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병산아! 미안해, 백두대간 파괴하는 광산개발 중단하라! <초록행동단 대형 애드벌룬 플랭카

2005.01.04 | 백두대간

환경비상시국, 전국 환경파괴현장 순례 초록행동단
대형 애드벌룬 플랭카드에 실어
“자병산아! 미안해, 백두대간 파괴하는 광산개발 중단하라!”

환경비상시국회의 초록행동단은 생명의 행진 둘째 날인 1월 4일(화) 오전 9시 한반도 산림 생태축인 백두대간의 핵심지역, 그러나 처절한 백두대간 파괴현장인 자병산 라파즈 석회광산(강원도 강릉시 옥계면)에 올라, 백두대간 파괴하는 광산개발 중단을 요구하는 대형 퍼포먼스와 항의집회를 진행하였다.

초록행동단 30여명은 오전 9시 산림훼손이 심한 자병산 중턱에 올라 초록색 대형 애드벌룬을 두개 띄운 후에 “자병산아, 미안해, 백두대간 파괴하는 광산개발 중단하라”는 9*6미터 짜리 대형 플랭카드를 펼치려했으나 오전 10시경 30여명의 라파즈한라 직원의 이를 저지하는 과정에서 애드벌룬이 찢겨졌다. 이에 초록행동단은 현장에서 즉시 집회를 갖고, 환경파괴․ 생명파괴 현장을 고발했다.                

초록행동단은 백두대간의 마룻금에 위치한 석회암 식물의 보고인 자병산이 20년간 라파즈 한라 시멘트 회사의 광산 개발에 의해 정상 일대가 잘려나가는 등 265ha에 달하는 대규모 면적의 산림 훼손 현장을 마주하고, 최근 정부가 또다시 백두대간 핵심지역에 추가 광산 개발을 허가하면서 지속적인 광산개발이 가능하도록 자병산을 백두대간 보호법상 핵심구역 지정에서 제외시키려 하고 있는 것에 대해 강력히 항의하였다. 이들은 다음 현장인  삼척으로 곧바로 이동 중이다.

자병산의 정상은 현재 광산 개발로 인하여 60m나 낮아진 채, 정상부가 지도에서 사라지게 되었고 서쪽 사면 전체가 파헤쳐져 백두대간 생태축이 단절된 상태이다.  이후 150m가 더 낮아지는 추가 개발 사업이 종료되면 자병산은 원래 지형보다 200m 이상 낮아져 생태복원이 불가능할 정도로 지형이 파괴된다.

한반도 산림 생태축인 백두대간의 핵심지역으로 빼어난 자연경관과 풍부한 동.식물상을 자랑하던 자병산은 식생과 식물상이 한반도 석회암지역 중 가장 탁월하고 학술적, 자연자원적 가치가 매우 높은 지역이다. (백리향, 솔나리, 한계령 풀, 가는대나물 등 백두대간 여느 산지에서도 보기 어려운 희귀식물의 터전)  

허가 당시 라파즈사는 훼손지에 대한 복원을 약속했으나, 허가 이후 복원에 대한 성의 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정부는 자병산에 복원이 아니라 추가 개발의 문을 열어주려 하고 있다.  라파즈 한라시멘트(주)가 자병산에 석회광산을 계속 개발할 수 있도록 자병산을 백두대간 핵심구역에서 제외시키려 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환경비상시국회의 초록행동단은 석회광산 개발로 인해 잘려지고 파헤쳐진 자병산 훼손 현장에 올라 ▷ 백두대간 훼손 주범 광산 개발 중단 ▷ 자병산을 백두대간 보전 핵심구역으로 지정하고 즉각 복원할 것 ▷ 백두대간 훼손의 원인인 광산, 댐, 도로 등 대규모 국책사업을 보호지역에서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한반도 중심 생태축인 백두대간 보호지역을 사수할 것임을 선언하였다.

환경비상시국회의는 전국의 115개 환경단체가 노무현 정부의 반환경 개발정책이 더 이상 간과할 수 없는 위험 수위에 달한 것에 대해 인식을 같이 하고 지난 11월 10일 결성하였다.  2005년 1월 3일 환경활동가 30여명으로 구성된 초록행동단은 무너진 환경과 파괴된 삶을 고발하고 얼어붙은 땅위에 녹색희망을 심기 위해 1월 23일 까지 21일간 전국 23개 지역의 환경.생명파괴 현장을 진혼하고 반환경노무현 정부 규탄과 환경정책 쇄신을 촉구하는 순례를 진행하고 있다.  1월 3일 강원도 원주시 1군사령부 앞에서 기름유출 사건을 고발하는 퍼포먼스를 진행한데 이어 둘쨋날인 1월 4일엔 강원도 강릉시 자병산 석회광산을 방문하였다.

2005년 1월 4일
환경비상시국회의

문의 : 환경비상시국회의 사무국장 김혜애 016-243-4903 박경애 간사 018-216-2208
         초록행동단 염영철 총괄팀장 016-464-0064, 이유진 미디어 팀장 016-623-4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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