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어린 나무를 새로 심는 것보다 잘 자란 큰 나무를 가꾸고 훼손된 생태를 복원해야 할 때이다. 식목일 60주년, 1970년대부터 치산녹화사업을 벌여 30여 년 동안 공을 들여왔지만 우리 숲은 점점 줄어들고 있다. 1976년부터 2003년까지 206,823ha가 줄어들었고,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 난개발까지 겹쳐 해마다 11,000ha나 되는 숲이 사라졌다. 더구나 개발과 이용 뒤에는 복원 없이 그대로 방치해 버렸다.
그동안 자연자원을 이용한 경제적 이익은 상당했으나, 그에 따른 훼손 지역의 방치와 부실한 복원은, 재훼손으로 인한 더 많은 사회적 비용을 지불케 했을 뿐이다. 산림생태 가치와 주변 생태계를 고려하지 않은 형식적인 산림녹화는 훼손지를 복구하기는 커녕, 외래종 나무 이식 등의 잘못된 방법으로 인해 오히려 생태계를 교란시키거나 산사태를 야기시켜 왔다.
따라서 훼손된 숲을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생태복원을 최우선 과제로 삼아야 하며, 국토의 중심 산줄기인 백두대간의 훼손지가 우선 복원 대상이다. 녹색연합은 식목일 60주년을 맞이하여 시급히 복원해야 할 백두대간 훼손 사례 10개 분야를 선정했다.
■ 시급히 복원해야 할 백두대간 훼손 사례 10개 분야
1) 터널을 뚫은 뒤 이동이 없거나 거의 쓰지 않는 도로
-육십령, 이화령, 죽령, 싸리재, 대관령
2) 백두대간 봉우리를 날려버린 광산
-자병산 석회석 광산, 원경 광업소, 추풍령 채석 광산
3) 10년 동안이나 흉물스럽게 파헤쳐진 온천
-문장대온천
4) 수력발전 멈춰버린 적자덩어리 수력발전댐
-도암댐
5) 4대강을 농약과 비료로 오염시키는 고랭지 채소밭
-매봉산 고랭지채소밭, 덕항산 고랭지채소밭, 고루포기산 고랭지채소밭
6) 맨살 드러난 산 정상부와 등산로
-설악산 대청봉, 지리산 천왕봉, 백두대간 마루금 등산로
7) 소들이 없는 대관령 목장
-삼양목장
8) 산꼭대기에 버려진 군기지
-바람재 폐기지, 삼동산 폐기지, 마산봉 폐기지
9) 침엽수만 심어 수원함양은 떨어지고 생물종다양성도 사라진 인공 조림지
-백두대간 곳곳의 인공조림지
10) 백두대간 핵심지역을 파고드는 공원묘지
-태백시 공원묘지
백두대간은 우리나라 산림환경의 건강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지표다. 백두대간의 숲이 줄어들면 우리나라 숲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 생물종다양성이 뛰어나고 건강한 산림생태계를 만들기 위해 이제는 훼손지 생태복원에 힘써야 한다. 최근 청계천과 도시 곳곳에 복원공사를 진행하고 있는 마당에 한반도 생태축인 백두대간 복원은 더 이상 미룰 일이 아니다. 시급히 백두대간 훼손지를 복원하기 위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고 적절한 복원프로그램이 수행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식목일, 이제 나무를 심는 것보다 훼손된 숲을 다시 복원해야 할 때다.
※ 보충자료 <한국 숲 60년 이제는 생태복원이다> 보고서 요약본
※ 첨부자료 <한국 숲 60년 이제는 생태복원이다> 보고서
※ 보충자료 <한국 숲 60년 이제는 생태복원이다> 보고서 요약본 식목일 60주년. 이제는 새롭게 나무를 심는 것보다 이미 심어 놓은 나무를 지키고 잘 가꾸어야 할 때이다. 숲 가꾸기에는 훼손된 산지를 생태복원하여 원래의 상태로 되돌리는 것이 최우선 과제이다. 나아가 산지 생태복원의 중심에는 국토의 중심 산줄기인 백두대간의 훼손지가 우선되어야 한다. 이에 녹색연합은 식목일 60주년을 맞이하여 우리 산림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 시급히 복원해야 할 백두대간 훼손 사례 10분야를 선정하였다. 올해는 1946년 시작된 식목일 60주년을 맞이한 뜻 깊은 해이다. 우리나라는 일제 강점기를 거치며 과도한 산림자원수탈, 광복 이후 사회혼란과 6․25전쟁, 전후복구로 산림황폐화가 아주 심했다. 이에 1970년대 초부터 나무를 심어 산이나 들을 푸르게 하는 치산녹화 사업을 적극 추진해 왔다. 우리 산림은 30여 년 동안 노력으로 녹화되었지만 급속한 도시화와 산업화로 인한 이용과 개발로 계속 사라지고 있다. 또 개발과 이용 후에는 복원 없이 방치해 두었다. 그 결과 우리나라의 산림면적은 해마다 줄어들고 있다. 1976년부터 2003년까지 206,823ha의 산림이 줄어들었고, 최근 급속한 세계화, 도시화, 산업화, 난개발로 인해 우리나라에서만 해마다 11,000ha나 되는 숲이 줄어들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산림생태계 핵심이 되는 백두대간도 개발과 이용으로 훼손되고 있으며, 사용 이후 복원없이 방치되어 산림면적이 줄어들고 있다. 백두대간 보호지역 면적은 약 4,368㎢로 이 중 약 8%에 해당하는 면적인 338.6㎢가 훼손되었고, 훼손지는 총 17,066개소에 이른다. 이처럼 백두대간은 기존의 개발과 이용으로 인한 훼손지가 이미 광범위하게 곳곳에 퍼져있다. 또, 백두대간 내에 있는 훼손유형 중 상당수가 대규모 훼손지이며, 지형자체가 변화되었다. 그러나 그동안 실시되어 온 소수의 복원공사 또한 적은 비용으로 충분한 사전조사와 설계 없이 이루어졌기 때문에 많은 재훼손을 발생시켰다. 1990년도부터 1994년까지 채광지에 대해 실시된 947.9ha의 산림복구사업 중 240.5ha에서 재훼손이 발생하였다. 특히 백두대간은 도로에 의한 마루금 단절, 각종 지하자원 채취로 인한 환경훼손, 경작에 의한 환경훼손, 각종 개발사업으로 인한 훼손 등 많은 지역에서 다양한 훼손 유형이 발생하고 있다. 백두대간 내에 발생한 훼손유형이 점차 다양화되고 있으며, 다른 훼손유형과 맞물려 발생하는 복합적 형태로 변해가고 있어 더욱 큰 훼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따라서 백두대간 내에 존재하는 다양한 훼손유형에 대해 유형별로 적극적인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향후 훼손지의 복원은 아득히 멀어질 수밖에 없다. 그동안 우리는 많은 자연자원을 이용하여 큰 경제 이익을 얻었고, 백두대간도 예외없이 경제이익을 위해 이용하고 개발, 훼손했다. 그러나 훼손지에 대한 방치와 부실한 복원으로 인한 재훼손으로 더 많은 사회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따라서 시급히 백두대간 훼손지를 복원하기 위한 충분한 재원을 확보하고 적절한 복원프로그램이 수행될 수 있도록 대책을 수립해야 한다. 우리가 산림을 개발하고 이용하면서 취해 온 이익의 일부를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복원에 쓰여 질 수 있게 해야 한다. 이제는 잘 자란 나무를 베어내고 나무를 심을 것이 아니라, 이미 있는 산림을 잘 가꾸고 지키려는 노력이 절실한 때이다. 이에 녹색연합은 국토의 중심산줄기로 우리나라 산림생태 중심축을 이루고 있는 백두대간을 중심으로 시급히 복원이 필요한 훼손 사례 10분야를 선정했다. ■ 시급히 복원해야 할 백두대간 훼손 사례 10분야 ■ 백두대간 훼손지가 생태복원 되지 않는 까닭 ■ 백두대간 훼손지를 생태복원 하기 위한 과제 |
※ 문의
백두대간보전팀 정용미 팀장 (011-9585-3494, daegan@greenkorea.org)
백두대간보전팀 조회은 활동가(019-9250-6230, plain@greenkorea.org)
백두대간보전팀 김효정 활동가(010-9364-1639, khj1639@greenkorea.org)
자연생태국 서재철 국장(019-478-3607, kioyh@greenkorea.org)