견한 새의 시체)

 

그래서 녹색연합에서는 지금도 죽어가고 있는 새들을 위해 새친구 2기를 모집 하고 있습니다. 또한 카카오 같이가치와 함께 649번 지방도에 직접 찾아가 새충돌방지 스티커를 부착하는 활동을 하려고 합니다.

새들은 새들만이 지나가는 하늘의 길이 있습니다. 그 길이 죽음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

새친구 2기 참가: http://www.greenkorea.org/?p=74436

카카오 같이가치 착한소풍 참가: https://together.kakao.com/volunteers/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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